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가 알려주는 자동심장충격기(AED) 사용법

닥터25
닥터252021-06-30 18:0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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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에서도 볼 수 있는 자동심장충격기(AED) 박스, 사용법 알고 계신가요? ‘설마 나와 내 주변에 비상상황이 생기겠어?’ 라는 안일한 생각은 금물! 중요한 순간에 사용법을 몰라 큰일이 날 수도 있습니다. 알고 보면 간단한 AED사용법, 같이 배워볼까요?

흔히 심장이 ‘멎었다’고 말하는데, 심장이 멎은 상황은 크게 두 가지로 나눠 볼 수 있습니다. 우선 말 그대로 심장이 움직이지 않고 가만히 멈춰 있는 경우, 그리고 파르르 떨리기는 하지만 제대로 박동하지 못하는 경우(부정맥) 입니다.

AED는 심장이 아예 멈추었는지 아니면 파르르 떨고 있는지를 분별하고, ‘파르르 떨고 있는 심장’에 전기충격을 가해 가만히 멈추게 만들어 주는 장치입니다. 심장을 멈추게 만들어야 심폐소생술(가슴압박)이 통하기 때문입니다.
AED키트는 본체와 가슴에 붙이는 패드로 구성돼 있습니다. 전원을 누르고, 패드를 환자 몸(맨살)에 부착하고 본체에 연결합니다. 하나는 오른쪽 쇄골 밑에, 하나는 왼쪽 가슴 밑에 붙인 뒤 AED가 심전도를 분석하는 동안 환자 옆에서 잠시 떨어져 있으면 됩니다. AED가 알아서 심전도를 분석하고, 파르르 뛰는 상태라면 전기충격 버튼을 누르라는 안내음성이 나옵니다. 가슴 압박 박자도 제시해 주니 지시에 따르면 됩니다.

이 모든 과정은 초기대응이 중요합니다. 전기충격이 5분 늦으면 심장기능이 돌아올 확률이 50%로 줄고, 10분 늦으면 0%에 가깝게 떨어진다고 합니다. 가슴 압박이 5분만 늦어도 뇌에 이상이 생길 확률이 매우 높습니다. 미리미리 AED 사용법을 알아두면 혹시 모를 비상상황에서 소중한 생명을 살릴 수 있답니다. 영상으로 자세히 배워 보자고요!

에디터 LEE dlab@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