“나날이 오르는 집값, 월급은 제자리, 996(오전 9시부터 밤9시까지 주6일 근무)생활… 열심히 일 해 봤자 자본가들 좋은 일만 시켜주는 격이다. 그렇게 일해 봤자 남는 건 병든 몸밖에 없다. 차라리 일을 안 하겠다.”
"아무 것도 안 해, 숨만 쉬고 살겠다"는 젊은이들
사는 게 힘드니 연애·결혼·출산·집 장만 등을 모조리 포기하고 내 한 몸만 건사하며 살겠다는 ‘N포족’과 비슷한 젊은이들이 중국에서도 늘고 있다. 이들은 바닥에 평평하게 드러누웠다는 뜻으로 ‘탕핑(躺平·당평)’족이라 불린다. 자포자기에서 비롯된 극단적 안빈낙도를 추구하는 탕핑족은 ‘안 쓰면 안 벌어도 된다’라는 모토로 경제활동을 거부한다.
최근 한 20대 탕핑족 청년이 웨이보에 올린 '탕핑이야말로 정의다'라는 글은 큰 반향을 일으켰다. 생활비를 최소화하고, 꼭 돈이 필요할 때만 단기 아르바이트로 생활비를 충당하면 한 달 200위안(약 3만 5000원)정도로도 살아갈 수 있다는 것이다.
“우릴 일으켜 세우겠다고? 이번 생에는 안 될 걸”
베이징, 선전(심천), 상하이 등 중국 주요 대도시 집값은 이미 근로소득만으로 감당하기 어려울 정도로 뛴 지 오래다. 40년 넘게 한 푼도 쓰지 않고 월급을 모아야 집을 살 수 있게 된 상황. 힘들어도 열심히 일하면 부를 축적할 수 있었던 이전 세대와는 달리 아무리 일해도 제자리인 현실이 중국 젊은이들을 ‘탕핑’하게 만든 셈이다.
사는 게 힘드니 연애·결혼·출산·집 장만 등을 모조리 포기하고 내 한 몸만 건사하며 살겠다는 ‘N포족’과 비슷한 젊은이들이 중국에서도 늘고 있다. 이들은 바닥에 평평하게 드러누웠다는 뜻으로 ‘탕핑(躺平·당평)’족이라 불린다. 자포자기에서 비롯된 극단적 안빈낙도를 추구하는 탕핑족은 ‘안 쓰면 안 벌어도 된다’라는 모토로 경제활동을 거부한다.
최근 한 20대 탕핑족 청년이 웨이보에 올린 '탕핑이야말로 정의다'라는 글은 큰 반향을 일으켰다. 생활비를 최소화하고, 꼭 돈이 필요할 때만 단기 아르바이트로 생활비를 충당하면 한 달 200위안(약 3만 5000원)정도로도 살아갈 수 있다는 것이다.
“우릴 일으켜 세우겠다고? 이번 생에는 안 될 걸”
베이징, 선전(심천), 상하이 등 중국 주요 대도시 집값은 이미 근로소득만으로 감당하기 어려울 정도로 뛴 지 오래다. 40년 넘게 한 푼도 쓰지 않고 월급을 모아야 집을 살 수 있게 된 상황. 힘들어도 열심히 일하면 부를 축적할 수 있었던 이전 세대와는 달리 아무리 일해도 제자리인 현실이 중국 젊은이들을 ‘탕핑’하게 만든 셈이다.
한국 N포 세대나 일본 사토리(さとり·깨달은)세대처럼 '이번 생은 망했으니 내 한 몸만 건사하다 가련다' 식의 사고방식을 보여주는 탕핑족. 그 밑바닥에는 저항의식이 있다. 시스템에 종속되어 근근이 살기보다는 아예 드러눕겠다는 탕핑족의 저항에 중국 공산당도 긴장하고 있다. 사회에 불만을 가진 탕핑족이 뭉치면 위협적인 세력이 될 수 있기 때문.
신화통신 등 중국 관영매체가 “탕핑은 부끄러운 일이며 경계해야 한다”, "납세자들에게 미안한 줄 알아야 한다"며 맹비난하고 있지만 한 번 작정하고 누운 젊은이들은 좀처럼 일어날 생각이 없어 보인다.
잡화점 dlab@donga.com
신화통신 등 중국 관영매체가 “탕핑은 부끄러운 일이며 경계해야 한다”, "납세자들에게 미안한 줄 알아야 한다"며 맹비난하고 있지만 한 번 작정하고 누운 젊은이들은 좀처럼 일어날 생각이 없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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