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어리 1월만 쓰다 마는 사람을 위한 달력

29STREET
29STREET2020-11-24 10:3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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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로 시작하는 건 영 맞지 않나 보다. 다이어트도 다이어리도 시작했다 하면 작심삼일로 끝이 나는 걸 보면 말이다. 지난 수년간 꼬박 다이어리를 사봤지만 결국 수학의 정석 꼴을 면하지 못했다. 1단원인 집합 부분만 줄이 격하게 그어져 있는 수학의 정석처럼, 1월만 빽빽한 다이어리가 한두 개가 아니다.

그래서 이번엔 다꾸러(다이어리 꾸미는 걸 즐기는 사람)가 될 수 없음을 쿨하게 인정하고, 다이어리를 사지 않기로 했다. 대신 달력을 살 예정이다. 채워야 할 빈칸이 너무 많아서 채우기를 포기해버린 에디터 RAN과 같은 사람에겐 날짜는 크고 빈칸은 적은 달력이 딱 맞다. 한 달의 스케줄을 한 눈에 볼 수 있으면서도 간략한 메모가 가능한 2021년 달력 3개를 골라봤다.

사진=오롤리데이
사진=오롤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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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롤리데이> 탁상달력

중요한 일정만 따로 기록해 둘 수 있는 적당한 빈칸이 있으면서 귀여운 그림까지 들어간 이 달력은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오롤리데이>의 탁상달력.

왼쪽은 한 달의 일정을 한눈에 볼 수 있는 평범한 달력으로 구성돼 있고, 오른쪽은 각 달마다 잊지 말아야 할 것들을 메모할 수 있는 체크리스트로 구성돼 있다. 그리고 뒷장엔 연필, 포스트잇, 머그컵 등 책상과 어울리는 물건들이 귀여운 손그림으로 그려져 있는데, 달이 지나면 뜯어서 엽서처럼 벽에 붙여 활용해도 된다. 가격은 8500원.

<오롤리데이> 달력 구경하기 

사진=산돌티움
사진=산돌티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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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돌티움> 탁상달력

2021년을 위한 현대인 생활 백서가 담긴 <산돌티움>의 탁상달력이다.

옛날 광고와 포스터를 영감으로 한 레트로 스타일의 디자인이 눈에 띈다. 더 눈에 띄는 건 ‘가는 말이 고우면 얕본다’ ‘요구가 많은 걸 보니 요구르트세요?’ 등 구구절절 맞는말 대잔치가 열린 월별 메시지다. 달력을 보는데 속이 시원해지는 기분이다. 달력의 전체 구성은 월별 달력과 월별 그림, 그리고 전체 달력 2장, 연간계획 1장이다. 달력 하단에는 넉넉한 메모 칸이 따로 있어 그 달의 목표 또는 중요한 일정을 적어둘 수 있다. 가격은 1만 2000원.

<산돌티움> 달력 구경하기
사진=어른문방구
사진=어른문방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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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른문방구> 탁상달력

내년에도 출근하는 직장인을 위한 <어른문방구>의 탁상달력. 월간 스케줄뿐만 아니라 월별 목표 달성을 위한 습관까지 챙길 수 있는 달력이다.

달력은 일정을 메모하기 좋은 한 칸 사이즈로 날짜들이 나열돼 있다. 또 이달 달력 하단에 이전달 과 다음 달이 작게 표시돼 있어 달력을 넘기지 않아도 한눈에 3개월의 스케줄을 확인할 수 있다. 특히 달력의 뒷면에는 트래커가 있는데, 30일 챌린지라고 보면 된다. 물 마시기, 운동하기, 책 읽기 등 한 달간 꾸준하게 하고 싶은 월간 목표를 세워 하루 한 번씩 체크할 수 있는 레이아웃으로 되어 있어, 매일 한 칸씩 채워가는 보람과 재미도 느낄 수 있다. 가격은 6800원.

<어른문방구> 달력 구경하기

사진=바이.풀디자인
사진=바이.풀디자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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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이.풀디자인> 벽걸이 달력

벽걸이형 달력이 필요한 사람을 위한 <바이.풀디자인>의 달력. 일단 철제 스프링이 있어 벽에 걸어둘 수 있으며, 달력 상단부의 점선을 이용해 깔끔하게 한 장씩 뜯어 벽에 붙여서 사용할 수도 있다.

디자인은 심플하게 월과 일의 숫자만 적혀있다. 날짜 주위에는 간단히 기록할 수 있는 꽤 충분한 여백이 있으며, 특히 배경에 공책처럼 가로 실선이 들어가 있어 선에 맞춰 정갈하게 글씨를 쓸 수 있다. 손글씨에 자신이 없다면 구성품으로 들어있는 스티커를 활용해도 좋다. 원형의 반투명 스티커로, 생일 등 중요한 일정이 있는 날에 붙이면 깔끔하고 보기 좋게 일정을 표시할 수 있다. 사이즈는 220 X 302 mm로, A4와 A3 그 중간쯤이다. 가격은 7800원.

<바이.풀디자인> 달력 구경하기

사진=제로퍼제로
사진=제로퍼제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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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로퍼제로> 화이트보드 달력

달력에 동그라미 잘못 쳤다가 X자를 긋는 일은 이제 하지 않아도 된다. 썼다 지웠다 할 수 있는 <제로퍼제로>의 화이트보드 달력을 소개한다.

보드마커로 썼다 지웠다 할 수 있도록 종이를 코팅한 달력으로, 화이트보드와 같은 질감이 느껴진다. 사이즈는 A4 사이즈로, 각 날짜의 상하좌우로 빈 공간이 어느 정도 있어 짧게 글을 남길 수 있다. 월별로 낱장으로 되어 있어 마스킹 테이프, 자석 등을 이용해 냉장고나 현관, 벽 등에 붙여두면 집 또는 회사에서 함께 일정을 공유하고 확인할 수 있다. 뒷면 역시 코팅돼 있어 지나간 달의 달력은 메모장의 용도로 사용해도 된다. 가격은 1만 3900원(기본 펜 1개가 포함된 가격으로, 파일롯 극세 블루 마카와 마그넷 레드 마카 중 하나 선택)

<제로퍼제로> 달력 구경하기

에디터 RAN lastleas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