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카-콜라 제로 MARSHMELLO의 맛은 어떨까?

마시즘
마시즘2022-06-08 09:22:48
공유하기 닫기
세상에는 언어와 문화가 달라도 통하는 게 두 가지 있다. 하나는 음악, 그리고 다른 하나는 코카-콜라다. 좋은 음악은 가사를 몰라도 우리에게 잔잔한 감동을 준다. 그렇다면 코카-콜라는? 일단 맛있고, 짜릿하고, 즐거운 분위기가 이 음료 안에 가득 담겨있다. 그런데 음악과 코카-콜라, 이 두 가지가 합치면 어떻게 될까?

사람들의 재미있고 특별한 상상력을 코카-콜라로 구현하는 '코카-콜라 크리에디션(Coca-Cola Creadition™)'에서 이것에 대한 답을 내었다. 지난번이 우주로 여행이었다면, 이번 코카-콜라는 아티스트를 가까이에서 느낄 수 있는 음료다.

코카-콜라 오프너(Opener)*이자 음료계의 도슨트가 되어가는 마시즘. 오늘은 알고 마시면 재미있는 '코카-콜라 제로 MARSHMELLO'에 대한 이야기를 전한다.

* 오프너(Opener)는 코카-콜라 저니와 함께 하는 콘텐츠 크리에이터들의 모임입니다. ‘마시즘(http://masism.kr)’은 국내 유일의 음료 전문 미디어로, 전 세계 200여 개국에 판매되고 있는 코카-콜라의 다양한 음료 브랜드를 리뷰합니다. 코카-콜라 저니에서 소정의 원고료를 지급받았습니다.
여보세요 코카-콜라죠?
코-크 캔이 왜 하얀색이죠?
머리로는 피하고 싶어도, 본능적으로 눈길을 끄는 디자인의 음료들이 있다. 이번 '코카-콜라 제로 MARSHMELLO'가 그렇다. 이 코카-콜라는 새하얀 색이기 때문이다. 거기에 Coca-Cola라는 로고마저 잉크가 흘러내린 듯 생겼다. 때문에 이 제품을 만난 사람들의 반응은 세 가지로 나눌 수 있다.


1. 색깔도 그렇고 로고도 그렇고 인쇄가 잘못된 게 분명해!

2. 마시멜로? 설마 마시멜로 맛 코카-콜라를 만든 거야?

3. DJ MARSHMELLO형이 코카-콜라에 왜 나와?
정답은 3번이다. 하얀색 캔에 흘러내린 로고, 그리고 캔 가운데 그려진 정체불명의 캐릭터까지. 이 코카-콜라는 DJ MARSHMELLO의 상징적인 디자인이 곳곳에 녹아들어 있다. 그런데 DJ MARSHMELLO가 누구냐고?

그... 그게 DJ이긴 한데 그의 정체를 아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혜성처럼 등장한 신비주의 DJ,
코카-콜라의 손을 잡다
DJ MARSHMELLO는 뭐랄까? 그는 EBS밖에 모르던 나의 삶에 EDM(Electronic Dance Music)을 알려주신 분이다. 미국의 DJ이자 음악 프로듀서인 그는 세계적인 아티스트들의 곡을 자신만의 스타일로 리믹스를 했고, Alone이라는 곡은 세계적으로 히트를 쳤다. EDM계의 거장이자 히트메이커라고 할까?

그를 상징하는 것은 음악뿐만이 아니다. 마시멜로 모양의 가면, 그리고 하얀색으로 통일한 패션이다. 마치 영화 속의 히어로처럼 그는 자신만의 슈트를 입고 있고 사람들에게 영감을 주고 있다. 문제는 DJ MARSHMELLO의 정체를 아무도 모른다는 것이다. 딱 하나 안다면 그가 코카-콜라, 그중에서도 체리 코-크를 좋아한다는 것 정도다.

그런 DJ MARSHMELLO가 코카-콜라와 함께 음료를 냈다. 코카-콜라가 사랑한 아티스트들은 이전에도 많이 있었지만, 코카-콜라와 함께 맛을 만들고 제품을 만든 최초의 아티스트는 그의 차지가 되었다. 그는 코카-콜라 본사에서 새로운 코카-콜라 크리에디션의 맛부터 캔 디자인까지 모든 과정을 함께 했다고 한다.

음악과 음료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최애와 최애의 콜라보가 성사되었다고 할까? 심지어 한정판이다. 깜빡 놓쳤다가는 이 역사적인 만남의 순간을 놓칠 수도 있다. 과연 DJ MARSHMELLO가 고른 코카-콜라의 맛은 어떤 맛일까?
이 코카-콜라도 신비주의다.
'코카-콜라 제로 MARSHMELLO'의 정체를 밝힐 시간이다. 과연 DJ MARSHMELO가 함께한 대로 이 코카-콜라도 신비주의 컨셉을 유지하고 있다. 마시기 전까지는 맛에 대한 어떤 힌트도 찾을 수 없었다. 이러니 다들 마시멜로 맛이 나는 거 아니냐고 기대하는 거 아니야(아니다).

드디어 맛을 볼 시간이다. '코카-콜라 제로 MARSHMELLO'의 뚜껑을 열었다. 자글자글 거리는 탄산의 BPM이 심장을 더욱 빨리 뛰게 만든다. 맛을 보니 정말 시원하고 달콤하다. 단순한 단맛이 아니라 수박이나 멜론 같은 과일에서 느껴지는 달콤함이다. 다시 한 모금을 마시면 살짝 베리류의 상큼함도 느껴진다.

한국의 많은 코카-콜라 팬들도 여러 과일 아이스크림 등을 떠올리면서 '코카-콜라 제로 MARSHMELLO' 맛의 정체를 찾고 있다. 아 맛있는 건 알겠는데, 대체 어떤 맛이냐고!

정답은 바로 '수박'과 '딸기'다(한 번에 맞히셨다면 '음잘알'이라고 불러도 좋다). DJ MARSHMELLO는 음악을 믹스하듯이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풍미들을 모아 매력적으로 섞었다고 한다. 누군가는 마시멜로 맛을 생각했을 수도 있고, 또 다른 누군가는 다른 풍미의 코카-콜라를 생각할 수 있지만, DJ MARSHMELLO는 전혀 새롭고 맛있는 코카-콜라를 대중들에게 전달하고 싶었던 것이다.

사람에 따라, 맛을 어떻게 보기에 따라 여러 가지가 떠오르는 맛이다. 음악과 예술을 감상하듯 새로운 부분들을 조각조각 떼어서 즐기는 재미가 있다고 할까?
코카-콜라 크리에디션,
당신의 상상은 코-크가 된다
지난 '코카-콜라 스타더스트 제로'는 '우주맛'은 무엇일까라는 사람들의 궁금증에 별과 같은 다채로운 맛을 코카-콜라 안에 담아냈다. 마시즘은 이 코카-콜라가 우주 탐사와 같은 떠오르는 우주시대에 기대감을 주는 맛이라고 생각했다.

이번 '코카-콜라 제로 MARSHMELLO'는 잘 정돈되고 믹스된 음악과 예술의 맛이다. 알고 나면 하나, 하나 설명을 하고 싶어 져 소위 덕질(?)을 부르는 코카-콜라라고 볼 수 있다. 사실 DJ MARSHMELLO를 몰라도 존재 자체로도 굉장히 유니크한 코카-콜라인 것은 한눈에 알 수 있지 않을까?

그렇다. 이렇게 새롭고 의외의 발상에서 시작된 코카-콜라를 만날 수 있다는 것은 즐거운 일이다. 단순히 맛있는 제품을 넘어서 크리에이티브의 영역에 코카-콜라가 들어서는 기분이다. 제품을 넘어서 작품으로, 위대한 음료는 예술이 될 수 있는 것이다. 그렇다면 위대한 예술은 무엇이 되냐고?

위대한 예술은 코카-콜라와 손을 잡는다. 여러분의 손에 쥔 '코카-콜라 제로 MARSHMELLO'처럼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