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에 쏘였을 때 된장 바르면 큰일나는 이유

닥터25
닥터252021-06-17 17:3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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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음이 우거진 여름, ‘이 시국’ 모두 잊고 호젓하게 자연 속으로 떠나고 싶은 분들 많으시죠. 초록초록한 나무와 풀꽃 사이에서 쉬는 건 참 좋은데 이제 ‘벌’을 조심해야 합니다. 꿀벌은 사람이 먼저 자극하지 않으면 괜찮지만 공격성 강한 말벌은 위험하니까요.

조심조심 다녔어도 벌에 쏘였을 때는 어떻게 처치해야 할까요? 민간요법에 ‘벌에 쏘이면 된장을 발라라’ 라는 말이 있지만, 절대 따라해서는 안 됩니다. 감염 위험이 있기 때문입니다. 

자, 그러면 벌에 쏘였을 때 어떻게 할까요. 무언가를 바를 생각은 접어두고, 일단 최대한 빨리 카드처럼 납작한 물체로 피부를 밀어서 벌침을 제거해야 합니다(꿀벌침은 피부에 박혀있지만 말벌은 여러 번 쏠 수 있어서 피부에 박히지 않는다는 걸 기억하세요).
집게로 침을 집어 빼내는 건 그리 좋은 생각이 아닙니다. 침에 있는 독낭이 집게에 눌려 터질 위험이 있거든요. 단, 카드를 찾는다고 시간을 오래 끌면 어차피 독이 피부에 침투하니 굳이 카드에 집착할 필요는 없습니다. 납작하고 깨끗한 물건이면 됩니다.

처치를 했으면 굳이 병원에 갈 필요 없이 안정을 취하면 되는데요. 단, 심하게 붓거나 쇼크 반응이 오면 곧바로 응급실로 가야겠죠? 닥터25 선생님들과 함께 자세한 이야기 들어볼까요?

에디터 LEE dlab@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