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식 쌍화차, '뱅쇼' 만드는 방법

29STREET
29STREET2020-11-30 15:4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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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크리스마스 마켓에 놀러 가면 사람들이 손에 들고 호호 불어가며 마시는 음료가 있었다. 남녀노소 누구나 손에 들고 마시던 음료의 정체는 '뱅쇼'. 여러 과일과 향신료를 넣고 끓인 와인이다. 찬바람이 불기 시작하면 유럽의 길거리에서는 뱅쇼를 팔기 시작한다. 감기가 걸릴 듯 몸이 으슬으슬 추워지면 집에서 끓여마시기도 한다고 하니 유럽식 쌍화차 격이라고 볼 수 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연말이 다가오니 크리스마스 마켓에서 마셨던 따뜻한 뱅쇼가 가끔 떠오르곤 한다. 예전 같았으면 유럽으로의 여행을 계획했겠지만 지금은 까마득히 먼 이야기가 되어버렸다. 그리워만 할 수 없으니 이번 연말에는 홈메이드 뱅쇼에 도전해보자. 생각보다 간단하게 만들 수 있다. 레시피는 유튜버 'HADA at HOME하다앳홈'의 뱅쇼 영상을 참고했다. 

재료 : 레드 와인 1병, 레몬 1개, 오렌지 1개, 생강 30g, 시나몬스틱 3개, 설탕 70g
1. 레몬과 오렌지를 깨끗하게 세척한다.
사진=유튜브 'HADA at HOME하다앳홈' 영상 캡처
사진=유튜브 'HADA at HOME하다앳홈' 영상 캡처
사진=유튜브 'HADA at HOME하다앳홈' 영상 캡처
사진=유튜브 'HADA at HOME하다앳홈' 영상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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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렌지와 레몬은 껍질째 넣고 끓여야 하기 때문에 세척에 더욱 신경을 써야 한다. 영상에서는 4차례에 걸쳐 오렌지와 레몬을 세척했다. 

1단계 : 굵은소금으로 레몬 & 오렌지를 닦아준다. 
2단계 : 베이킹파우더를 녹인 물에 레몬 & 오렌지를 10분 정도 담가둔 후 흐르는 물에 헹군다. 
3단계 : 식초 한 스푼을 넣은 물에 레몬 & 오렌지를 10분 담가 놓고 흐르는 물에 헹군다. 
4단계 : 끓는 물에 15초에서 20초 정도 굴려가며 소독한 뒤 찬물에 헹군다. 
2. 레몬과 오렌지 껍질을 얇게 벗긴다.
사진=유튜브 'HADA at HOME하다앳홈' 영상 캡처
이 과정을 해주는 이유는 오렌지와 레몬 껍질에서 우러나오는 향이 더 진하기 때문이다. 너무 두껍지 않게 겉껍질만 얇게 벗겨내면 된다. 번거롭다면 생략해도 좋다. 
3. 레몬, 오렌지, 생강을 0.5cm 두께로 썰어준다. 
사진=유튜브 'HADA at HOME하다앳홈' 영상 캡처
사진=유튜브 'HADA at HOME하다앳홈' 영상 캡처
4. 와인 한 병을 냄비에 붓고 시나몬 스틱은 덩어리째, 설탕은 70g 넣는다.
사진=유튜브 'HADA at HOME하다앳홈' 영상 캡처
시나몬 스틱은 덩어리째 넣어야 뱅쇼가 텁텁해지지 않고 깔끔하다고 한다. 설탕은 와인이 끓으며 나는 신맛을 잡아준다. 
5. 센 불에 5분, 이후 약불에서 약 25분간 끓여준다. 
사진=유튜브 'HADA at HOME하다앳홈' 영상 캡처
보통 뱅쇼를 만들 때는 10분 정도 끓이지만 조금이라도 나는 알코올 향이 싫은 사람들은 더 오래 끓이는 게 좋다. 30분 정도 끓였다면 불을 끄고 20분 정도 추가로 우려준다. 이렇게 하면 완성이다. 더욱 자세한 레시피가 궁금한 사람들은 영상을 참고하길 바란다. 
직접 집에서 재료를 준비하는 즐거움도 좋지만 더 간단하게 뱅쇼를 즐기고 싶은 사람들은 뱅쇼 키트를 사용해도 좋다. 건조된 과일과 각종 향신료가 들어있는 제품들이라 더욱 간단하게 뱅쇼를 만들 수 있다. 뱅쇼는 어차피 끓이는 것이니 비싼 와인을 사용하지 않아도 괜찮다. 이번 연말엔 떠들썩한 파티보다는 합리적인 가격에 연말 분위기를 물씬 낼 수 있는 뱅쇼를 만들어 마셔보자. 

에디터 JEONG情 letitgo16@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