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주행 시급한 넷플릭스 12월 종료 예정작

29STREET
29STREET2020-12-17 15:0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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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에서 뭔가를 보는 시간보다 뭘 볼지 찾는 시간이 더 긴 넷플릭스 유목민들이 지금 바로 재생해야 할 게 있다. 바로 넷플릭스에서 이번 달을 끝으로 서비스가 종료되는 작품들이다. 한번 떠난 기차는 돌아오지 않듯, 한번 내려간 작품은 언제 업로드될지 모른다. 더 이상 ‘다음에 봐야지’하며 미룰 수 없다.

남은 시간은 길어야 고작 2주 뿐. 그래서 종료 예정작 가운데서도 특히나 놓치면 안 되는 작품들을 골라왔다. 이미 본 작품이라면 정주행을, 아직 안 본 작품이라면 첫 시청을 해야 할 때다.
반지의 제왕(The Lord Of The Rings) 시리즈
영화 ‘반지의 제왕’ 포스터. 사진=네이버 영화
등급 12세 관람가
종료 예정일 2020년 12월 30일


서비스 종료 예정작 가운데 구독자들의 가장 큰 탄식을 자아낸 <반지의 제왕> 시리즈. 한 편도 아니고 무려 세 편이 동시에 12월 30일을 끝으로 넷플릭스에서 사라진다. 다수의 구독자들이 “넷플릭스 왜 그래?”라며 불만의 목소리를 내고 있지만, 이럴 시간이 없다. 지금부터 정주행을 시작하자. <반지 원정대> → <두 개의 탑> → <왕의 귀환> 순으로 시청하면 된다.

워낙 유명한 작품이라 줄거리를 따로 설명할 필요는 없어 보이지만, 그래도 간단하게 말하자면 호빗 '프로도'와 마법사 '간달프', 엘프 '레골라스' 등으로 구성된 반지원정대가 평화를 지키기 위해 절대반지를 파괴할 유일한 방법인 반지가 만들어진 모르도르로 향해 여정을 떠나는 내용이다.
배트맨 비긴즈(Batman Begins) / 다크나이트(The Dark Knight)
영화 ‘배트맨 비긴즈’ 포스터와 영화 ‘다크나이트‘ 포스터. 사진=네이버 영화
등급 12세 관람가(배트맨 비긴즈) / 15세 관람가(다크나이트)
종료 예정일 2020년 12월 30일


반지의 제왕 시리즈에 이어 <배트맨> 시리즈도 이젠 넷플릭스에서 안녕이다. 크리스찬 베일의 배트맨과 히스 레저의 조커는 12월 30일 이후 넷플릭스에서 볼 수 없다. 3부작 가운데서도 개인적으로 역대 조커 중 최고라고 생각하는 히스 레저의 미친 연기력을 볼 수 있는 <다크나이트>는 안 보면 손해. 시청 순서는 <배트맨 비긴즈> → <다크나이트> → <다크나이트 라이즈>

<배트맨 비긴즈>는 제목대로 배트맨을 탄생을 그린 영화다. 고담시의 부유한 가정에서 태어났지만, 강도의 습격으로 부모를 잃은 부르스 웨인(크리스찬 베일)은 악이 점령한 고담시를 되살리기 위해 새로운 존재 ‘배트맨’으로 재탄생한다. 이어지는 <다크나이트>는 이런 배트맨을 제거하려는 광기 어린 악당 조커의 등장과 함께 배트맨과 조커의 대결을 그린다.
매트릭스(The Matrix) 시리즈
영화 ‘매트릭스’ 포스터. 사진=네이버 영화
등급 12세 관람가(매트릭스) / 15세 관람가(매트릭스 2·3)
종료 예정일 2020년 12월 30일


사이버펑크를 대표하는 작품인 <매트릭스> 시리즈도 12월 30일까지 시청해야 할 작품이다. AI(인공 지능)란 단어조차 생소하던 1999년, AI라는 소재로 가상 현실을 다룬 영화를 만들어 화제를 몰고 온 작품. 명작은 세월을 가리지 않는다더니 20년도 지난 지금 봐도 재미는 여전하다. 허리를 한껏 꺾어 빗발치는 총알을 피하는 주인공 키아누 리브스의 명장면을 다시 보고 싶다면 지금 바로 <매트릭스> 시리즈를 정주행하자. 순서는 <매트릭스> → <매트릭스 2: 리로디드> → <매트릭스 3: 레볼루션>.

<매트릭스>는 인공두뇌를 가진 컴퓨터가 지배하는 2199년을 배경으로, 가상 현실인 ‘매트릭스’에서 벗어나자 하는 모피어스(로렌스 피시번)가 이끄는 해커 조직과 이들이 찾아낸 해커 네오(키아누 리브스)의 사투를 그린 내용.
가십걸(Gossip Girl)
드라마 ‘가십걸 시즌1’ 포스터. 사진=네이버 영화
등급 15세 이상 관람가
종료 예정일 2020년 12월 31일


다수를 미드(미국 드라마)의 세계로 이끌었던 미드 입문작 <가십걸>도 곧 넷플릭스에서 볼 수 없다. 종료 예정일은 12월 31일로, 시즌 1부터 시즌 6까지 모든 시즌의 서비스가 종료된다. 모든 시즌을 다 보려면 잠 자는 시간도 아껴야 할 판이다. 전 시즌 정주행이 벅차다면 “이 구역의 미친X은 나야”라는 희대의 명대사를 남긴 시즌 1만이라도 꼭 보길 바란다.

가십걸은 뉴욕 맨해튼 최상류층 자녀들이자 명문 사립학교에 다니는 10대들의 사랑과 성장을 다룬 드라마로, 익명의 제보를 통해 상류층들의 소식을 퍼뜨리는 ‘가십걸’이란 사이트를 통해 알려지는 여러 사건들로 이야기가 전개된다.
나는 전설이다(I am legend)
영화 ‘나는 전설이다’ 포스터. 사진=네이버 영화
등급 12세 관람가
종료 예정일 2020년 12월 30일


에디터 RAN의 최애 좀비 영화인 <나는 전설이다>도 12월 30일을 끝으로 넷플릭스에서 사라진다. 스릴러물과 좀비물은 좋아하지만 쫄보인 사람에게 알맞은 영화다. 12세 관람가라는 등급을 보면 알 수 있듯이 크게 징그럽거나 무서운 장면은 없다. 심장이 살짝 쫄깃해지는 정도.

<나는 전설이다>는 인류 최후의 생존자와 변종 인류인 좀비의 대결을 그린 영화다. 인류가 멸망한 가운데 유일하게 살아남은 과학자 로버트 네빌(윌 스미스)이 인류를 구할 백신을 만들어 낼 방법을 찾기 위해 변종 인류, 즉 좀비들에게 홀로 맞서는 내용. 
위대한 개츠비(The Great Gatsby)
영화 ‘위대한 개츠비’ 포스터. 사진=네이버 영화
등급 15세 관람가
종료 예정일 2020년 12월 30일


많은 사람들이 인생 영화로 꼽는 <위대한 개츠비>를 볼 수 있는 날도 12월 30일이 마지막이다. 영화는 안 봤어도 디카프리오가 폭죽이 터지는 배경을 뒤로한 채 와인잔을 들며 미소 짓는 사진은 본 적이 있을 거다. 그 장면이 나오는 영화가 바로 <위대한 개츠비>다. 영원한 베스트셀러로 꼽히는 동명의 소설을 영화한 만큼 작품성을 인정받은 영화. 화려한 영상미와 특히 메인 OST인 ‘Young and beutiful’은 두고두고 회자될 명곡.

<위대한 개츠비>는 1922년 미국, 매일 대저택에서 호화로운 파티를 여는 부자 개츠비에게 관심을 갖게 된 이웃 닉의 시선으로 전개된다. 모든 걸 가진 줄 알았으나, 결국 아무것도 가지지 못한 개츠비의 꿈과 사랑, 그리고 욕망을 그린 영화로, 중년이 된 디카프리오의 매력을 느낄 수 있다.

에디터 RAN의 추천은 여기까지. 미처 다 소개하지 서비스 종료 예정작들은 아래 리스트로 대신하겠다. 이 중에서 보려고 찜해뒀던 작품이 있다면, 늦기 전에 시청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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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디터 RAN lastleas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