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크의 장벽'-문화·예술 현장은 지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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핸드메이커2021-03-31 14: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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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1년, 마스크는 문화·예술 현장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고 있을까
[핸드메이커 윤미지 기자] 2019년 12월 중국에서 첫 발생 된 코로나19는 전 세계적으로 범위를 넓히며 여전히 현재진행형에 있다. 화이자, 아스트라 제네카 등 코로나19를 예방할 수 있다는 백신이 승인되는 상황이지만 가까운 시일에 일상생활로 돌아가 마스크를 벗고 활동할 수 있을지는 여전히 미지수다.

현대인의 생활 속에 마스크 착용이 밀접하게 스며든 지도 일 년이 넘어가고 있다. 현재는 코로나19에 유효한 백신이 여러 차례 연구되는 상황이나 1년 전을 되짚어 볼 때 개인별 방역의 필수 사례로는 주로 마스크 착용이 눈에 띄게 권장됐다.

물론 마스크 착용 권장은 1년 전에 이어 현재까지도 이어지고 있다. 오히려 현재는 마스크 착용이 권장이 아닌 필수에 해당하는 영역이 되었으며 다중이용시설을 비롯한 대부분 실내 입장 시에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으면 서비스를 받을 수 없는 상황에 이르렀다.
마스크 관련 안내문이 붙어 있는 모습. 다중이용시설 입장 시 마스크 착용은 필수다 /윤미지 기자
이렇게 마스크 착용이 의무화되면서 마스크 미착용자에 관한 법률도 강화되고 있는 시점이다. 작년 11월 중순부터는 마스크 미착용자를 대상으로 과태료를 부과하기 시작했으며 마스크 착용이 의무화되는 지역을 우선으로 단속을 시행했다.

2021년 현재 대한민국 대부분은 마스크 착용 의무화 지역에 해당한다. 특히 마스크는 최고의 백신이라는 사실이 공공연하게 많은 공감을 얻으며 다수의 시민은 자신을 지키고, 가족을 지키는 최선의 수단으로서 마스크 필수 착용에 따르고 있다. 특히 다중 이용 시설은 물론이며 회사 출근 시 근무 중에도 마스크를 필수 착용하고 식당이나 카페에서도 직접적인 음식 섭취 순간 외에는 마스크를 빼놓지 않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

현재 코로나19로 인해 대다수 산업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은 이미 구체적으로 가시화된 상황이다. 이는 비단 예술업계도 피해갈 수 없는 문제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마스크는 우리 삶 속에서 빼놓을 수 없는 필수품이 되어버렸다.

하지만 대다수의 안전을 지키기 위한 목숨줄같이 여겨지는 마스크가 때로는 하나의 장벽이 되는 경우도 존재한다. 본 기사는 현 시국 속 마스크 착용으로 인해 문화 예술 업계가 겪고 있는 불편을 구체적으로 알아보았다.


마스크로 인해 어려움 겪고 있는 수화 도슨트 운영

도슨트에 관해 들어본 사람은 많겠지만 ‘수화 도슨트’는 생소한 영역인 경우가 많다. 도슨트는 박물관, 미술관 등 전시회 현장에서 관람객을 대상으로 작품을 해설하고 설명하는 직업을 가리키는 단어다.

최근에는 전시회 현장에서 도슨트를 접하는 일이 보편적이지만 수화 도슨트란 접하기 쉬운 영역이라 보기 어렵다. 수화도슨트를 전문적으로 시행하는 기관이 많지 않다는 것이 가장 큰 이유라고 볼 수 있는데 그만큼 대중적이지 못한 분야이며 수화도슨트를 필수라고 생각하지 않는 경향도 높다.
수화는 또 다른 언어이다 /cottonbro, Pexels
이에는 아무래도 전시장을 찾는 청각 장애인의 비율이 높지 않다는 현실이 작용한다. 또한 전시장을 찾는다고 하더라도 수화도슨트의 영역을 접해보지 못한 인원도 그만큼 많아서 니즈를 파악하기도 어려우며 직접적으로 신청되는 횟수도 아직까지는 많지 않다고 판단된다.

국내에서 가장 눈에 띄게 수화도슨트를 운영해온 곳은 대구미술관이다. 대구미술관은 2014년부터 수화 해설 서비스를 실시해 왔으며, 청각 장애인도 예술과 전시 문화에 한 발짝 쉽게 다가갈 수 있도록 전시된 작품을 수화로 설명하는 시스템을 구축했다.

수화 해설 서비스를 처음 시행한 해인 2014년에는 전시 휴관 날짜인 월요일을 제외하고 매일 2회 실시를 예정했으며, 전시 관람 2주 전에 미술관 홈페이지를 이용해서 사전 예약한 후 이용할 수 있도록 안내됐다.

이러한 시도는 수화 해설 서비스 이용을 별도의 비용 없이 무료로 진행했다는 점에서도 접근성을 높였으며 누구나 예술에 대한 궁금증과 문화 향유의 의지가 있다면 전시를 즐길 수 있도록 하는 기틀을 마련했다고 여겨진다.

코로나 이전까지 현재진행형이었던 대구미술관의 수화도슨트는 장애인 증빙서류 지참 시 무료입장을 유지하고 있으며 1~3급까지는 동반 1인도 무료로 전시를 감상할 수 있다. 예약 방법도 수화 해설 서비스가 처음 시행된 해와 다르게 최소 1주 전 예약을 통해서 이용 가능하며 대구시 통합예약시스템 홈페이지에서 직접 신청하면 된다. 경우에 따라 홈페이지 신청이 어렵다면 전화 문의도 할 수 있다.

다만 현재는 대구미술관의 수화도슨트 서비스가 무기한 지연되는 상황이다. 아이러니하게도 모두의 안전과 건강을 위해 착용하는 마스크로 인해서다. 코로나19 시국에서도 비장애인의 경우에 전시회 방문이 권장되는 사항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해서 문화생활을 완전히 제한받는 것도 아니기에 이런 현상은 쉽게 이해 가지 않는다.

특히 수화는 손을 통하는 커뮤니케이션인데 마스크 착용은 왜 장벽이 되는 걸까. 이에 대해 대구미술관 관계자는 “흔히 수화를 손을 사용하는 언어라고 생각하지만 입의 움직임 및 표정 또한 수화에서 매우 주요한 영향을 미친다. 하지만 마스크 착용 시에는 입의 움직임을 볼 수 없어 수화도슨트를 원활하게 운영하는 데에 어려움이 있다”라고 설명했다.
일반적으로 수화는 손을 통한 대화라고 생각하지만 입모양이나 표정이 매우 중요한 요소이다 /cottonbro, Pexels
이어서 “한때 수화도슨트 진행 시 관람객은 마스크를 착용하고, 해설사에 한해서만 마스크 없이 운영해 볼지에 대해 논의되었지만 결국 입 모양을 보기 위해서 가까이 다가가게 되어 있다는 점이 현실적인 문제로 작용했다. 코로나19 발생 위험이 커질 수 있으며 이런 부분들이 결국 미술관을 찾는 모든 관람객에게 피해가 갈 수 있는 상황이라고 판단되어 현재로서는 수화도슨트 서비스는 당분간 무기한 지연되는 상태다”라고 말했다.

이러한 상황은 비단 대구미술관만 겪고 있는 일은 아니다. 수화 해설 서비스를 운용하고 있는 서울시립미술관에서도 코로나19 전염에 대한 염려 등 이와 비슷한 이유로 본 서비스를 현재 잠시 시행하지 않고 있다.

하지만 모든 이들의 평등한 문화 향유를 위해서라도 수화도슨트는 꼭 필요한 영역이다. 대구미술관 역시 이에 크게 공감하고 있다. 대구미술관 관계자는 “현재진행형이었던 수화도슨트가 당장은 전염병 사태로 무기한 연기되고 있지만, 본 기관에서는 다시 수화도슨트가 시작될 수 있도록 여러 가지 해결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현재 수화도슨트를 운용하기 위해 노력하는 여러 전시관을 찾을 수 있지만 아직 그 수는 터무니없이 부족하다는 생각이 든다. 게다가 코로나19 시국이 찾아오며 청각 장애인을 위해 유지되어 오던 적은 수의 수화도슨트 운영마저도 제한을 받는 상황이다. 한 언론사에 따르면 청각 장애인들은 현재 마스크로 인해 일상생활에서조차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한다. 이에 관한 해결 방안이 존재할지 여부에 대해서는 우리 사회 모두가 함께 고민해봐야 할 문제라는 생각이 든다.


마스크 착용에도 예술을 찾는 사람들, 전시 현장은 지금?


코로나19 확진자가 늘어남에 따라서 잠시 주춤했던 전시 업계도 최근에는 비교적 활력을 보인다. 코로나19 이전과 비교할 수는 없겠지만 현재 시국을 감안한다면 전시장을 찾는 관람객의 수가 결코 적다고 보기는 어렵다.

물론 정부의 지침상 전시장 이용에서 지켜야 하는 사항도 많다. 전시장 내부에서는 필수적으로 마스크 착용을 해야 하고 사회적 거리 두기 문화에 따라서 관람객별 거리 제한을 두고 있는 상태다. 또한 내부에 입장할 수 있는 인원수의 제한을 두고 있어 입장까지 비교적 대기 시간도 길어졌다는 평이 있다.
관람객이 마스크를 착용하고 전시를 감상하는 모습. 전시 '빛의 벙커: 반고흐'전 내부 전경/권희정 기자
이런 상황에서도 문화 향유를 위한 시민들의 열정은 여전히 높다. 특히 20~30대 연령층에서 전시장을 찾는 빈도가 높은 것으로 보인다. 인터파크가 공개한 2020년 1월 1일부터 12월 31일까지 진행된 미술 전시회의 온라인 티켓 판매량 자료를 참고하면 조금 더 이해가 쉽다. 티켓 판매량이 높은 상위 3위 전시 연령대 분포에 의하면 20대와 30대에서 현저히 높은 수치를 확인할 수 있다.
연령대별 전시 티켓 판매량. 여전히 많은 사람들이 전시장을 방문하고 있다. (자료=인터파크) /핸드메이커
웹툰 원작을 주제로 기획된 전시 ‘유미의 세포들 특별전’은 2020년 가장 인기 있는 전시 1위를 기록했으며 특히 20대 연령층에서 높은 수치(60.6%)의 티켓 판매율을 보였다. 순서대로 ‘앙리 마티스 특별전’ 역시 20대 관객(41%) 비율이 높았으며 ‘르네 마그리트 특별전’은 압도적인 숫자로 20대 관객(52.6%)이 높은 비율을 차지했다.

관람자 개인마다 차이가 있으나 보편적으로 전시 하나를 완벽하게 감상하는 데에 걸리는 시간은 1시간 이상에서 길게는 3시간에 달하는 경우도 있다. 긴 시간 마스크 착용을 하게 되면 불편할 법도 하지만 시민들은 비교적 마스크 의무 착용 지침을 철저하게 지키며 전시장을 이용하고 있다.

특히 SNS 사용 빈도가 높은 젊은 층의 인증사진 문화를 고려하여 전시장 내부에 포토존을 설치하는 기획이 주를 이루지만 최근에는 코로나19로 인해 사진 촬영 시에 절대 마스크를 벗을 수 없다는 것이 기존 전시 모습과 달라진 점이다. 현장 스태프가 이를 철저히 감시하며 마스크를 벗고 사진 촬영을 시도하는 관람객에게 주의를 주는 모습을 발견할 수 있다.

전시장 이용 사례를 바라보는 다양한 시각에는 코로나19 확산에 대한 우려를 표하는 사람도 있다. 하지만 대부분 전시 기획에서 마스크 착용 등 개인별 방역을 철저히 하도록 관리하고 있으며 이러한 현상은 예술 산업의 활성화를 위해서도 필요한 부분이라는 시각이 많은 공감을 얻고 있다.


실내에서 진행되는 공방 운영, 마스크 착용으로 인한 수업 과정 변화

현재 코로나19는 각종 산업을 구분하지 않고 침투해서 영향력을 미치고 있다. 소규모 공방을 운영하는 작가들도 이를 피하기는 어려워 보인다. 특히 마스크 착용이 필수인 실내에서 수업하는 공방 운영은 과연 어떤 변화를 겪고 있을까.

흔히 특정한 기저 질환을 가진 이들은 마스크 착용 자체를 어려워하는 경향이 있다고 전해진다. 이 부분에 관련하여 수강생이 다수 줄어들거나, 수업 자체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부분은 없을지를 취재했다.

먼저 가장 큰 영향을 받았을 것으로 예상했던 분야는 베이킹 클래스 등 음식 섭취와 관련성을 가진 공방이다. 베이킹 수업을 진행하는 공방에 따르면 “물론 수강생 자체가 일부 줄어든 면은 존재한다. 하지만 현 시국에서 정부의 지침에 따라 한 클래스에 참여하는 인원수가 현저히 적을 수밖에 없는 만큼 의외로 수업 정원이 미달 되는 현상은 겪고 있지 않다”라고 설명했다.

또한 “과거 베이킹 수업 마무리에는 빵을 만들고 나서 수강생들과 함께 직접 만든 빵을 나눠 먹으며 서로 칭찬하고 합평하는 시간을 가지곤 했는데 현재로서는 그 과정이 어렵다. 수업 내내 마스크를 꼭 필수로 착용하고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음식 섭취를 가능한 줄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대신 만든 빵을 집에 포장해 가지고 가서 먹어볼 수 있도록 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마스크로 인해 음식 섭취에 제한이 생기며 완성된 베이킹 디저트는 포장 후 수강생이 직접 가져간다 /픽사베이
마카롱 공방부터 음식 섭취와 관련된 클래스를 운영하는 곳들을 다양하게 취재해 본 결과 마스크 착용을 꼭 해야 한다는 이유로 수강생 자체가 줄어들지 않았다는 의견이 전반적으로 많았다. 공방을 운영하는 대부분 작가는 “코로나19 초창기에는 비교적 마스크 착용이 일반 시민들에게 새로운 변화에 속했지만 현재로서는 적응기를 가졌다는 생각이 든다”라는 의견을 내놨다. 일상에서 익숙해진 만큼 수업 중에도 마스크 착용을 어려워하지 않는다는 결론이다. 다만 수업 진행 과정 자체가 변화하는 경우는 있다고 설명했다.

그렇다면 취미 미술 수업을 진행하는 공방이나 그 외 다양한 작업이 진행되는 수공예 분야 공방은 어떨까. 우선 그림 작업실을 운영하는 공방은 큰 어려움 없이 마스크 착용이 진행되고 있다고 한다. 다만 한 가지 불편한 점은 수강생과 지도 작가의 의사소통이 조금 어려워진 점을 꼽는다. 미술 수업을 운영하는 공방 대표는 “마스크 착용으로 인해 크게 어려움을 겪고 있지는 않으나 가끔 발음이 불분명한 수강생의 경우 마스크 착용이 더해져 의사소통이 불가한 사례가 있다. 하지만 코로나19 시국인 만큼 의사소통의 문제는 개인적인 노력을 통해 충분히 해결의 여지가 있다고 본다”라고 말했다.

언뜻 개인 공방의 운영은 마스크 착용에 있어 큰 문제를 겪고 있지 않은 듯했다. 하지만 일부 지도 강사에 한해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사례가 존재했다. 자수 공방을 운영하는 작가에 의하면 “사실 개인 수강생의 경우 한 클래스의 수업 시간이 그렇게 길지 않기 때문에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하더라도 크게 불편함을 호소하는 경우는 없었다. 다만 연속해서 수업을 진행해야 하는 경우가 있어 클래스 강사들이 오히려 힘들어하는 사례가 많다”라고 설명했다.
작업 시간이 길어질 수록 마스크를 착용해야 하는 시간도 길어진다 /픽사베이
그는 “하루에 강의를 연속하다 보면 점심시간을 제외한 모든 시간에 마스크 착용을 하고 있게 된다. 아무래도 수강생에게 수업하는 과정에서 발음을 분명하게 하기 위해 노력하기도 하고, 오래 설명하다 보면 호흡에서도 불편함이 있다 보니 두통을 겪는 날이 늘어났다”라고 말했다. 이어서 “기본적으로 정부 지침에 따라서 한 수업 시간에 많은 인원을 참여시키지 않는다. 그렇다 보니 강사는 오히려 더 여러 번의 수업을 진행해야 하는 경우가 있다”라고 설명했다.


코로나19로 관객 줄어든 연극·공연 업계, 마스크 착용은


코로나19로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문화 예술 업계는 또 있다. 아무래도 불특정 관객들이 모이는 특성상 코로나19로 인해 가장 큰 피해를 겪은 곳을 찾자면 연극 무대를 떠올리게 된다. 관람객들은 좌석 간 간격이 가까운 실내 의자에 앉아 공연을 감상해야 하는데 코로나19 상황이 극심한 수준까지 도달했을 때는 공연 자체가 취소되는 상황도 적지 않았다.

사실 꼭 마스크의 장벽이 아니더라도 공연 업계는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한다. 좌석 점유율이 공연 수익에 큰 영향을 미치지만, 사회적 거리 두기로 인해 일부 좌석을 비워둔 채 연극을 진행해야 하는 사례도 있다. 그렇다면 마스크 착용으로 인해 겪는 어려움도 존재할까.
좌석 간의 거리가 가까워 연극 공연 관람시 마스크 착용은 필수다 /픽사베이
한 공연 제작사 관계자에 따르면 “현재는 여러 가지 사항으로 코로나19에 대해 경각심이 높아진 상태이긴 하지만, 일부 관람객의 경우 오랜 시간 마스크 착용을 불편해하는 경향도 있었다. 이런 분들은 연극이 시작할 때는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다가 중간쯤부터 마스크를 살짝 내리시기도 한다.”라고 말했다.

이어서 “물론 연극의 특성상 대부분 관람객이 오후 공연에는 식사 후에 들어오시는 경우가 많다. 식후 마스크 착용이 불편한 관람객의 마음도 일정 부분 이해하는 바지만, 마스크 미착용은 다른 관람객들과 공연자의 건강에도 위협이 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해서 현장에 위치하는 하우스 매니저가 이를 적극적으로 제지하고 있다”라고 현장 분위기를 설명했다.
마스크 착용은 모두를 위해서 필수적인 영역이다 /픽사베이
공연 제작사 관계자는 마스크 미착용자를 제지하는 과정에서도 어려움이 있다고 말한다. 그는 “아무래도 연극이라는 분야는 관람객의 집중도에 의해서 공연 만족도가 결정되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종종 하우스 매니저가 마스크 미착용 관람객에게 주의를 줄 때 공연의 흐름이 깨지거나 근처 관람객이 피해를 보는 경우도 발생한다. 어르신의 경우 호흡이 불편해서 어쩔 수 없다고 말씀하시는 분들도 있지만, 마스크 미착용 상태로는 연극 관람이 불가하다고 설명해 드릴 수밖에 없는 입장이다”라고 말했다.

마스크 착용은 본인과 타인을 모두 배려하는 동시에 의무적인 영역임이 분명하다. 특히 대부분 관계자는 인터뷰 끝에 “모든 분야에서 코로나19를 이겨내기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하는 상황이다 보니 예술 분야 또한 현재 겪고 있는 불편함 역시 감수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다”라는 의견을 피력했다.

마스크 착용이 우리 삶에 자연스럽게 녹아든 지도 벌써 일 년이다. 이로 인해 문화·예술 분야가 겪고 있는 현실적인 문제에 관해 취재해봤다. 앞으로 얼마나 지속될지 모르는 마스크 착용은 이제 적응기를 거치고 있다. 이에 의해 발생할 수 있는 문제에 관해서도 지속적인 사회적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