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조한 날씨에 얼굴 보습을 위한 준비는 완벽히 마쳤다. 유수분 밸런스를 맞추는 크림부터 드라이 오일까지, 이정도면 이번 겨울도 무난히 넘어가겠군. 그런데 이게 웬일인가. 바디로션만으로 충분했던 몸이 건조함에 아우성을 치는 것이다. 그중에서도 발뒤꿈치가 마치 가뭄에 갈라진 밭처럼 쩍쩍 갈라졌다. 어릴 때만 해도 이런 갈라짐은 없었는데. 속상함은 뒤로, 맨들맨들한 아기피부로 돌아가야지. 겨울철 발뒷꿈치 케어에 도움을 주는 제품들을 모아봤다.
족욕
가장 간단하게 발꿈치를 관리할 수 있는 방법이다. 약 40도의 물에 20분 정도 각질을 불린 뒤 깨끗이 씻어내기만 해도 쉽게 제거할 수 있다. 혈액 순환을 촉진하고 피로를 푸는 효과는 덤. 자신의 취향에 맞는 에센스나 입욕제를 첨가하는 것도 좋다. 족욕 후 일주일 1~2회 정도 풋케어 전용 스크럽제를 이용해 각질과 노폐물을 제거하면 깨끗한 발을 가질 수 있다.
바세린
누구나 집에 바세린 하나쯤은 가지고 있지 않는가. 만능 크림 바세린과 랩만 있으면 부들부들한 발뒤꿈치를 가질 수 있다. 깨끗하게 씻은 발꿈치에 바세린을 듬뿍 발라준 후 크림이 더 잘 흡수될 수 있도록 랩으로 감싸준다. 수면양말을 신으면 좀 더 효과가 좋다. 다음날 아침 일어나 랩을 벗기면 아기처럼 보드라운 발꿈치를 만날 수 있다.
한미 유리아크림
요산, 요소라고도 불리는 우레아 성분의 백색 크림이다. 이 성분은 수분을 끌어당기고 유지해 촉촉한 피부를 만들어준다. 크림을 주부 습진이나 피부 각질이 두터운 부분에 바르면 뛰어난 보습 효과를 볼 수 있다고 한다. 각질이 이미 두껍게 올라왔을 경우에는 각질 제거를 어느 정도 한 후 크림을 바르면 더 좋은 효과를 얻을 수 있다. 단, 피부 미용 용품이 아닌 의약품이기 때문에 약사와 충분한 상담 후 사용해야 한다.
닥터원더 악어발팩
발꿈치 각질에 스트레스를 받는 사람들 사이에서 입소문이 난 풋케어 제품이다. 클렌저와 필링 마스크, 보습 크림으로 구성된 제품으로 사용 후 약 4~6일 후부터 발 각질이 벗겨진다고 한다. 각질이 모두 벗겨지고 나면 부들부들한 피부를 얻을 수 있다고. 다만 AHA, BHA 성분에 과민반응이 있다면 자극이 강할 수 있으니 피하는 것이 좋다.
툴라 유리 풋파일
보습만으로 돌이킬 수 없는 극강의 뒤꿈치라면 각질을 제거해 줘야 한다. 이때 유리 풋 파일을 사용하면 피부가 최대한 덜 상하면서 각질을 제거할 수 있다. 발꿈치의 굳은 각질층을 1단계 면으로 문질러 제거하고 2단계 면으로 남아있는 미세 각질층을 제거하면 된다. 세척과 소독도 가능해 위생적이다. 보통 발 각질 제거기는 피부에 자극을 줘 사용을 꺼리는 경우가 많은데 이 제품은 유리 100% 소재로 피부가 상하지 않게 보호한다고 한다.
촉촉젤스 젤 삭스
각질은 신경 쓰이지만 이것도 저것도 귀찮은 사람들에게 추천하는 제품. 건조한 발을 부드럽고 촉촉하게 만들어주는 젤 삭스다. 20분간 착용만 하고 있으면 부드러운 발뒤꿈치를 가질 수 있다. 양말 내부에 부착된 젤이 영양분의 손실을 최소화하고 보습에 도움을 준다고 한다. 풋크림을 바른 뒤 제품을 착용하면 더 좋은 효과를 볼 수 있다.
에디터LYNN sinnala8@donga.com
에디터LYNN sinnala8@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