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뭐 보지] 美영화팬들이 뽑은 역대급 아카데미 수상작 어때?

29STREET
29STREET2021-06-23 14:0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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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영화 전문 매체 '스크린랜트(Screenrant)에서 '역대 가장 위대한 아카데미 작품상 수상작'으로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을 꼽았다는 소식 들으셨나요?

최근 스크린랜트는 유명 영화 정보·평점 플랫폼 레터박스드(Letterboxd) 사용자들이 뽑은 '역대 가장 위대한 아카데미 작품상 수상작 베스트10’을 발표했는데요. 기생충이 대부, 양들의 침묵 등을 제치고 1위에 올랐습니다. 해당 매체가 세계 최고로 공신력 있는 곳이라고 하기는 어렵지만요. 해외 영화팬들이 많이 이용하고 있는 곳이니만큼, 기생충에 대한 관심을 다시 확인할 수 있는 기회가 됐죠.

순위에 오른 다른 작품들도 영화 팬들이라면 거의 다 봤을 법하지만요. 혹시 아직 못 본 작품이 있는 분들을 위해 소개합니다. 혹 전부 본 작품이라도, 명작은 다시 보아도 명작이니까요. 더운 여름 밤, 시원한 맥주 혹은 콜라 한 잔과 치킨을 시켜놓고 '가장 위대한' 아카데미 수상 영화들을 보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10편의 영화 중 에디터의 취향을 관통한 영화들도 함께 추천합니다!
에디터의 추천작. 기생충
🎞러닝타임 131분
🎬감독 봉준호 (대표작 <괴물>, <살인의 추억>, <마더>)
🗣주연 송강호, 이선균, 조여정, 최우식, 박소담, 이정은, 장혜진
2019년 개봉한 기생충은 2020년 92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작품상을 포함, 4관왕을 수상했습니다. 아카데미 작품상을 수상한 최초의 비영어권 영화로 더 큰 화제가 됐죠.

영화를 좋아하는 한국인이라면 기생충을 모르긴 어려울 것 같아요.(무척 떠들썩했죠! 👏👏) 영화는 반지하에 살지만 우애가 좋은 기택(송강호 분)의 가족이 부유하고 화려한 박사장(이선균 분) 집에 위장 취업하게 되면서 일어나는 사건을 그리고 있습니다. 한국 영화이기에 다른 수상작들보다 한국 영화팬의 정서와 맞닿아있는 부분이 있어요. 혹시 아직 영화를 보지 않은 분이 있다면 추천합니다.

🔊 기억에 남는 대사
"너는 계획이 다 있구나?" "근데 냄새가 선을 넘지, 냄새가."
에디터의 추천작. 대부, 대부2
🎞러닝타임 대부 175분 / 대부2 200분
🎬감독 프란시스 포드 코폴라 (대표작 <대부> 시리즈, <지옥의 묵시록>)
🗣주연
대부 말론 브란도, 알 파치노, 제임스 칸
대부2 알 파치노, 로버트 드 니로, 로버트 듀발, 다이안 키튼
빠바밤 빠바바밤 빠바바바밤~♪ 비장한 음악이 시그니처인 영화 대부 시리즈. 미국의 이탈리아계 마피아 조직을 이끄는 콜레오네 가문의 흥망을 다룬 영화로 총 3개 시리즈로 제작되었습니다. 대부3에 대해서는 갑론을박이 있지만 어쨌든 대부 시리즈는 마피아 영화하면 떠오르는 대표적인 작품이고, 영화사에 큰 획을 그은 작품이죠.

그 중 대부는 1972년에 개봉해 45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작품상을 포함한 3개 상을 수상했습니다. 2차 세계 대전 이후를 배경으로 콜레오네 패밀리를 이끄는 '대부' 돈 비토 콜레오네(말론 브란도 분)와 그의 셋째 아들인 마이클 콜레오네(알 파치노 분)가 비토의 뒤를 이어 '대부'로 거듭나는 이야기를 그리고 있습니다. 그 과정에서 벌어지는 신경전, 총격전 등이 백미입니다.
대부 흥행의 뒤를 이어, 후속작인 대부2 역시 대단한 성공을 거두었는데요. 1974년 개봉해 역시 47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6개 부문 수상의 영광을 거머쥐었습니다. 대부2에서는 배우 로버트 드 니로가 비토 콜레오네의 젊은 시절을 연기합니다. 그가 이탈리아 시칠리섬의 콜레오네라는 작은 마을에서 미국으로 넘어와 '대부'가 되는 과정을 그렸습니다. 영화는 '대부'가 되어가는 비토의 이야기와 대부 1편을 거쳐 냉정한 '대부'로 각성한 아들 마이클의 이야기를 교차편집하여 극명한 대조를 보여줍니다.

🔊 기억에 남는 대사
대부, "그에게 거절할 수 없는 제안을 하지" "화해를 주선하는 자가 있다면 그가 바로 배신자다"
대부2, "친구는 가까이 두라, 그러나 적은 더 가까이 두라" "형이 했다는 것 알아. 형은 내 가슴을 찢어 놓았어!"
에디터의 추천작. 쉰들러리스트
🎞러닝타임 196분
🎬감독 스티븐 스필버그 (대표작 <죠스>, <ET>, <쥬라기공원>, <라이언일병 구하기>)
🗣주연 리암니슨
본문을 입력하세요2차 세계대전과 홀로코스트 비극을 배경으로 한 영화 쉰들러리스트는 1994년 개봉해 그 해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7개 부문을 수상했습니다. 그리고 지금까지도 전쟁 당시 독일 나치의 잔혹함과 그 안에서의 인간성에 대해 가장 잘 그려낸 영화 중 하나로 평가 받고 있죠. (이 영화는 실화를 기반으로 한 영화입니다.)

홀로코스트 당시 사망한 유대인의 슈는 600만 명이라고 합니다. 영화의 주인공인 오스카 쉰들러(리암니슨 분)는 이 홀로코스트 비극에서 자신이 고용했던 1100명의 유대인을 구해낸 독일인 사업가인데요. 영화의 제목 또한 쉰들러가 유대인을 구하기 위해 작성한 명단(리스트)이라는 의미입니다. 1100명의 생명을 구해내고도 한 명이라도 더 구해내지 못했다고 절규하는 장면이 무척이나 유명하죠.

🔊 기억에 남는 대사

"한 생명을 구한 자는 세계를 구한 것이다" "적어도 한 명은 더 구할 수 있었을 거야..."
에디터 HWA dlab@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