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buy취] 송구영신! 2021년에 장만하고 싶은 물건들

29STREET
29STREET2020-12-31 08: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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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마스 분위기도 연말 분위기도 없이 조용히 지나간 2020년. 2021년에는 더 잘 풀릴 거라고 기대하며 스스로를 토닥여 주자. 언제까지 가라앉아 있을 수는 없는 법! 29ST 에디터들도 기운을 북돋워 줄 '나를 위한 선물'을 장바구니에 담았다. 우리 모두 잘 버텼다!
JEONG情 / 소중한 나를 더 챙길래
어릴 때는 얼른 한 살 더 먹고 싶어서 떡국 먹는 날만 기다리곤 했지만 지금은 시계를 거꾸로 돌리고 싶은 마음뿐이다. 밝아오는 해가 야속하게 느껴질 만큼 시간이 빠르게 지나가는 듯하다. 올해는 조금 힘들었지만 내년을 잘 보내기 위한 준비를 시작해볼까. 에디터 JEONG情의 신년 목표는 '올 한해 고생한 소중한 나를 더 챙기는 것'이다.
소중한 머릿결을 위한 '다이슨 슈퍼소닉' / 49만 9000원
누군가 부모님께 다이슨 슈퍼소닉을 선물했다고 한다. 덕분에 사용해 본 드라이어계의 명품 다이슨! 본가에 갈 때마다 머릿결이 호강한다. 혼자 사는 집으로 돌아와 일반 헤어드라이어로 머리를 말려보니 드라이어의 뜨겁기만 하고 시원찮은 바람이 마음에 들지 않았다. 왠지 머릿결도 상하는 느낌이고 두피도 건조해지는 느낌이었달까. 다이슨 슈퍼소닉의 센 바람과 딱 알맞은 온도가 그리워졌다. 내년의 나에게 찰랑찰랑한 머릿결을 선물하기 위해 다이슨 슈퍼소닉을 장바구니에 담았다.
소중한 엉덩이를 위한 '알망 리클라이너 소파' / 3인용 59만 9천원

집에 있는 시간이 길어지며 뼈저리게 느낀 소파의 소중함. 지금 사용하고 있는 소파는 저가의 소파 배드인데 2년 정도 사용했더니 쿠션이 꺼져 철골 구조가 엉덩이로 느껴진다. 내 소중한 엉덩이를 위해 내년엔 더 푹신한 소파로 바꿔야겠다. 알아본 제품은 레이디가구 알망 리클라이너 소파로 50만 원대 제품이다. 리클라이너형 소파임에도 불구하고 50만 원대의 합리적인 가격이라 더 마음에 들었다. 오염에 강한 소재인 점도 평소 칠칠치 못한 나에게 딱!
소중한 내 건강을 한 눈에 확인하기 위한 애플워치 SE 40mm / 40mm GPS 기준 35만 9000원

삼성전자의 '갤럭시 핏2'를 건강관리 목적으로 구매한 후 무척 만족하며 사용하고 있다. 간단하지만 핵심적인 기능이 특징인 제품이지만 아무래도 갤럭시와 애플의 차이 때문인지 아이폰 유저가 쓰기엔 조금 불편한 감이 없지 않다. 예를 들면, 갤럭시 유저는 갤럭시 핏2를 사용해 받은 메시지에 대해 상용구로 답장을 보낼 수 있지만 아이폰 유저는 불가하다. 어플도 아이폰에 갤럭시 헬스 어플을 다운로드해 사용해야 하는데 뭔가 반응이 빠릿하지 않다. 아이폰, 에어팟, 애플 워치까지 3세트로 완성하고 싶은 애플 유저의 마음이 샘솟기 시작했다...! 내년엔 메신저, 시리, 건강 관리, 이외에도 훨씬 더 다양한 기능을 사용할 수 있는 애플워치로 더 윤택한 삶을 누려야겠다.
BANGDI / 워킹맘의 새해
'건강한 습관' 다노홈트 수강권 3개월/ 249000원
사회적 거리 두기 2.5단계가 되면서 운동시설을 이용할 수 없게 됐다. 건강한 습관을 다짐한 이상 이대로 주저앉을 순 없지! 그래서 찾은 게 다노홈트다. 여러 홈트 앱을 사용해봤지만 이런 저런 이유들로 꾸준히 이용하지 못했는데 다노 홈트는 부담 없이 이용할 수 있어 좋았다.

워킹맘인 내 상황과 건강조건 등을 코치와 1:1로 상담하고 내가 할 수 있는 운동 영상을 제공해 주니 무리 없이 해볼 수 있었다. 매일 제공되는 운동 영상 외에도 운동 챌린지나 상황별 스트레칭 영상을 통해 추가적인 운동도 할 수 있어 좋았는데 결국 상황을 이해하고 그에 맞는 운동을 제시한다는 점이 가장 마음에 들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운전면허 장롱탈출' 운전연수/ 300000원~
이 나이까지 운전을 못 할 거라고는 상상도 못했다. 도로주행 시험 전 아빠 차로 주행연습을 나갔다가 사고를 낸 게 벌써 7년 전. 겨우 면허는 땄지만 그 트라우마로 운전대를 잡지 못했다.

그 후 딱히 운전의 필요성을 느끼지 못했지만 아이를 낳고 깨달았다. 아이들과 이동할 때 차가 있으면 많이 편하다는 것, 아이와 할 수 있는 것들이 많아진다는 점. 이 두 가지만 생각해도 무조건 이뤄야 할 내년 목표다. 물론 이 시국이 끝나는 게 먼저겠지만.
RAN / 내년에는 24권 이상 읽을 거야
미취학 아동 때부터 지금까지 새해 목표에 빠지지 않았던 ‘독서’. 올해도 그렇듯 이루지 못한 목표인 ‘독서’는 다 쓰지 못한 데이터를 이월하듯, 내년 목표로 이월했다.

대신 목표를 살짝 수정했다. 1년 전 목표는 ‘1년 동안 최소 12권 읽기’였으나, 이번엔 권수를 늘려 한달에 최소 2권 이상, 즉 ‘1년에 24권 이상’ 읽기로 목표를 격상했다. 그리고 목표 달성을 위해 e북리더기를 사볼까 한다.
yes24 크레마 사운드 업 / 12만 9000원

e북리더기 입문용으로 가장 많이 언급되는 yes24 ‘크레마 사운드 업’을 첫 e북리더기로 들여볼까 한다. 너무 비싸지 않을 것, 그리고 휴대하기 편한 크기여야 할 것이 구매의 전제 조건이다. 또 만화책은 읽지 않으므로 리더기의 해상도는 크게 상관하지 않는 점 등을 고려하니 제일 적당한 제품이 바로 이것.

사운드 업은 음악을 들으며 책을 읽을 수 있는 오디오 기능이 탑재돼 있고, BT리모콘(별도 판매)으로 편하게 페이지 넘김이 가능하다. 배터리는 1700mAh로 10시간 가량 사용할 수 있으며, 한/영 전자사전과 옥편이 탑재돼 있어 책을 읽다가 궁금한 단어를 바로 찾아볼 수도 있다. 아울러 무게 190g, 디스플레이 6인치, 그리고 크기 170.4 X 117.3 X 9.5(mm)로 가방에 넣어 휴대하기 적당하다.
LYNN / 맥시멀리스트는 이사를 꿈꾼다
"한 것도 없는데 벌써 1살 더 먹네". 매년 연말마다 이 말을 했던 것 같은데 올해는 정말 한 게 없다. 코로나 시국 탓을 하며 2020년 삭제해달라고 간절히 외쳐보지만 그게 가능할 리가. 어찌 됐든 새해는 다가왔고 다가올 2021년에는 꼭 이루길 바라며 새해 목표를 적어본다.
이사 가서 "마샬 Acton2 화이트" 구매하기 / 40만 원

월세살이는 2020년으로 끝내고 싶다. 전세 찾기 힘든 요즘이라지만 내 몸 하나 뉘일 곳은 있지 않을까 소망하며 부동산 어플에 상주하는 중. 맥시멀리스트의 삶을 살고 있어 더 이상 작은 원룸은 성에 차지 않는다. 다가올 2021년에는 1.5룸이라도 이사 가고 싶다.

좀 더 넓은 집에 살게 되면 가장 먼저 갖고 싶은 것이 있는데 바로 마샬 블루투스 스피커다. 이 스피커, 감성 좀 있다 하는 카페에서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는데 정말 갖고 싶다(진심 100%). 클래식하면서도 빈티지한 앰프 디자인에 고급스러움을 더하는 화이트 가죽이 보는 순간 마음을 사로잡았다. 특히 상단에 위치한 볼륨 부분. 터치로 세상을 지배하는 이 시대에 손으로 돌려 사운드를 조절하는 아날로그적 감성, 최고다 정말. 음악을 좋아하지만 막귀인지라 성능을 따지지는 않는데 음질도 만족스럽다는 평이 많다. 디자인부터 성능까지 모든 것을 만족시킬 워너비템.
돈 모아서 나를 위한 FLEX, "루이비통 미니 도핀" 사기 / 369만 원

명품에 관심 없다던 것은 옛말, 비싸서 못 살 뿐이지 눈 돌아가게 예쁘다. 그중 어릴 때는 몰랐던 루이비통의 멋을 최근 들어 알게 되면서 '인생 첫 명품 가방은 루이비통을 사겠다'라는 꿈이 생겼다. 문제는 가방은 예쁘지만 가격은 안 예쁜 것이 함정. 게다가 눈치도 보지 않고 매년 가격을 올리는 사악함까지. 지금이 제일 싸다는 명품 가방, 나도 새해를 맞이해 한 번 구매해보고자 한다.

작은 가방을 선호하는 에디터LYNN의 눈에 단번에 들어온 제품, 루이비통 미니 도핀이다. '루이비통'의 시그니처 모노그램 캔버스에 몸통은 모노그램 리버스 캔버스 소재가 사용돼 단조롭지 않다. 너무 크지 않으면서도 명품 티가 나는 로고를 좋아하는데 LV 락 잠금장치가 심플하게 들어간 것도 맘에 든다. 스트랩은 길이 조절이 가능해 숄더백으로도, 크로스백으로도 활용 가능하다. 가방 내부에 수납칸이 분리되어 있어 많은 물건을 수납할 수는 없지만 물건을 제자리에 두는 것을 좋아해 오히려 만족스럽다. 미니란 이름과 달리 미니하지 않은 369만 원의 가격만 뺀다면 모든 것이 마음에 드는 제품.
LEE / 더 편하게 청소하고 싶다
LG 코드제로 A9S ThinQ / 정가 130만 원

나 정도면 아주 지저분하지는 않은 편이라고 나름 자부하며 사는 에디터 LEE지만, 어머니 눈에는 여전히 자기 몸만 씻으면 끝인 줄 아는 위생 9등급 자식으로 보이시는 모양이다(솔직히 아주 틀린 말씀은 아니다). 청소기 다 돌려 놨다고 우쭐대고 있을 때 던지시는 한 마디만 들어도 알 수 있다. "걸레질은?" 

싸늘하다. 물걸레가 바닥에 날아와 꽂힌다. 청소용 티슈를 끼워 쓸 수 있는 대걸레가 있지만 구석구석 손으로 닦아야 깨끗하다는 어머니의 지론 때문에 다용도실에 몇 달 째 봉인 중이다. 손걸레질이 깨끗한 건 사실이지만, 딱딱한 바닥에 무릎 대고 걸레질하면 관절에 좋지 않단 말이에요. 나와 가족의 무릎관절을 지키고 귀찮은 바닥청소를 한 단계라도 줄여 보고자 물걸레질 기능 있는 무선청소기를 사 볼까 한다. 두 번 청소하기 귀찮으니 먼지청소를 하면서 걸레질도 같이 되는 제품이면 좋겠다. 혹시 모를 고장이나 부속품 교체에 대비해 AS도 잘 되는 제품이면 더 좋겠고. 그래서 결정한 제품은 대리점 많은 LG의 코드제로 제품. 기본 먼지청소 성능이야 당연히 훌륭할 테고, 먼지를 빨아들이고 지나간 자리를 바로 물걸레질해 준다는 점이 마음에 든다. 청소 뒤 걸레 천 부분을 빼서 세탁해야 된다는 귀찮음은 남겠지만 이게 어디냐 싶다. 

29ST dlab@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