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생활자의 독서란, 독립서점 ‘데어이즈북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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핸드메이커2021-04-05 08: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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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생활자를 위한 독립서점 '데어이즈북스' 오윤희 책방 대표를 만나다
[핸드메이커 윤미지 기자] 고즈넉한 동네에 자리 잡은 독립서점 ‘데어이즈북스’는 조용한 길을 따라가다 보면 마주할 수 있다. 비교적 번화한 동네와 연결되어있는 이 널찍한 골목은, 들어서는 순간 다른 공간으로 연결된 듯 한적한 분위기를 풍긴다.

독립서점 ‘데어이즈북스’는 본 건물이 위치하고 있는 동네의 편안한 분위기를 오롯이 담고 있다. 건물로 들어서는 순간 은은한 커피 향과 고소한 빵 냄새가 느껴지는데 이러한 요소들은 방문자의 마음을 편안하게 하면서도 한편으로는 새로운 문화 공간에 들어섰다는 설렘을 느끼게 한다.
독립서점 '데어이즈북스' 건물 전경. 3층과 4층에서 만나볼 수 있다 /윤미지 기자
커피와 빵, 책을 모두 만나볼 수 있는 공간으로 구성되어 있다 /윤미지 기자
도화아파트먼트는 복합문화 공간으로서 1층과 2층 그리고 지하층에서는 커피와 빵을 만나볼 수 있고 그 위로 3층과 4층에 독립서점 데어이즈북스가 운영되고 있다. 지역 속에서 공존하며 도시생활자의 이야기를 담고 문화 스팟으로 자리매김하기에 적합한 모습을 보인다.

데어이즈북스 주변으로 있는 큰 아파트 단지, 고즈넉한 주택 그리고 조금 더 골목 밖으로 나오면 분주하게 움직이는 직장인들까지. 그들의 다양한 모습과 라이프 스타일을 반영한 큐레이션 독립서점 데어이즈북스의 모습을 들여다보기 위해 오윤희 책방대표와 이야기를 나눠보았다.
오윤희 책방대표 /윤미지 기자
독립서점 ‘데어이즈북스’ 에 관해 소개해주세요

‘데어이즈북스’를 한마디로 표현하자면 ‘도시생활자를 위한 큐레이션 서점’이라고 설명할 수 있어요. 처음 서점을 운영하게 됐을 때 브랜드 네이밍부터 입지까지 정말 많은 부분을 고려하게 됐는데요. 서울 도심에 있기도 하고요. 도시에서 거주하는 사람들의 라이프스타일을 고려한 서점이라고 볼 수 있어요.

사실 ‘데어이즈북스’는 영문법상으로 맞지 않지만 저는 가장 정체성을 잘 표현한 말이라고 생각하거든요. 일차적으로는 북스토어를 의미하고요. 요즘에는 교외 쪽에 책과 하룻밤을 보내는 북스테이 등 책을 오롯이 느낄 수 있는 이벤트들이 많거든요. 데어이즈북스는 도시생활자들을 위한 도심 속의 북스테이를 표방할 의지를 갖고 있고, 현실적으로는 일상에서 편하게 책을 접할 수 있는 독립서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도시인의 라이프 스타일을 담은 '데어이즈북스' 내부 전경 /윤미지 기자
다양한 책들이 선별되어 있다 /윤미지 기자
고즈넉함이 느껴지는 독립서점에서 편안하게 책을 고를 수 있다 /윤미지 기자
독립서점을 운영하시게 된 계기가 궁금합니다

현재는 카페 도화아파트먼트와 데어이즈북스를 운영하고 있지만 과거에는 홍보 업무, 여행 자각, 영어강사, 비서팀 근무 등 제가 거쳐온 커리어가 존재해요. 일을 하면서도 서점에서 꽤 오랜 시간 서평을 썼는데 그 시간이 동력이 되면서 글과 책에 관해 관심을 가지게 된 것 같아요.

사실은 제가 맥주에 관련한 책을 출판했던 작가이기도 하고요. 하루 24시간 내가 좋아하는 것에 몰두할 수 있는 부분을 고민했었는데요. 그렇다고 24시간 맥주를 마시고 술에 취해있을 수는 없다는 생각이 들었거든요. ‘그럼 또 어떤 것이 나를 기쁘게 할까’ 고민하다 보니까 답은 ‘책’이더라고요. 책이라면 24시간 취해있을 수 있겠다는 마음가짐으로 독립서점을 준비하게 됐습니다.


책을 큐레이팅하실 때 가장 중점적으로 생각하시는 요소는 무엇일까요

사실 ‘큐레이션’이라는 단어가 콘텐츠나 정보를 선별해서 수집한다는 사회적인 의미를 담고 있긴 하지만 사전적으로 정확하게 정해져 있는 뜻은 없거든요. 그래서 엄청 거창하게 의미를 담기보다 도시생활자 개인의 이야기를 표현할 수 있는 주제를 선정하고 있어요. 물론 그 바운더리 안에는 저의 관심사 영역도 존재하고요. 일단 제가 잘 알고 있는 분야라야 책을 선별할 수 있기 때문에 고민도 많이 했어요. 하나의 인간이자, 여성이자, 아이의 엄마이고, 일과 일상에서 개인의 이야기를 표현할 수 있는 부분을 고려해봤죠.

책을 선별한 주제가 몇 가지 있는데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 것은 ‘그랜드투어’ 챕터에요. 사실 ‘그랜드투어’ 영역이 판매가 엄청 원활한 부분은 아니거든요. 하지만 한 사람의 삶 속에 인문학은 반드시 베이스가 되어줘야 하는 영역이라 생각해서 역사와 문화를 중점으로 다양한 분야를 아우르고 있어요.

제 이전 커리어가 배경이 되면서 자연스럽게 업무에 관한 정보를 접할 수 있는 워크, 이 외에도 인사이트, 아트, 컬쳐 등 도시생활자의 안목을 형성하는 여러 가지 분야가 밀집되어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또 정한글 매니저의 안목이 더해진 문학과 신간, 기획전 큐레이션도 준비되어 있어요. 결과적으로 도시에서 사는 우리의 라이프 스타일을 반영한 책들을 위주로 선별하게 되는 것 같네요.
다양한 분야의 책이 선별되어 있는 모습 /윤미지 기자
어떤 책을 읽으면 좋을지 고민된다면 책방지기의 안목을 믿어보자/ 윤미지 기자
전반적으로 한적하고 평화로운 분위기가 느껴지는데요. 방문하시는 분들에게 ‘데어이즈북스’가 어떤 공간이 되길 바라시나요

사실 이 근방에 카페도 참 다양하고 문화를 즐길 수 있는 시설이 꽤 있다고 생각하거든요. 한 지역에서 각자 맡은 바를 열심히 하고 있다고 생각해요. 데어이즈북스는 그 사이에서 우리의 이야기를 풀어가길 바라고 있어요. 데어이즈북스는 책만 있는 공간이라고 보기는 어렵고 빵과 커피 그리고 공간이 함께 어우러져 있다고 볼 수 있는데요. 모든 게 어우러진 장소이면서 한 동네에 자리하고 있는 정겹고 오래된 이미지로 기억되길 바라고 있습니다.

또 이곳 지역명이 도화동인데, 유래를 보면 복숭아꽃이 많이 피어있어서 복사골이라고 불렀다고 하잖아요. 데어이즈북스의 BI 컬러가 복숭아색이거든요. 연한 분홍빛을 가진 살구색은 사람의 에너지를 묘하게 끌어 올려주는 느낌이 있는 것 같아요. 도시생활자의 모습을 담아 지역에 잘 녹아드는 공간이 되길 바랍니다.
데어이즈북스의 정체성이 녹아있는 듯한 BI 컬러 복숭아색 /윤미지 기자
다가오는 4월에는 데어이즈북스에서 어떤 책들을 만나볼 수 있을까요

다가오는 4월 14일이 벌써 데어이즈북스의 일주년이거든요. 3층과 4층에서 새로운 도서 관련 콘텐츠를 만나볼 수 있어요. 3층에서는 ‘유유출판사’와 협업을 하여 기획전을 준비했습니다. 유유출판사의 ‘땅콩문고’ 시리즈가 있는데요. 데어이즈북스가 키북을 선정해서 제안했고 이를 통해 <나라는 콘텐츠 만들기> 기획전을 열게 되었어요.

4층에는 북키즈 스페이스에 걸맞게 신간 도서 한림출판사 ‘잠잠이가 와요’를 소개하며 북 토크를 예정하고 있고요. 이와 함께 잠잠이 인형 만들기 클래스도 진행할 예정입니다. 또 키즈 클래스로 피카소 탄생 140주년을 맞이하여 조각조각 큐비즘 클래스도 진행 예정에 있습니다.
신간도서 '잠잠이가 와요' 그리고 '잠잠이 인형'의 모습 /윤미지 기자
4층에 자리한 아이들을 위한 공간이 눈에 들어옵니다. 북키즈 스페이스를 마련하신 이유가 궁금합니다

사실 저도 아이의 엄마가 되다 보니까 가족들이 있을 수 있는 공간을 떠올리게 되더라고요. 정겹고 편안한 공간 속에서 다양한 연령이 녹아들어 책을 즐길 수 있는 공간을 만들게 되었고요. 사실 북키즈 스페이스는 수입을 위해서 만든 공간은 아니에요. 요즘 코로나19 시국으로 타인에 대한 접촉을 불안해하게 되는데 일반적인 키즈 카페를 생각했을 때 불특정 다수가 방문한다는 점에서 안전하다는 느낌을 받기 어렵잖아요. 가족끼리 오붓하게 책을 즐길 수 있는 안전한 공간을 만들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됐어요.

또 사람은 흔히 제3의 공간에서 리프레쉬 되는 경향이 있다고 하죠. 그래서 아이들도 집이나 학교, 학원을 벗어나 새로운 공간과 환경에서 휴식하길 바라는 마음도 들더라고요. 현재 북키즈 스페이스는 프라이빗하게 대관해서 이용할 수 있답니다. 지금까지 네 번째 팀이 다녀갔는데 만족해주시는 분들도 있었고, 특히 9세 아이가 북키즈 스페이스를 이용하면서 외국 그림책에 관심을 보이는 모습을 보면서 가족 단위 북캉스 형태를 시도해보길 참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던 것 같아요.
'북키즈 스페이스' 안내 포스터 /윤미지 기자
햇살이 적당히 들어와 고즈넉함이 느껴지는 북키즈 스페이스의 전경 /윤미지 기자
다양한 어린이 도서를 만나볼 수 있다 /윤미지 기자
가족끼리 프라이빗하게 즐길 수 있는 '북키즈 스페이스' /윤미지 기자
아이를 위한 그림책을 큐레이팅하실 때는 어떤 점을 고려하시나요

아무래도 성장기 어린이를 생각했을 때 ‘사고확장’이 굉장히 주요한 포인트라고 여겨졌어요. 근데 제가 실제로 육아를 해보면서 느낀 것은 무엇보다 중요한 건 아이들이 좋아해야 하는 것 같아요. 아무리 좋은 책이라도 결과적으로 아이의 관심사를 끌어야 독서가 될 수 있거든요.

데어이즈북스의 북키즈 스페이스 책들은 ‘작은 세상부터 큰 세상까지’ 확장되어 가는 이미지로 책을 선정했어요. 작은 세상은 아이가 태어나서 관계를 쌓게 되는 가족, 친구 등의 주변의 모습과 이야기를 담고 있고요. 점점 더 영역이 확장되면서 과학이나 예술 같은 분야도 아이들이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선별했습니다. 제 아이가 와도 언제나 행복할 수 있는 공간과 책이 우선이었던 것 같아요.

또 최근에는 코로나19로 인해 여러 가지 클래스가 취소되고 지연되는 상황을 겪고 있죠. 저는 서점도 이러한 상황에 적응하고 긴밀하게 변화해야 한다고 생각하거든요. 그림책과 연계한 ‘젤리 곰 만들기’ 클래스를 비대면으로도 즐길 수 있도록 키트화 하여 선보이고 있고요. 관련 도서와 함께 아이들이 집에서도 재미있게 접할 수 있도록 준비했답니다. 미술기법을 활용해 나만의 작품을 만들 수 있는 리틀 아티스트 키트를 기획개발했어요. 4월에 런칭하는데 매달 색다른 아트 키트와 클래스로 어린이들을 만날 계획입니다.
젤리곰 만들기 키트. 책 '초코곰과 젤리곰'과 연계하여 키트를 구성하였다 /'데어이즈북스' 제공
‘데어이즈북스’에서 독서 모임이 이뤄질 때도 있다고 들었습니다. 대관 형식으로 독서 모임이 진행되고 있다고 들었는데요

사실 다른 독립서점들을 보면 독서 관련 모임이나 강의들이 정말 많더라고요. 데어이즈북스도 이런 점을 지향하고 있으나 사회적 거리 두기 등 여러 가지 이유로 당장은 현실적으로 원활하지 않은 부분이 있는 것 같아요.

다만 코로나19 이후에는 독서 모임을 더 구체적으로 염두하고 있긴 하고요. 하지만 이 부분에서도 제가 이제 막 돌이 지난 아이 엄마라 물리적인 시간이 부족해요. 그렇기에 리더로 나서서 독서 모임을 꾸리기엔 조금 무리가 있다고 생각해서 자체적으로 독서 모임 운영을 원하시는 분이 있다면 리더를 모아서 장소를 대관하는 형식으로 진행해 볼 계획을 하고 있습니다.

특히 데어이즈북스는 책뿐만 아니라 빵과 커피 등 다양한 문화가 어우러진 공간이다 보니까 모임에 있어서 적합한 장소라는 생각이 들어요. 4월부터는 도화아파트먼트와 다양한 협업이 계획되어 있으니 지켜봐 주세요.
구입한 책을 들고 야외 테라스에서 독서를 할 수 있다 / 윤미지 기자
대형서점과 독립서점, 대표님께서 체감하시는 가장 큰 차이점은 무엇인가요

아무래도 의사결정의 단계가 매우 간결하죠. 그렇다 보니 서점을 이용하는 분들에게 새로운 콘텐츠를 제시하는 단계도 빠르고요. 다만 이런 부분이 판매율까지 연결되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항상 고민도 많이 하게 되는 것 같아요.

대형서점은 분석으로 트렌드를 읽고 그에 따른 마케팅이 용이하다는 특징이 있다고 생각하는데요. 아무래도 독립서점은 퍼스널하게 개인의 취향을 살필 수 있다는 점이 큰 장점이라도 여겨져요. 책방을 찾는 분들과 직접 대면하고 책의 진정성에 대해 함께 나눌 수 있고요. 또 독립서점에서는 책방지기의 추천이 굉장히 주요한 요소라고 느껴지는데 선별된 책을 고객에게 추천하는 과정에서 인간적인 교류나 감정적인 부분을 나눌 수도 있어요.

대형서점은 데이터에 따라서 고객을 분석하고 그 부분이 매출로 직결될 수 있는 면도 존재하겠지만 독립서점은 사람의 목소리와 표정을 퍼스널하게 마주하고, 책을 좋아하는 사람들끼리의 접점을 만들어나간다는 점에서 뿌듯하죠.
도시생활자를 위한 다양한 책들이 준비되어 있다 /윤미지 기자
도시생활자를 위한 다양한 책들이 준비되어 있다 /윤미지 기자
어른들도 좋아하는 지브리 문학. 다양한 주제에 의해 책이 선별되어 있다 /윤미지 기자
독립서점을 찾아오시는 분들은 대형서점을 자주 찾는 분들과는 다른 형태의 독서를 즐기실 것 같다는 생각도 들더라고요. 실제로도 그런 차이점이 있나요

위에 답변과 조금 연결되는 부분이 있을 것 같은데요. 사실 책을 선정하는 과정에서 가끔은 확신이 들지 않을 때도 있거든요. ‘이 책을 좋아해 주시는 분들이 있을까?’ 이런 종류의 고민인데, 예를 들면 너무 전문적이고 마이너한 지식을 담은 책이라거나 가격대가 높은 책들은 선정하면서도 확신이 들지 않을 때가 있어요. 근데 신기한 건 그런 책을 찾으시는 분들이 계시더라고요.

일전에 ‘황금비’라는 책을 입고한 적이 있었는데요. 그 책을 관통하는 소주제가 ‘수학의 신성한 아름다움’이거든요. 비교적 전문적이고 어려운 영역이라 생각했고 가격대도 높은 편이라 여러 가지 생각이 들었어요. 근데 놀라운 점은 데어이즈북스에서 이 책을 꾸준히 찾으시는 분들이 계신다는 거예요.

물론 독립서점 역시 재고의 한계를 가지기는 해요. 세상의 모든 책을 다 가지고 있을 수는 없으니까요. 다만 책방지기가 선정한 책이 어떤 방문자의 개인적인 취향과 일치했고 그 책이 판매되는 과정에서 뿌듯함이 느껴지더라고요.


개인마다 다른 방법의 독서 취향을 가지고 있는 것은 당연하지만, 대표님께서 추천하시는 독서 방법이 궁금합니다


사실 독서 방식은 개인의 취향만큼이나 다양성을 가지는 것 같아요. 개인의 성향에 따라서도 전부 다를 것 같고 무엇이 더 좋다 나쁘다 우열을 따질 수도 없죠. 다만 제 독서 방식을 말씀드려 보자면 ‘완독보다는 일상에서 계속 책을 가까이 두는 방식’을 선택하고 있어요.

꼭 그 한자리에 앉아서 하나의 책을 모두 읽겠다고 목표를 세우는 것이 아니라 그때그때 나의 관심사별로 손에 잡히는 책을 읽거든요. 그렇게 하려면 일상생활을 하는 공간에 다양한 책이 배치되어야겠죠. 그래서 침대 가까이, 거실 옆에, 샤워하는 곳까지 집 곳곳 책을 배치해 놓았답니다.

책이 주는 교훈이 많고 책은 내가 경험해보지 못한 것을 간접적으로 체험하게 해줘서 독서는 개인의 삶을 참 풍요롭게 만들어준다는 느낌이 들어요.


마지막으로, 핸드메이커 독자분들에게 해주고 싶으신 말씀이 있다면 한 마디 부탁드립니다

일반적으로 코로나19가 변화시킨 삶을 들여다볼 때 부정적인 요소를 많이 떠올리잖아요. 물론 저도 그 부분에 공감하지 못하는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한편으로는 개인이 혼자 있는 시간이 많아지고, 손으로 뭔가를 다루는 시간도 늘어나게 되는 것 같아요. 저희 서점도 이와 관련해서 아이들이 손으로 무엇인가를 만들 수 있는 키트를 선보이기도 했고요. 비슷한 형태로 비대면 형식의 수공예 클래스가 늘어나고 있다는 생각이 들어요. 핸드메이커가 이런 경향 속에서 독자들에게 좋은 정보를 전달할 수 있는 플랫폼으로 역할을 할 것 같습니다.

개인적인 시간이 늘어남에 따라 독서를 꾸준히 하시는 분들도 점점 늘어나고 있는데요. 핸드메이커 독자분들도 독립서점을 통해서 책의 행복과 가치, 즐거움에 대해서 많이 접하시길 기대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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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로우, 독립서점> 시리즈는 국내 다양한 독립서점을 소개하는 기사를 연재합니다. 우리는 종종 독서하고 싶어도 어떤 책을 읽어야 할지 모르기도 합니다. 대형서점에는 수많은 책을 보유하고 있지만 정작 우리 개인의 감성을 채워주는 책을 찾기란 어렵게 느껴질 때도 있습니다. 핸드메이커의 독립서점 시리즈는 그런 우리를 위한 이야기를 전합니다. 독립서점은 개인의 얼굴을 마주 보고 취향과 감성에 맞는 책을 만나기에 좋은 장소입니다. 때론 안목 있는 책방지기의 큐레이션은 독서자가 새로운 세상을 만날 수 있도록 돕기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