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레기로 살 수 있는 게 있다고? (ft.원더플캠페인)

29STREET
29STREET2020-12-16 13:5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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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라스틱이 세상에 소개된 것은 1925년. 이후 빠르게 발전하면서 이제는 세상에 없어선 안되는 존재가 됐다. 몇 백 년이 지나도 썩지 않는 플라스틱으로 인해 환경 문제도 전 세계적으로 대두되고 있는데 특히 올해 우리나라는 코로나19로 배달이나 택배 이용으로 일회용 플라스틱 사용량이 가파르게 증가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코로나19로 인해 배달음식을 자주 이용하는 에디터 BANGDI는 늘 불필요한 플라스틱 쓰레기가 걱정이었다. 분리수거를 잘해도 매번 양심의 가책을 느꼈다. 그러다 알게 된 캠페인이 <원더플 캠페인>이었다. 플라스틱 쓰레기를 보내면 굿즈로 제작해 참가자에게 보내주는 캠페인인데 배달 앱 '요기요'와 코카콜라 코리아가 환경단체인 WWF(세계자연기금)와 테라사이클과 함께 개최했다. 

참여 절차가 꽤나 복잡한 것 같은데 도대체 어떻게 하는 걸까? (캠페인 참여 설명을 위해 제품은 제공받아 작성했습니다.) 
그래서 어떻게 하는건데?
플라스틱 쓰레기가 많이 발생하는 배달음식. 이 배달음식 주문 앱 '요기요'에서 원더플 캠페인 배너를 볼 수 있다. 우리 집에서 나오는 플라스틱을 담기만 하면 깜찍한 굿즈를 받을 수 있다니!
내가 버린 플라스틱 쓰레기가 굿즈가 되어서 돌아온다고?
<캠페인 참여하기>를 신청하면 플라스틱 쓰레기를 담을 커다란 박스와 비닐이 온다. 박스에 적혀있는 글을 읽어보니 플라스틱 쓰레기를 버리는 것은 손이 많이 가는 일이었다. 사용한 플라스틱 제품을 깨끗이 물로 헹군 뒤 물기를 제거해 넣어야 하는데 오염이 심한 것들은 재활용이 불가하다. 

보통 배달음식들은 기름진 음식들이 많고 양념이 들어갈 경우 용기가 변색되는데 이런 것들은 세척하거나 생활 쓰레기로 배출해야 한다. 매번 분리수거하면서 느끼는 거지만 애매한 경우가 참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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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스가 생각보다 큰데 1인 가구라면 꽤 걸리겠지만 4인 가구를 기준으로 했을 때 1주일 내외 분량 정도 될 것 같다. 에디터 BANGDI는 회사 탕비실에 박스를 설치했는데 시국 때문인지 배달음식 용기가 대부분이었다. 

집에서는 주로 페트병이나 장을 봤을 때 나오는 포장 용기가 많은데 페트병 뚜껑이나 라벨은 잘 제거하고 배출해야 한다.
플라스틱 쓰레기는 생각보다 빨리 채워졌다. 다 채워진 비닐은 잘 묶어 박스에 넣고 회수신청을 한다. 박스에 표시된 QR코드로 신청하거나 요기요 앱을 통해 회수를 신청하면 되는데 2~3일 내로 직접 방문해 수거해간다. 
회수를 신청하면 박스를 직접 수거해간다.
그래서 돌아온 굿즈가 뭐야?
플라스틱 쓰레기를 회수해가면 어떤 굿즈가 되어 돌아올지 설렘을 안고 기다리면 된다. 생각보다 쓸만한 녀석인 것 같은데? 이왕 재생된 거 야무지게 쓰면 좋잖아!
딸깍! 하고 열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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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페인이 한 번 참여하면 코카콜라 냉장고 모양의 굿즈가 배송된다. 딸깍! 하고 열면 라벨 제거기다. 뒷면은 병따개로 쓸 수 있도록 만들었는데 자석형식이라 대문이나 냉장고에 붙여놓고 쓰기 좋다. 택배 상자 뜯으려고 커터 칼 찾아다닐 일이 없어질 듯. 

무엇보다 이 굿즈가 마음에 쏙 들었던 것은 디자인 때문이다. 아무리 굿즈라고 해도 예쁘지 않으면 그저 쓰레기와 다를 바 없었을 텐데 디자인이 정말 귀여웠다. 심지어 어딜 가도 살 수 없는 굿즈라는 게 더 특별했다.
이거 너무 예쁘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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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더플 캠페인에 두 번 참여하면 받을 수 있는 원더플 캠핑 박스다. 타사 캠핑 박스와는 달리 접이식이라 사용할 때만 조립해서 사용할 수 있었다. 뚜껑 겸 테이블로 쓸 수 있게 만든 덮개가 나무 소재라 예쁨과 감성을 중시하는 캠퍼들의 마음까지 저격했다.

올해는 많은 브랜드에서 캠핑 용품 프로모션을 진행했는데 새벽부터 줄 서서 구매하는 품귀현상이 일어날 정도로 이슈가 됐다. 어떻게 보면 올해 마지막 캠핑 용품 프로모션이라고 할 수 있는데, 돈을 줘도 줄을 서도 가질 수 없는 뜻깊은 굿즈라 더 욕심이 난다.

에디터 BANGDI dorur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