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인 '고수'가 되려면 기억해야 할 필수 용어 BEST 10

와푸밸
와푸밸2022-05-16 18:1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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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주, 맥주만 마시던 사람들에게 와인은 괜히 어렵습니다. 기본적인 매너를 익혀 와인 초보에서 탈출했나 싶었는데 프랑스어인지 이탈리어인지 모를 낯선 단어들이 와인과 나 사이의 거리감을 키우죠.

이런 분들을 위해 와인 전문 콘텐츠 크리에이터 와푸밸이 와인 초보에서 탈출해 고수를 꿈꾸는 이들이 기억해야 할 필수 와인 용어를 10개만 뽑아서 소개합니다.
1. 뱅(Vin), 비오(Vino), 바인(Wein)

뱅, 비노, 바인는 모두 와인을 뜻하는 단어인데요. 각각 프랑스어, 이탈리아어, 독일어 단어입니다.

국외 여행을 갔을 때 식당이나 바 이름에 이 단어가 붙어 있다면 "와인을 말하는 거구나!"하고 눈치챌 수 있으시겠죠?

2. 블랑 드 블랑(Blanc de Blancs)

블랑은 프랑스어로 백색, 흰색을 말합니다. 블랑 드 블랑을 그대로 풀이하면 백(白)에서 얻은 백, 즉 청포도 품종으로 만든 샴페인을 지칭합니다.

샴페인은 원재료가 청포도냐, 적포도냐, 아니면 섞느냐에 따라 맛과 향이 달라지기 때문에 이를 명시하는 것이죠.

그 중 블랑 드 블랑은 맛이 섬세한 편으로 과일향이 많고, 가벼운 느낌을 갖는 경우가 많습니다.

3. 블랑 드 누아(Blanc de Noir)

블랑이 백색을 뜻한다면, 누아는 흑색을 뜻합니다. 흑에서 얻은 백, 이렇게 이야기하면 감이 오시겠죠? 바로 적포도 품종으로 만든 샴페인을 의미합니다.
4. 부쇼네(Bouchonne)

병이 높은 온도에 장시간 방치되어 끓거나, 코르크 마개 오염 등 다양한 이유로 와인이 맛이 변질된 경우 코르크에서 부패한 냄새가 나게 되는 데요. 이렇게 코르크에서 상한 냄새가 나는 것를 부쇼네라고 합니다.

부쇼네 역시 프랑스어인데요. '마개 냄새가 나는 와인'이라는 뜻이라고 해요. 불량 코르크 탓에 변질된 와인을 의미하고요. 영어로는 코르키(Corky)라고 합니다.

5. 도멘(Domaine)

와인을 살짝 즐기는 분들이라면 프랑스 부르고뉴 지역 와인 병에서 '도멘'이라는 단어를 자주 보셨을 텐데요.

원래 도멘은 부르고뉴 지방에 위치한 와이너리(포도원)만을 지칭하던 것이였습니다. 하지만 요즘에는 일반적인 와이너리를 뜻하는 단어로 널리 쓰이고 있습니다.

6. 네고시앙(Negociant)

네고시앙은 중간 유통상, 와인상을 뜻합니다. 자신의 와이너리가 없더라도 여러 와이너리의 와인을 구입, 블렌딩·숙성·병입하여 자신의 이름을 붙여 판매하는 형태로요.

7. 테누타(Tenuta), 보데가(Bodega), 퀸타(Quinta)

보통 와인 이름에 이 단어가 들어가있는데요.

테누타는 이탈리아어로 소유지, 농지를 말합니다. 보데가는 스페인어로 와인 저장창고를 말합니다. 퀸타 역시 포도밭을 말하는 포루투갈어입니다. 세 단어 모두 와이너리를 통칭하는 것이죠.

8. 로쏘(Rosso), 비앙코(Bianco)

이탈리아어로 '붉은'이라는 뜻을 지닌 로쏘는 짐작하듯 레드와인을 지칭합니다.

반대로 비앙코는 '하얀'을 의미하고, 화이트와인을 지칭합니다.
9. 노블 랏(Noble Rot)

'귀하게 부패했다'는 뜻을 지닌 노블 랏은 우리나라에서 '귀부 와인'이라고도 불립니다.

보통 달콤한 스위트 와인에 이 단어가 쓰여 있습니다.

10. 비뉴 베르데(Vinho Verde)

비뉴 베르데, 또 비뉴베르드는 포르투갈 '녹색 와인' 입니다. 숙성 와인과 반대로 갓 생산된 어린, 젊은 와인을 뜻하죠.

주로 병입 후 1년 내에 소비되는 와인이 많아 가볍게 마시기 좋습니다. 풍부한 과일향, 신선하고 높은 산미를 특징으로 합니다.
에디터 HWA dlab@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