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파리에 쏘였을 때 ‘소변’ 효과 있을까

닥터25
닥터252021-06-10 10:4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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솨아아~ 시원한 바다가 그리워지는 여름이 찾아왔습니다. 여름철 해수욕 도중 종종 해파리에 쏘이는 사고가 일어나기도 하는데요. 해파리에 쏘였을 때 ‘소변’으로 헹구면 된다는 민간요법이 있죠. 이 방법이 정말로 효과가 있을지… 닥터25 의사 선생님들에게 물어볼까요?

결론부터 말하자면 해파리 쏘인 데 소변은 효과가 없습니다. 해파리 촉수를 보면 독소를 감싸고 있는 조그만 낭(주머니)이 있는데, 사람이 쏘이면 이 낭이 피부에 들러붙게 됩니다. 놀라서 수돗물이나 생수 등 삼투압 낮은 민물로 헹구면 독소가 든 이 낭을 터뜨릴 수가 있습니다. 터지면 당연히 증상이 더 악화되겠죠. ‘민물이 아니라 짭쪼름한 물을 쓰면 괜찮은 것 아니냐’는 발상에서 ‘그렇다면 맹물 대신 소변을 쓰자’라는 민간요법으로 이어진 게 아닐까 합니다.

식초가 효과적이라는 이야기도 있는데요. 호주 쪽에 많이 사는 상자해파리(입방해파리)에는 효과가 있지만, 우리나라에 많은 노무라입깃해파리 종류에는 효과가 없다고 합니다. 오히려 한국에는 식초를 뿌렸을 때 독소를 더 심하게 퍼뜨리는 해파리 종류가 많다니 조심해야겠어요.

그렇다면 해파리 쏘였을 때는 어떻게 하는 것이 가장 좋을까요? 온수로 헹구는 것도 좋지만 바닷가에서 뜨거운 물을 구하기도 쉽지 않죠. 바닷물로 헹궈내는 것이 가장 현실적이고 효과적인 선택입니다. 바닷물로 쏘인 부위를 씻어낸 다음 카드처럼 납작한 물건으로 피부에 남은 독소를 살살 긁어서 제거하면 된다는데요. 자세한 처치 방법은 영상에서 알아볼까요?

에디터 LEE dlab@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