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새로이가 ‘좋은 사장’이라는 증거 3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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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STREET2020-03-19 16:2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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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이태원 클라쓰’가 막바지까지 큰 화제를 모으고 있다. ‘이태원 클라쓰’는 주인공 박새로이(박서준 분)가 아버지의 원수를 갚기 위해 술집 ‘단밤’을 차려 이끌어가는 이야기이다. 박새로이의 부친을 죽게 한 장가그룹 오너 일가는 단밤의 성공을 막기 위해 안간힘을 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박새로이는 직원들의 신뢰를 바탕으로 나아간다. “장사는 사람”이라고 주장하는 그가 교훈을 준 순간들을 정리했다.

편견을 갖지 않는다
JTBC '이태원 클라쓰' 홈페이지
‘단밤’ 요리사로 나오는 마현이(이주영 분)는 트랜스젠더이다. 이를 알게 된 동료들은 그를 불편해한다. 단밤 매니저 조이서(김다미 분)는 기본적으로 마현이의 요리 실력이 부족한데다 트랜스젠더라는 사실이 알려지면 손님들이 싫어할 수 있으니 자르자고 제안한다. 

하지만 사장 박새로이는 다른 선택을 한다. 마현이에게 월급의 2배를 건네면서 “2배로 노력하라”라고 그를 응원한다. 이후 직원들 역시 편견 없이 마현이를 대한다. 마현이는 동료들의 응원에 힘입어 요리 연구에 몰두한다. 결국 마현이는 요리 대결 프로그램에서 장가 그룹을 꺾고 우승한다.
 
인종차별 피해를 입은 동료를 대신해 싸워주기도 한다. 단밤 직원 토니(크리스 라이언 분)는 아프리카 기니 국적 어머니와 한국인 아버지 사이에서 태어났다. 어느날 단밤 직원들이 단체로 이태원 클럽을 찾아갔는데 클럽 가드는 “아프리카 사람은 안 받는게 원칙”이라며 받아주지 않는다. 다음날 박서준은 인종차별한 클럽에 스프레이로 낙서를 하는 등 대신 복수한다. 
언제나 직원 편! 굳은 신뢰
JTBC '이태원 클라쓰' 캡처
직원이 부당한 상황에 처하면 언제든지 직원 편을 들어준다. 어느 날 단밤 포차에서 진상 손님으로 인한 소동이 벌어진다. 진상 손님은 ‘네 사장이 그렇게 가르치냐’며 직원에게 비아냥댔다. 박새로이는 “아직 가르치진 못 했는데 내가 이 가게 사장이고, 이 가게에서 진상한테는 그래도 돼”라고 말한다.
결정을 사장이 했으니 책임도 사장이
JTBC '이태원 클라쓰' 홈페이지
박새로이는 책임을 직원에게 떠넘기지 않는다. 직원 최승권의 잘못된 판단으로 미성년자 손님을 받아 영업정지를 받는 장면이 나온다. 박서준은 직원을 나무라기 보다 묵묵히 책임을 감내하는 모습을 보였다. 최승권이 경찰에게 소리 지르며 발뺌을 하자 박새로이는 “진짜 몰랐냐. 난 너한테 맡겼고, 넌 알면서 받았고, 그럼 우리 잘못 맞지?”라고 말한다. 

투자가 무산되어 피해를 입었을 때도 그랬다. 조이서는 박새로이에게 전화해 '무리하게 일을 벌여 미안하다'고 사과했다. 그러자 박새로이는 “그 결정 누가 했나. 사장인 내가 했으니 네가 다 짊어지려고 하지 마라”라고 말했다. 


김가영 기자 kimga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