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트 성애자의 발걸음도 돌리는 '루나 워터리 블룸 쿠션'

29STREET
29STREET2020-10-08 13:5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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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아진 해, 차가워진 공기 등으로 가을 감성을 느끼지만 사실 손톱 거스러미만큼 가을을 체감하는 것이 없다. 몸 이곳저곳이 건조함을 알아달라 시위하듯 갈라지고 거칠어지며 보습 없이는 버틸 수 없는 계절이 오고야 만 것이다.

본래 매트한 베이스 메이크업을 선호하는 에디터 LYNN이지만 이 계절이 되면 고민에 빠진다. 매트함을 넘어 사막처럼 건조해 보이는 피부가 썩 맘에 들지 않기 때문. 그렇다고 촉촉한 제형의 베이스를 쓰자니 영 손에 가지 않는다. 가뜩이나 화장이 마스크에 묻어나는데 촉촉한 베이스는 얼마나 묻어날지 상상도 하고 싶지 않다.
올해도 결국 매트함에 정착하나 싶을 찰나, 애경의 화장품 브랜드 LUNA에서 한 제품이 도착했다. LUNA의 베이스 제품이 건성들에게 최적화되어있다는 소문만 들었는데 이름부터 '워터리 블룸' 쿠션으로 수분감이 충만한 쿠션이었다. 과연 이 제품이 에디터 LYNN의 마음을 돌이킬 수 있을지 테스트해봤다.
광채나는 피부를 위해, 루나 워터리 블룸 쿠션
사진=LUNA 제공
사진=LUNA 제공 / 21호
사진=LUNA 제공 / 23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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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나 워터리 블룸 쿠션은 광채와 커버를 더한 핑크 블랜디드 수분 쿠션이다. 색상은 21호 라이트 베이지와 23호 미디움 베이지 2종이며 본품과 리필이 동봉돼있다.

설명에 따르면 풍부한 수분감의 에센스로 피부가 촉촉하면서도 산뜻하게 마무리된다. 또한 톤업효과의 플라워 성분이 피부를 화사하게 만들어주고 여기에 커버력까지 동시에 선사한다는 것.
미러볼을 연상시키는 블링블링 디자인
제품을 받아보니 우선 미러볼을 연상케하는 화려한 디자인이 먼저 눈에 들어왔다. 물론 화장품을 선정할 때 기능이 가장 중요하지만 또 무시하지 못하는 게 디자인 아닌가. 파우치에서 이 쿠션을 꺼낼 때 꽤나 만족스러울 것 같다. 쿠션을 열어보니 부메랑 모양의 스펀지가 눈에 띄었다. 전체적으로 디자인에 신경을 많이 쓴 제품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내장된 퍼프로 쿠션을 찍어 손등에 발라보니 부메랑이 선명하게 찍혔다. 핑크색이 화사함을, 베이지색이 커버력을 준다고 하니 두 색을 블렌딩해 바르면 된다. 쿠션을 처음 사용할 때는 두 색의 경계가 뚜렷해 블렌딩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하지만 이후 여러번 쓰니 사용감이 생겨 자연스럽게 블렌딩됐다는 것을 미리 밝힌다.
수분 쿠션, 직접 사용해봤습니다
에디터 LYNN은 평소 얼굴에 발랐을 때 끈적거리는 느낌을 싫어해 수분 쿠션은 시도조차 하지 않았다. 마스크를 쓰고 나서는 더더욱 시도할 생각이 없어졌다. 그런데 루나 워터리 블룸 쿠션은 에센스 쿠션임에도 많이 끈적거리지 않았다. 촉촉하지만 끈적하지 않다는 것이 만족스러웠다. 여기에 파우더로 마무리를 하니 피부 속은 촉촉하면서 마무리는 산뜻한 느낌을 낼 수 있었다.
사진=LUNA 제공 / 왼: 21호 / 오: 23호
평소 21호를 사용하는 에디터LYNN은 21호를 전체적으로 얼굴에 펴 발라줬다. 그런데 사용하던 제품들보다 좀 더 밝은 느낌이 들었다. 물론 화사한 것은 마음에 들었지만 평소보다 톤이 밝아 어색했다. 23호를 사용해보니 자연스럽게 내 피부에 밀착되는 느낌이었다. 톤업을 원한다면 21호를, 자연스러운 표현을 원한다면 23호를 선택하면 좋을 것 같다. 색상이 다양하지 않고 평균보다 밝은 편이라 어두운 호수를 사용하는 사람들이 쓰기엔 적합하지 않았다.

자연스러운 피부 표현이 장점인 만큼 커버력에선 조금 아쉬웠다. 커버가 부족한 부분을 여러번 덧바르다 보니 살짝 뜨는 감이 있었다. 그래도 홍조나 작은 잡티 정도는 깔끔하게 커버됐다.

가장 마음에 들었던 점은 무너짐이 예쁘다는 것이다. 오후 4시, 화장한 지 약 8시간이 경과한 시간이지만 유분과 섞여 오히려 얼굴에서 광채가 났다. 이리저리 고개를 돌려보니 각도에 따라 얼굴이 빛나는 느낌이 마음에 들었다. 처음 발랐을 때는 약간 뜨는 것 같았는데 그 느낌은 사라지고 거의 뭉침 없이 피부에 착 달라붙어 있었다.

전반적으로 건성에게 잘 맞는 촉촉한 수분 쿠션이었다. 그러나 지성인들도 부담 없이 사용할 수 있는 정도의 촉촉함이라 건조한 날씨에 매트한 화장이 부담스럽다면 시도해봐도 좋을듯하다. 다만 보송한 마무리감을 위해 쿠션을 바른 후 파우더로 마무리하는 것을 추천한다.
29ST 팀의 사용 후기
👩 에디터LEE

✔사용 제품: 21호
✔피부타입: 21~23호 사이, 웜톤(봄타입), 전체적으로 중성이며 T존은 유분 있는 편
✔평소 즐겨하는 베이스 메이크업: 잡티는 있지만 평소에는 커버를 그다지 신경쓰지 않아서 커버력보다는 톤보정 잘 되고 얼굴 답답하지 않은 제품 좋아함. 마스크 착용이 일상화된 뒤로는 마스크에 묻어나는 게 싫어서 아예 베이스메이크업을 안 하고 다녔음.

우선 제품을 열자마자 분홍색과 베이지색 파운데이션이 표창 모양으로 섞여 있는 게 인상적이었습니다. 퍼프 전체에 한 번 찍은 양으로 얼굴 전체에 사용했는데 전체적으로 화사해지고 핑크 톤이 은은하게 돌아서 마음에 들었고요. 면적 넓은 양 볼과 칙칙한 입가 위주로 커버했고 이마와 코는 아주 조금만 사용했습니다. 코 모공 부자라서 얇게 발라야 함ㅎ (시간을 돌린다면 중학생 시절의 나한테 코 피지 짜지 말라고 할 것...ㅎ...)

의도한 대로 얇게 발리고 톤보정도 적당히 화사하게 되었습니다. 1회 얇게 발랐을 때는 톤보정이 잘 됐고 테스트를 위해 한 번 더 얇게 바르니 커버력도 만족스러웠습니다. 처음에는 약간 뜨는 느낌이 있는데 바르고 나서 10분 정도 지나니 자연스러워지는 느낌. 쿠션 바르고 나서 팩트로 살짝 눌러주고 마스크 쓰면 묻어나는 것도 거의 없어서 좋았어요. 그리고 향기가 상당히 독특하다고 느꼈는데, 고혹적이라고 해야 하나? 가을에 어울리는 은은한 향기가 납니다.

👉 만족도(별5개 기준)
색상 ⭐⭐⭐⭐⭐
발림성 ⭐⭐⭐⭐
밀착 ⭐⭐⭐⭐
향기 ⭐⭐⭐

👩 에디터JEONG情

✔사용 제품: 23호
✔피부타입 : 평소 21호 사용(23호도 가끔 사용), 가을 웜톤, 이 시대의 지성인.
✔평소 즐겨하는 베이스 메이크업 : 선크림 + 리퀴드 타입 파운데이션 / 수정화장은 쿠션 파데 (잉가 파운데이션 애용 중)

기대 없이 톡톡 발랐는데 상당히 괜찮아서 놀란 제품. 귀찮아서 선크림이니 베이스니 아무것도 바르지 않고 기초화장 위에 바로 파운데이션을 올렸는데도 들뜸 없이 잘 밀착됐다. 에센스가 들어있다고 해서 촉촉하기보다 축축할 것이라 생각했던 나의 예상을 깨고 적당히 촉촉한 제형. 커버력도 좋아서 자연스러운 피부 표현이 가능했다. 가장 놀라웠던 점은 촉촉한 파운데이션임에도 불구하고 마스크에 잘 묻어나지 않는다는 것. 아침에 화장을 하고 지옥철을 견디고 회사에 와 잠깐 마스크를 확인했을 때 거의 묻어있지 않은 걸 확인할 수 있었다. 생각보다 너무 괜찮은 제품!

👉 만족도(별5개 기준)
색상 ⭐⭐⭐ > 평소 21호 쓰는데 23호가 딱이었음
발림성 : ⭐⭐⭐⭐
밀착 : ⭐⭐⭐⭐
향기 : ⭐⭐⭐ > 딱히 좋다 나쁘다는 기억이 나질 않음. 평균인듯

에디터LYNN sinnala8@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