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부터 인스타그램 피드에 붉은 붕어싸만코가 보이기 시작했다. 꽤 예쁘고 먹음직스러워 보이는 색이 눈길을 끌었지만 ‘불닭맛 멘붕어싸만코’라는 이름을 본 순간 사먹어보겠다는 용기는 썰물처럼 사라졌다. 신라면도 마음껏 못 먹는 초특급 맵찔이인 에디터가 넘보기엔 너무나 높은 산이었기 때문.
하지만 못 본 척 하려고 해도 붉은 붕어의 존재감은 너무 컸다. 점점 커지는 호기심에 더해 맵찔이라는 이유만으로 불닭볶음면 트렌드에 편승하지 못했던 서러운 과거의 기억까지 밀물처럼 밀려왔다. 그래, 달달하고 시원한 바닐라 아이스크림과 함께 먹으면 불닭소스의 매운 맛이 중화되지 않을까? 하는 마음으로 멘붕어싸만코를 구매하기로 결정했다.
하지만 못 본 척 하려고 해도 붉은 붕어의 존재감은 너무 컸다. 점점 커지는 호기심에 더해 맵찔이라는 이유만으로 불닭볶음면 트렌드에 편승하지 못했던 서러운 과거의 기억까지 밀물처럼 밀려왔다. 그래, 달달하고 시원한 바닐라 아이스크림과 함께 먹으면 불닭소스의 매운 맛이 중화되지 않을까? 하는 마음으로 멘붕어싸만코를 구매하기로 결정했다.
한정판이기 때문이었을까. 점심을 먹고 회사 근처 편의점 다섯 곳을 돌았지만 구매에 실패하고 말았다. 좌절한 에디터가 멘붕어싸만코를 만난 건 아쉬운 퇴근 길, 혹시나 하는 맘에 들른 집 앞 편의점에서였다. 구매는 내 카드로 클리어, 맵찔이도 먹을 수 있는 불닭 시리즈를 꿈꾸며 내돈내산 리뷰를 시작한다.
🧨시식자 프로필
- 신라면도 못 먹는 초맵찔이
🔥도전에 임하는 각오
"불닭볶음면을 삼키지도 못하고 눈물 콧물 흘리던 과거의 나는 이제 없다. 인간은 성장한다"
- 신라면도 못 먹는 초맵찔이
🔥도전에 임하는 각오
"불닭볶음면을 삼키지도 못하고 눈물 콧물 흘리던 과거의 나는 이제 없다. 인간은 성장한다"
첫인상은 좋은 편. 붉은 빵 부분이 식욕을 자극했고, 색이 연해서였는지 개인적으로는 불닭 보다는 딸기맛이 생각났다. 불닭 소스의 매운 향도 별로 나지 않았다. 다만 오리지널 붕어싸만코의 달달한 향과 팥 향 또한 전혀 맡을 수 없었다.
하지만 '딸기맛 아니야?'라는 착각은 빵을 들어올리는 순간 싹 사라질 수 밖에 없다. 새빨간 불닭소스가 하얀 바닐라 아이스크림 위에 가득 뿌려져 있었다. 중간중간 보이는 동그란 덩어리는 팥이다.
하지만 '딸기맛 아니야?'라는 착각은 빵을 들어올리는 순간 싹 사라질 수 밖에 없다. 새빨간 불닭소스가 하얀 바닐라 아이스크림 위에 가득 뿌려져 있었다. 중간중간 보이는 동그란 덩어리는 팥이다.
혹시 모를 사태를 대비해 초콜릿을 세팅해두고 아이스크림을 한 입 베어 물었다. 혀에서는 매운 맛이 별로 느껴지지 않았지만 목구멍에서는 매운 맛이 충분히 느껴졌다. 매운 맛 보다는 탄 맛, 혹은 숯불 향 같은 묘한 맛이 났는데 굉장히 호불호가 갈릴 듯 했다. 붕어싸만코의 핵심인 팥 맛도 거의 느껴지지 않았다.
거기에 방심하는 순간 매운 맛이 존재감을 드러냈다. 바닐라아이스크림을 계속 먹는 동안에는 매운 맛이 느껴지지 않았으나 먹기를 멈춘 순간 목구멍이 따끔따끔해졌다. 다만 못 먹을 정도로 맵지는 않아서 아이스크림 한 개를 전부 클리어하는데 성공했다.
거기에 방심하는 순간 매운 맛이 존재감을 드러냈다. 바닐라아이스크림을 계속 먹는 동안에는 매운 맛이 느껴지지 않았으나 먹기를 멈춘 순간 목구멍이 따끔따끔해졌다. 다만 못 먹을 정도로 맵지는 않아서 아이스크림 한 개를 전부 클리어하는데 성공했다.
하지만 또 사먹을 의향이 있냐고 묻는다면 No. 오리지널 붕어싸만코가 입맛에는 훨씬 맞고, 먹을 때는 많이 맵지 않더라도 불닭 소스는 불닭 소스인지 점점 속이 쓰려왔다. 살짝 딸꾹질까지 났을 정도다. 그래도 '맵찔이인 나도 불닭 소스를 먹을 수 있다'는 뿌듯함과 '불닭 트렌드에 이제라도 올라탔다'는 성취감이 든다는 것은 큰 메리트.
🥵총평
불닭소스를 활용한 수많은 요리 가운데 처음으로 맵찔이도 먹을 수 있는 음식이 나옴.
에디터 HWA dlab@donga.com
🥵총평
불닭소스를 활용한 수많은 요리 가운데 처음으로 맵찔이도 먹을 수 있는 음식이 나옴.
에디터 HWA dlab@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