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작은 주머니 속의 유기농, 미닛메이드 유기농

마시즘
마시즘2023-01-09 16:1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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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탁 위의 엄마의 사랑은 ‘유기농’이라는 세 글자로 압축할 수 있었다. 문제는 이 사랑이 비극적으로 흘러갔다는 것이다. 콩이나 나물보다는 과자가 더욱 고플 나이의 나는 입안에 척화비를 세웠고. 엄마는 젓가락으로 반찬을 가리키며 “이거 유기농이야!”를 외쳤다. 실제로 그 반찬들은 집 앞 텃밭에서 자란 귀한 농산물로 만든 것이었다. 하지만 유기농의 농자도 모르는 나에게는 “유기농이라고 쓰여 있으면 돌이라도 먹어야 하는 거야?”처럼 들리곤 했다.

돌이켜보면 치기 어린 생각이었다. 나는 반찬 투정을 마치 ‘유기농과의 전쟁’처럼 생각하면서 지내왔으니까. 이제는 나의 선택대로 무언가를 먹고 마시는 나이다. 아니, 그것을 넘어 음료 전문 에디터가 되어 코카-콜라에서 보낸 새로운 음료를 맛 볼 정도가 되었다. 과연 이번 달의 코카-콜라 음료는 무엇일까?
미닛메이드 ‘유기농’ 포도
미닛메이드 ‘유기농’ 사과
(미닛메이드 너 마저! 유기농으로 나타나다니)
처음에는 눈을 의심했고, 다시 보니 “이거 유기농이야!”라는 엄마의 외침이 들리는 듯하다. 코카-콜라 오프너(Opener)* 마시즘. 오늘은 임자를 만나고 말았다.
트렌드를 알고 싶거든
미닛메이드를 보라
잠시 미닛메이드로 돌아와 보자. 엄마와 나의 ‘식탁 위 유기농 전쟁’에서 미닛메이드는 평화 해결사 역할을 자처했다. 반찬을 남김없이 먹으면 미닛메이드 오렌지 주스 한 잔을 마실 수 있었으니까. 상큼하고 달콤한 미닛메이드를 먹으며 속으로는 “왜 한국의 유기농은 이런 맛이 안나는 거야”라고 눈물을 삼킨 적도 있다.

미닛메이드는 다양한 제품으로 자연과 멀어지는 나의 마음을 돌려세우곤 했다. 미닛메이드 포도나 알로에는 오렌지 주스만 알던 나에게 새로운 세계를 보여준 음료였다. 이후에도 미닛메이드 스파클링 청포도 칼로리 10, 미닛메이드 플라워, 미닛메이드 식이섬유 등 다양한 제품들이 나의 입을 즐겁게 했다. 내게 미닛메이드는 단순한 주스가 아니라 트렌드였다. 우리가 어떤 음료를 마셔야 하는지를 몸소 보여주는 믿을 만한 브랜드라고 할까?

그런 미닛메이드에서 ‘유기농 제품’을 냈다. 어머니, 당신의 선택은 선견지명이었던 건가요?
유기농과의 재회,
미닛메이드 유기농의 맛은 어떨까?
(그냥 주스가 영화관이면, 미닛메이드 유기농은 아이맥스같은 맛이다)
추억을 곱씹으며 미닛메이드 유기농을 살펴보았다. ‘유기농’하면 약간 포장이 촌스럽다는 편견과 달리 미닛메이드 유기농은 매끄러운 디자인을 보여주고 있었다. 디자인이 멋지니 100% 유기농 과즙을 사용하였다는 문구도 훨씬 자신만만해 보였다. 하지만 상대가 나라는 점이 안타까울 뿐이다. 나는 평생 ‘유기농’이라고 불리는 것을 맛있게 먹어본 적이 없다고!

먼저 ‘미닛메이드 유기농 사과’다. 유리잔에 담으면 황금빛의 투명한 컬러가 돋보이는 녀석이었다. 먼저 향을 맡은 뒤 한 모금을 삼키니 눈이 번쩍 뜨였다. 사과주스에서 꿀이 느껴졌으니까. 미닛메이드 유기농 사과에서 느껴지는 따뜻하고 달큼한 향은 꿀에서 느껴지는 그것과 비슷했다. 그리고 뒤이어 느껴지는 기분 좋은 상큼함은 꿀사과의 정석이 무엇인지를 보여주는 듯했다.

이제 ‘미닛메이드 유기농 포도’를 마셨다. 역시 맛의 해상도가 엄청났다. 마치 포도 한 송이를 입안에 가득 넣고 한 번에 우물우물했을 때 느껴지는 맛이 난다. 물론 포도에는 씨가 있어서 실제로 한 입에 먹어본 적은 없지만, 맛있는 것을 입안 한가득 넣고 먹는 상상은 언제나 해왔거든. ‘미닛메이드 유기농 사과’가 달큼한 느낌을 가지고 부드럽게 새콤해지는 주스라면, ‘미닛메이드 유기농 포도’는 짭조름하고 톡 쏘는 새콤달콤함으로 놀라게 하는 음료였다.

사과와 포도 모두 각자의 매력을 가진 음료였다. 특히 아침이면 커피로 잠을 쫓아냈던 나에게 미닛메이드 유기농은 훌륭한 선택이었다. 그렇게 생각하니 미닛메이드 유기농의 한 가지 장점이 돋보였다.
엄마의 사랑을 닮은
주머니 속의 유기농
(주머니에 들고 다닐 수 있는 파우치가 매력적이다)
처음 미닛메이드 유기농 제품을 보고 극단적이라고 생각했다. 그만큼 미닛메이드 유기농이 가진 2가지 용량이 독특했기 때문이다. 하나는 1L짜리 대용량, 다른 하나는 주머니에 쏙 들어오는 파우치 형태였다. 키 차이가 너무 많이 난다고 생각했는데 다 뜻이 있었다. 이 음료 유기농이잖아.

그렇다. 미닛메이드 유기농은 아침에 마시기에 딱 맞는 맛을 가지고 있었다. 대용량의 미닛메이드 유기농은 부엌의 냉장고에서 언제나 꺼내서 마시기 좋을 것 같았다. 그러면 파우치는? 아이 간식을 위해 외출시 챙기기에도 아침도 못 먹고 뛰쳐나가는 학생과 직장인에게 딱이지 않던가. 그야말로 언제 어디서나 즐길 수 있는 주머니 속의 유기농이다.

이제야 알았다. 미닛메이드 유기농은 나를 위해서, 또는 그 이상의 소중한 사람들을 챙기기 위해 만들어진 건강한 음료다. 이제 보니 수많은 제품들 사이에서 보다 건강한 선택지를 주고 싶은 엄마의 마음을 줄인 세 글자가 유기농이었다. 내 주머니 속의 미닛메이드 유기농. 여기에는 맛있는 맛도, 보다 건강한 과즙도 들어있지만 더욱 소중한 것이 있다. 오늘 하루를 더 건강하게 하루를 보냈으면 하는 바람이 녹아있다.

* 오프너(Opener)는 코카-콜라 저니와 함께 하는 콘텐츠 크리에이터들의 모임입니다. ‘마시즘(http://masism.kr)’은 국내 유일의 음료 전문 미디어로, 전 세계 200여 개국에 판매되고 있는 코카-콜라의 다양한 음료 브랜드를 리뷰합니다. 코카-콜라 저니에서 소정의 원고료를 지급받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