링티 유니버스의 탄생, 링티가 여기서 왜 나와?

마시즘
마시즘2021-04-29 08:2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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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파가 드물어진 거리를 홀로 걷는다. 누구를 만나지도, 인사를 나누지도 않는다. 그런데 요즘은 코로나 19 시국이라 다들 그러잖아? …이런 생각을 하며 생수를 들고 집에 올라간다. 집에 있으니 물을 많이 마시긴 하지만 내 입이 원하는 것은 오직 하나다. 새로운 신상음료. 그때 휴대전화의 진동이 울린다.

“안녕하세요! 저희 링티 신제품이 편의점에 진출할 계획이라 연락드렸어요.”

네? 여기는 편의점이 아니라 마시즘인데. 신개념 보이스 피싱 그런 건가?
출시하기도 전에 제품을 받다
링티제로 복숭아 맛
(앞으로 의심하지 않겠습니다 죄송합니다)
링티 담당자님은 말했다. 저희가 이번에 편의점에 링티 신제품을 출시하는데, 온라인 미디어 최초로 마시즘에 소식을 알린다는 것. 출시 소식이 들리기도 전에 신제품을 받게 되다니, 마블영화가 개봉하기 전에 시나리오를 훑어보는 기분이 이런 걸까?

그렇게 설레는 사이 제품이 도착했다. 택배 상자를 열자마자 놀랄 수밖에 없었다. 어 그런데 이거 링티가 분말 가루가 아니다?
한국은 링티 유니버스?
엄마도, 친구도 링티를 알고 있다
(힙스터와 피고니스트들의 필수템이 되어버린 링티)
잠깐 이야기를 돌려보자. 편의점이나 마트에서 파는 이름 있는 음료들은 대부분 출시한 지 10여 년 안팎의 베테랑뿐이다. 신상음료라고 해봤자 이벤트성의 PB상품이나 콜라보 제품들이 아니던가. 그런 음료시장에서 ‘링티’는 아이코닉한 음료였다. 대기업도 아닌 군의관들이 만든 창업 음료가 엄청난 팬층과 함께 성장했으니까.
(특히 사각보틀에 링티를 타는 것은 상징적이다)
불과 1년 전만 해도 마시즘은 ‘링티를 모를 수는 있어도 특유의 사각진 병과 분말은 잊을 수 없다’고 말했다. 그런데 이게 무슨 일일까. 음료에는 무관심한 우리 어머니도 링티를 안다. 텔레비전에 자주 나왔다고. 심지어 동생도, 친구도 링티를 잘 안다. 김연경 선수가 나오는 광고를 봤다. 혹은 지인에게 선물을 받았다고 한다.

나만 아는 힙한 링티라고 생각했는데 다들 안다. 뭔가 나만 알고 있는 가수를 빼앗긴 느낌이 든다랄까? 하지만 나에게는 엄마도, 동생도, 언론도 모르는 사실이 있다. ‘링티제로 복숭아 맛’이 있다는 사실을.
이렇게 맛있는데 제로칼로리?
링티제로 복숭아 맛
(시원하게 수분 충전 가능한 링티제로 복숭아 맛)
택배 상자를 열고 놀랐던 것은 ‘링티제로 복숭아 맛’이 기존의 사각 보틀이 아니라 페트병에 담겨 나왔다는 것 때문이다. 개인적으로 물은 있는데 링티가 없거나, 링티는 있는데 물과 병이 없었던 적이 있었기에 이런 완제품으로의 회귀는 반갑다. 분리배출을 위해 에코라벨까지 센스 있게 달았어.

링티의 첫 제로칼로리 음료라는 것도 흥미롭다. 이온음료는 가벼운 맛과 수분 보충을 해주는 역할 때문에, 물처럼 칼로리가 없을 거라고 생각하는 분들이 많다. 하지만 보통의 이온음료에는 100ml 기준 20~30칼로리가 들어있다. 링티는 그런 이온음료의 수분충전 기능을 유지하면서도 칼로리를 없앴다. 그러나 아직 방심은 금물이다. 칼로리를 없애면서 맛까지 날려버린 수많은 제로칼로리 음료를 생각한다면 말이지.
(봄날같은 링티, 천연 복숭아향은 언제나 승리한다)
링티제로의 맛을 볼 차례다. 뚜껑을 여니 복숭아 향이 퐁퐁 풍겨 난다. 보통의 이온음료들이 레몬향에 짭조름한 맛을 가지고 있다면, 링티제로는 복숭아에서 짜냈나 싶을 만큼 자연스러운 달달함을 자랑한다. 이온음료만큼 수분 보충도 빠르고, 맛은 봄처럼 달달하다. 그런데 칼로리가 없다고? 자기관리에 진심인 요즘 사람들이 좋아할 요소들을 잔뜩 갖췄다.

오히려 이런 달달하고 신선한 맛 때문에 수분보충을 제대로 해주는 똑똑한 음료인지 모르고 마실 수도 있다. 하지만 이전부터 링티를 알았던 사람이라면 깜짝 놀랄 포인트들이 곳곳에 있다. ‘페트병’에서 한 번 놀라고, ‘달콤한 맛’에 두 번 놀라는 서프라이즈 그 자체라고 할까. 무엇보다 내가 알던 링티가 이렇게 성장하다니 마음이 웅장해진다.

그래서 편의점에는 언제 나오냐고? 링티제로는 이미 여러분의 가까이 다가왔다. 이 글이 공개될 때 쯤이면 GS25, CU, 미니스톱, 이마트24에서 판매를 시작했다고 한다. 그 동안 이 소식을 소문내고 싶어서 입이 근질근질 했는데. 이제야 말할 수 있다. “링티제로 복숭아 맛 편의점에 판다!”
와디즈에서 약국, 편의점까지
링티 유니버스에 올라타자
(링티 유니버스, 이제 남은 곳은 정수기다(아니다))
링티의 시작은 훈련 중 위급한 상황에 빠진 병사들을 위해 군의관들이 고안한 작은 아이디어였다. 이것이 사람들의 환호를 받고 2,000만 포가 넘게 팔렸다. 이제 링티는 온라인 펀딩으로 나오는 음료 스타트업의 롤모델이 되었다. 그리고 오프라인으로 떠난다.

지난해에는 약국에서 아미노산, 비타민이 첨가된 ‘링티 플러스’가 나오고, 이제는 가까운 편의점에 ‘링티제로 복숭아 맛’이 판매된다. 링티를 사랑하는 사람이 늘어날수록 제품이 더욱 대중들에게 다가가는 기분이랄까?

힙스터들의 음료에서 대중들이 사랑하는 음료로 한 걸음을 떼었다. 언제나 그랬듯이 평가는 물론 마신 분들의 몫일 것이다. 하지만 링티를 안다면 기대가 앞서는 것은 어쩔 수 없다.

더 다양한 제품과 많은 이야기를 보여주기를 앞으로 넓어질 링티 유니버스를 기다려본다.

*이 글은 유료 광고를 포함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