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호자와 반려견 ‘서열정리’ 정말 필요한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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왈스TV2021-07-14 16:2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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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빗질할 때 으르렁거리고 급기야 물기까지 하는 강아지 때문에 고민입니다. 보호자인 제가 자기보다 서열이 낮다고 생각해서 그러는 걸까요? 서열 정리를 어떻게 해야 하죠?”

보호자에게 으르렁대는 강아지, 혹은 가족 구성원 중 누구의 말은 듣고 누구의 말은 안 듣는 강아지… 이런 경우 ‘서열’문제로 접근하는 보호자분들이 적지 않습니다. 정말 보호자와 반려견 사이에 서열 정리가 필요한 걸까요?

왈스TV 오현진·박두열 훈련사도 이 문제로 많은 고민을 했다고 하는데요. 야생동물 사이에는 서열이 존재하지만, 사람과 함께 실내생활을 위주로 하는 현대 반려견들에게 ‘서열’ 개념을 적용시키는 것은 맞지 않다고 합니다.

수색탐지견, 인명구조견 등 특수한 목적을 갖고 훈련받는 개들이 받는 복종훈련과 가정 반려견이 받는 훈련은 다릅니다. 서열로 억압하기보다는 ‘나는 너의 믿음직한 보호자야’라는 사실을 평소 행동을 통해 인식시켜 주고, 문제 행동을 발견하면 교정해 주면 됩니다.
으르렁거리는 행동도 사람을 자기 밑으로 보아서 그런 것이 아니라 ‘옐로카드’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하지 마, 싫어”라는 표현인 것이죠. 무서움을 느낄 때 으르렁거리는 강아지도 있습니다. 서열을 내세우며 억지로 바로잡으려 하면 보호자와 반려견 사이의 관계만 나빠진답니다. 빗질, 목욕 등 강아지가 싫어하는 행동을 교정할 때는 힘으로 강요하지 말고 간식 등으로 좋은 기억을 심어주며 교육하는 게 좋아요.

“서열 말고 행복을 기준으로 교육하자!” 훈련사 쌤들의 자세한 설명은 영상을 참고하세요. 왈왈~!

에디터 LEE dlab@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