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로 되살린 故 터틀맨, 다시 보는 거북이 무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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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STREET2020-12-14 14:2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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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Mnet '다시 한번'
독특한 음색, 희망찬 가사를 담은 노래로 사랑받았던 작곡가이자 래퍼, 터틀맨. 그룹 거북이의 리더로서 대중들의 사랑을 받던 그가 2008년 심근경색으로 인해 갑자기 사망하자 많은 이들이 안타까워했다. 그런 그의 목소리가 12년 만에 AI 기술로 복원되었다. 지난 12월 10일 Mnet '다시 한번'은 터틀맨의 목소리와 얼굴을 AI로 복원해 거북이의 무대를 재현했다.

거북이가 이번 무대에서 부른 곡은 드라마 '이태원 클라쓰' OST로 유명한 가호의 '시작'이란 곡이다. 멈추지 않고 나만의 길을 걸어가겠다는 희망찬 가사의 곡이다. 무대 위에서 예전과 다름없이 노래를 부르는 터틀맨의 모습에 많은 이들이 눈시울을 붉혔다.
이렇게 다시 거북이를 무대를 보니 예전의 밝고 행복한 무대들이 더욱 그리워진다. 따라 부르기 쉽고 흥얼거리기만 해도 기분 좋아지는 곡들이 많았던 거북이의 옛 무대들을 다시 한번 감상해보자. 요즘같이 힘들고 지칠 때 큰 위로를 전해준다. 
왜 이래
묘하게 요즘 상황과도 맞아떨어지는 가사. 현실이 아무리 답답해도 가슴을 활짝 펴고 크게 웃으면 다시 힘을 낼 수 있다는 말이 위로가 된다. 예전엔 그저 신나는 노래인 줄만 알았는데 커서 들으니 다르게 다가오는 느낌이다. 힘든 일이 있어 가슴이 답답했다면 이 무대를 보고 조금이나마 힘을 얻어보자.
빙고
거북이의 히트곡 중 하나인 '빙고'. 지금까지도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는 거북이의 대표곡이다. 노래를 주의 깊게 듣다 보면 도입부 가사가 거북이 멤버들 이름인 터틀맨, 지이, 금비로 시작하는 걸 알 수 있다.

터) 질 것만 같은 행복한 기분으로
틀) 에 박힌 관념 다 버리고 이제 또
맨) 주먹 정신 다시 또 시작하면

지) 금 내가 있는 이 땅이 너무 좋아
이) 민 따위 생각한 적도 없었고요

금) 같은 시간 아끼고 또 아끼며 나
비) 상하리라 나 바라는 대로


거북이 노래 대부분이 터틀맨이 작사·작곡한 곡이지만 '빙고'에서는 특히 더 멤버들에 대한 사랑을 느낄 수 있다.
비행기
전주만 들어도 신나는 곡인 '비행기'. 노래를 듣고 있자면 처음 비행기를 탔던 때가 떠오르며 여행 가는 기분이 들기도 한다. 순수한 어린아이의 마음을 노래하는 듯한 몽실몽실한 느낌도 든다. 비행기를 타고 어딘가 놀러 가는 일이 아득하게 느껴지는 요즘, 비행기를 들으며 아쉬운 기분을 해소해보자.

에디터 JEONG情 letitgo16@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