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개학, 겨울왕국 '엘사'로 변신한 교장선생님

나, 교장은 너희들이 그리워

겨울 왕국☃ '엘사'를 상징하는 노란 가발을 쓰고 하늘색 드레스를 입은 교장선생님

온라인 개학 이후 전국 학교와 학생들 모두 분주해졌습니다. 면 대 면이 아닌 원격을 통한 수업은 선생님과 학생 모두 처음이기 때문입니다. 늦은 개학이 찾아온 만큼 선생님들은 학생들과의 거리감을 줄이기 위한 노력에 나섰습니다.

동성초등학교 박형규 교장선생님은 '엘사'로 변신해 디즈니 애니메이션 '겨울왕국'을 패러디한 개학식 영상을 올려 화제가 됐습니다. 학생 없이 텅 비어 버린 학교를 겨울왕국에 빗대어 표현한 겁니다.

부산 동성초등학교는 17일 공식 유튜브에 '온라인 개학식 이벤트' 영상을 올렸습니다. 동성초등학교 선생님들이 연출 및 촬영한 개학식 영상에는 지금껏 볼 수 없던 선생님들의 파격적인 모습이 담겨 있었습니다.

겨울왕국 주인공 엘사 역할을 맡은 박형규 교장을 중심으로 눈 스프레이를 뿌리는 교사, 올라프 연기를 해 준 교사까지 평소 교실에서 볼 수 없던 선생님들의 유쾌한 끼가 누리꾼들의 눈길을 사로잡았습니다.

온라인 수업을 진행하는 모습

뮤직비디오 영상에 필요한 노래 역시 겨울왕국 대표 OST 'LET IT GO'를 선생님들이 개사해 다시 녹음을 했습니다.

"학생들의) 발자국이 없다" "(학생들은) 어딨어" "온라인 개학) 교과서 가정으로 택배 부치고" "학교에는 너희가 필요해"

코로나19로 학생들과 지금 당장 마주할 순 없지만 이마저도 이겨낼 수 있다는 의지를 담은 내용의 가사로 바꾼 겁니다.

본교 학생들에게 희망의 메시지 전달🌱

평범한 엘사와 올라프는 거부한다. 반백 엘사🧚‍♀와 올라프⛄를 연기한 교장과 교감.

영상 말미에 올라온 엔딩 크레딧에는 영상제작 뒷이야기가 담겨있어 마지막까지 웃음을 유발했습니다.

엘사 싱크로율 100%를 자랑한 박형규 교장은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등교를 하지 못하는 것은 누구의 잘못도 아니니 온라인 수업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여 즐겁게 공부했으면 하는 바람이다"라고 소감을 전했습니다.

학생들을 향한 그리움을 유쾌하게 표현한 해당 영상은 유튜브에서 38만 조회수(24일 기준)를 넘겼습니다. 이를 본 누리꾼들은 "아이들을 위한 열정에 박수칩니다", "한참 웃었어요", "이와중에 교장선생님 미모 열일하네요", "노래 잘 하신다"등 응원과 호평을 남겼습니다.


박선주 기자 pige326@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