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전 ‘생방송 사고’ 있었던 켈리 교수 가족 근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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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STREET2020-03-30 17:4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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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BC 생방송 인터뷰 중 아이들이 난입하는 해프닝을 빚었던 로버트 켈리 부산대 교수의 근황이 3월 26일 전해졌습니다. 

2017년 당시 켈리 교수는 집안 서재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관련 인터뷰를 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딸 메리언이 춤을 추면서 방 안으로 들어와 모두를 당황하게 했는데요. 이 해프닝은 세계적인 관심을 모았습니다. 그런데 코로나19 확산으로 재택근무를 하는 직장인이 많아지면서 3년 전 켈리 가족의 모습에 공감하는 사람들이 많아졌습니다.
3월 26일 3년 만에 BBC 뉴스를 다시 찾은 켈리 가족은 코로나19로 재택근무를 하고 있는 직장인들의 현실을 몸소 보여줬습니다. 

아이들은 어느새 훌쩍 큰 모습이었습니다. 특히 보행기를 타고 누나를 따라 서재로 들어왔던 아기는 직접 두발로 집안을 활보하는 어린이가 됐습니다. 매리언은 이날도 아빠를 껴안고 머리를 쓰다듬는 등 가만히 있지 못했습니다. 

켈리는 “미안하다”며 사과했지만 앵커는 “사과할 필요 없다. 그것은 장면의 일부다”라고 답했습니다. 
앞서 3월 16일 켈리 교수는 아들이 목마를 탄 사진을 올리면서 “이건 내가 책상에서 일하려고 할 때 일어나는 일이다. 내가 지금 일하는 건 기본적으로 불가능하다”라고 적었습니다. 이어 “아이가 있는 직원들을 이해해 달라. 집에서 2주 넘게 있으면 아이들은 벽을 오르려고 한다”라고 전해 많은 이의 공감을 얻은 바 있습니다.

김가영 기자 kimga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