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이상 정크 푸드가 아니다! 햄버거의 신분 상승

여성동아
여성동아2021-06-04 08:3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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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이팅 필수 햄버거’ ‘웨이팅 3시간 끝에 햄버거 먹기’. 포털 사이트에 햄버거 웨이팅으로 검색해서 나온 블로그 포스트 제목들이다. SNS에 유명 햄버거 맛집을 검색하면 “웨이팅 93팀 실화세요?” 등 긴 웨이팅에 대한 후기도 많다. 어느샌가 햄버거가 간단하게 한 끼 때우는 패스트푸드에서 기다리지 않고는 먹을 수 없는 핫한 음식이 됐다.
요즘 수제 버거 맛집들은 햄버거의 퀄리티와 독특한 인테리어에 집중하는 것이 특징이다. 우선, 한우 패티는 물론 유기농 채소를 사용하고 버거에 들어가는 번도 직접 반죽해 굽는다. 여기에 뉴욕의 레스토랑이나 테니스장처럼 다양한 콘셉트의 인테리어로 힙한 감성을 가미한다. 이런 노력에 힘입어 햄버거는 MZ세대의 감성을 담아낸, 그야말로 ‘힙한 버거’로 재탄생하는 분위기다. ‘힙지로(Hip+을지로)’나 ‘힙플레이스(Hip+Place)’처럼 햄버거에도 ‘힙’이라는 수식어가 더해지면서 대세임을 증명하고 있는 것이다.
요즘 힙한 햄버거 맛집 어디?
🍔다운타우너 성수 피치스

SNS 버거 맛집의 원조 격으로 2016년 4월 오픈부터 지금까지 웨이팅이 필수일 정도로 큰 사랑을 받고 있다. 처음 선보인 한남동 매장을 포함해 전국 7개의 매장(광교·성수·안국·잠실·제주·청담·한남)을 운영 중이다. 소고기 패티 육즙에 촉촉하게 젖은 쫀득한 번이 특징. 버거 재료도 아낌없이 넣어 한입에 베어 물기 힘들 만큼 사이즈가 크다. 대표 메뉴인 더블 스매쉬 버거는 소고기 패티, 아메리칸 치즈, 적양파와 딜피클만으로 미국 치즈버거의 맛을 그대로 재현했다. 달걀의 부드러운 식감을 더한 에그스크램블 버거도 인기다.

ADD 서울시 성동구 연무장3길 9 1층 
OPEN 오전 11시~오후 9시(주문 마감 오후 8시) 
MENU 더블 스매쉬 버거 9천8백원, 에그스크램블 버거 8천8백원(성수·제주·청담·한남 매장 한정 판매)

🍔롸카두들 내슈빌 핫치킨 압구정

국내 첫 내슈빌 핫치킨 전문점으로, 치킨버거의 끝판왕이라 불린다. 버거에 들어가는 매운 소스가 특징인데 맵기는 0단계(소스 없음)부터 3단계까지 총 4단계가 있다. 3단계는 가장 매운 고추로 알려진 캐롤라이나 리퍼를 사용한다. 치킨버거 강자답게 패티의 부들부들한 육질과 주시한 육즙이 키포인트! 미국의 오래된 로컬 맛집을 그대로 옮겨놓은 듯 벽에는 1980~90년대 NBA 스타·래퍼 모습이 담긴 액자와 빈티지한 분위기의 스티커 및 포스터가 장식되어 있다.

ADD 서울시 강남구 언주로164길 35-3 1층 
OPEN 오전 11시 30분~오후 9시(오후 8시 30분부터는 포장만 가능, 토요일 오후 3~5시 브레이크 타임, 일요일 휴무) 
MENU 그랜파 7천9백원, 클래식 7천7백원

🍔패티앤베지스

강남구 신사동 버거 맛집으로, ‘버거는 패티가 전부’임을 증명하는 듯한 두툼한 패티가 인상적이다. 패티는 스테이크로 구워도 될 정도로 두툼하며 앵거스 품종 상위 20%에 해당하는 냉장육을 사용한다. 그린 살사 소스가 올라간 햄버거, 에멘탈 치즈 소스를 찍어 먹는 햄버거 등 다양한 버거가 준비되어 골라 먹는 재미도 있다. 버거 빵이 부담스럽다면 빵 대신 샐러드가 들어있는 버거샐러드볼을 추천한다.

ADD 서울시 강남구 압구정로4길 11 1층
OPEN 오전 11시 30분~오후 10시(주문 마감 오후 9시)
MENU 그린살사버거 1만1천9백원, 아보카도살사 버거샐러드볼(훈제 연어) 9천9백원

사진제공 네파, 다운타우너 롸카두들 내슈빌 핫치킨, 패티앤베지스, 휠라
글 이진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