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장님, 진짜 맛있어요" 부하직원들의 말은 진심이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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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STREET2020-11-16 13:2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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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은 넓고 떡볶이 밀키트는 많다. 고급형부터 극한의 가성비추구형까지 수많은 떡볶이 밀키트들 사이에서 만난 ‘국장님 떡볶이’. 이 떡볶이에는 ‘전 언론사 국장 출신인 대표님이 부하직원들에게 만들어 줬던 떡볶이’라는 사연이 있었다(그래서 이름도 국장님 떡볶이란다). 국장님의 레시피가 너무 맛있던 나머지 제품화까지 이어졌다는데… 

LEE “상사가 만들어 준 거니까 그냥 맛있다고 한 거 아닐까?”
RAN “아… 합리적 의심ㅋㅋㅋ”

"국장님, 진짜 맛있어요!" 후배들의 그 말은 정말 진정성 있는 것이었을까? 29ST가 검증해 보기로.
직접 맛을 보니 다행히 진짜로 맛있었다. 농담 아니고, 정말로. 온갖 떡볶이 밀키트를 섭렵해 온 ‘밀키트 만렙’ 에디터 RAN과 재료부터 직접 사다가 해 먹는 걸 즐기는 ‘집밥 애호가’ 에디터 LEE를 모두 만족시킨 국장님 떡볶이. 각각 다른 의미로 눈이 높은 두 사람에게서 합격 목걸이를 받아낸 ‘국장님’의 매력, 하나하나 꼽아봤다.

자작한 국물, 통통하게 부풀어오른 쫄깃부들 밀떡, 푸짐한 어묵에 튀김 토핑. 말이 필요없는 비주얼. 사진=에디터 BANGDI · JEONG情
깊은 맛의 비결은 이건가? 육수
라면 물 맞출 때도 긴장하는 요알못? 걱정없다. 그냥 팩에 있는 거 다~ 털어넣고 끓이면 되니까! 사진=에디터 BANGDI · JEONG情
LEE / 국장님 떡볶이를 남다르게 만들어 주는 특징을 꼽으라면 단연 ‘육수’다. 즉석떡볶이 전문점에서 먹을 때나 구경해 본 육수를 밀키트에 넣었다니. 350g 넉넉한 양이 들어있어 국물떡볶이 맛을 제대로 느낄 수 있다. 의심 많은 에디터 LEE는 ‘말만 육수지 그냥 조미료 적당히 풀어 넣은 것 아니야?’ 라고 의문을 품기도 했으나… 디포리, 멸치, 북어대가리, 다시마 등 국내산 재료만 넣고 팔팔 끓여 만들었다고 한다.

갑자기 호감도가 확 오른다. 음식에 잔꾀 부리는 것 싫어하는 에디터 LEE의 취향에 딱 맞는 부분. 국장님 떡볶이에서는 자연스러운 감칠맛과 은은한 단맛이 나는데, 소스도 소스지만 이 육수가 한 몫 하는 게 아닐까 싶다. 매콤하지만 자극적이지 않고 물만 넣어 만든 국물떡볶이와 달리 깊이 있는 맛이다. 참, 이 육수는 떡볶이뿐만 아니라 찌개 등 각종 요리에 다 활용할 수 있다고.

빈틈없는 든든함, 어묵
떡과 소스만 달랑 들어있는 떡볶이 밀키트를 뜯으며 느꼈던 허무함, 국장님 떡볶이에는 없다. 사진=에디터 BANGDI · JEONG情
RAN / 떡볶이 밀키트 포장을 뜯었는데 덩그러니 떡만 들어있을 때의 허탈감을 느껴본 적이 있을 거다. 어묵 없는 떡볶이는 떡볶이가 아니라 그냥 볶은 떡이 아니던가. 그런 점에서 국장님떡볶이는 합격이다. 어묵이 들어가 있을 뿐만 아니라 어묵의 퀄리티까지 상당하니 말이다.

떡볶이 밀키트는 대체로 어묵이 없거나, 있어도 양이 적거나 맛이 떨어지는데 국장님떡볶이는 양과 질을 모두 충족시켜주는 고퀄리티의 어묵이 포함돼 있다. 한눈에 보기에도 통통한 어묵이 진공포장된 상태로 들어있다. 살짝 과장하면 흡사 핫바와 같은 두께를 자랑한다. 떡 사이에 꼽사리로 끼워 준 어묵이 아니라, 어묵만 단독으로 팔아도 될 정도의 탱탱함과 고소함까지 살아있다. 당연히 떡 퀄리티도 만족스럽다. 적당한 쫄깃함과 부드러움을 함께 담은 밀떡이라 누구든 맛있게 즐길 수 있을 듯. 쫄깃한 떡과 고소한 어묵을 한입에 함께 먹을 때, 이 맛이 바로 떡볶이지.

편리함과 깔끔한 맛 다 잡은 분말소스
탈 탈 탈 털어넣으면 깔끔하게 끝. 정기적으로 품질검사하며 좋은 고춧가루만 쓰고 있다고. 덕분에 개운한 매운맛을 느낄 수 있다. 사진=에디터 BANGDI · JEONG情
RAN / 곱게 빻은 고춧가루 그 자체를 보는 듯 빨간 분말 소스가 잘 우려낸 육수와 만나 침샘을 자극하는 붉은 빛의 떡볶이 국물이 된다. 고춧가루를 베이스로 한 소스라 진하면서도 칼칼하다. 걸쭉한 소스의 떡볶이의 경우 맛은 진하지만 텁텁한 느낌을 지울 수 없었는데, 고춧가루로 맛을 낸 분말 형태의 소스가 깔끔하면서도 시원한 매운맛을 제대로 낸다. 국물에서 은근하게 느껴지는 후추 맛도 숟가락을 멈출 수 없게 하는 감칠맛을 더해 준다.

게다가 분말 형태로 되어 있어 조리하기 더욱 간편하고 위생적이다. 걸쭉한 액체 형태로 된 소스의 경우 비닐 팩을 뜯는 순간 손에 양념을 묻힐 각오를 해야 하는데, 이 소스는 분말 형태라 남김없이 깔끔하게 냄비 속으로 털어낼 수 있다. 집에서 만들 때야 양념이 묻어도 손을 씻으면 그만이지만, 캠핑 등 야외에서는 조금 곤란하다. 실내든 실외든 어디서나 간편하고 깔끔하게 조리가 가능하다.

슴슴~한 튀김과의 조화
매콤한 떡볶이와 최강 궁합을 자랑하는 튀김. 사진=에디터 BANGDI · JEONG情
LEE / 떡볶이를 맛있게 즐기는 방법,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튀김을 빼놓으면 섭섭하다. 국장님 떡볶이는 납작만두와 김말이를 추가로 넣어 주문할 수 있는데, 특별할 것 없는 튀김이지만 국물떡볶이와의 조화가 정말 딱이다. 속재료는 그냥 당면. 우리가 익히 아는 그 납작만두와 김말이 튀김이다. 

특히 납작만두의 튀지 않는 고소함과 떡볶이 국물이 정말 잘 어우러진다. 단독으로 먹었을 때는 오히려 슴슴하기만 한 맛으로 느껴지지만 떡볶이 국물에 딱 찍는 순간 ‘이거다!’ 라는 소리가 절로 난다. 아, 국장님은 다 계획이 있으셨구나. 찍어 먹어도, 국물에 푹 절여 먹어도 맛있다. 찍먹과 부먹 둘 다 즐기기를 추천. (특: 29ST PICK에서 구매하면 입맛 당기는 납작만두 2개와 든든~한 라면사리 하나가 기본 증정된다는 거😆)

에디터 LEE, RAN dlab@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