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휴에 딱! 혼자 해도, 함께 해도 재미있는 보드게임 추천

29STREET
29STREET2020-09-29 15:4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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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연휴에 뭐 하고 지낼 지 정하셨나요? 혼자 있으면 혼자라서 심심하고, 가족이 많아도 막상 다 같이 놀 거리가 얼마 없어 지루한 시간을 보낼까 봐 걱정된다면 보드게임은 어떨까요? 혼자 하는 게임부터 여럿이 하는 게임까지 무궁무진한 보드게임의 세계! 에디터 LEE와 JEONG情이 따분할 틈을 주지 않는 시간순삭 보드게임들을 골라 추천합니다.
혼자서도 할 수 있는 보드게임
러시아워 (1인용)
8세 이상 추천 / 소요시간 약 15분

보드게임은 친구 많아야 할 수 있는 ‘인싸’ 게임이다? 으음, 틀린 말은 아니지만 어디에나 예외는 있는 법이죠. 생각보다 혼자서 할 수 있는 보드게임이 많답니다. 퍼즐게임 ‘러시아워’는 아예 혼자서만 할 수 있는 게임이고요. 미로 같은 출근길, 교통정체에 빠진 도로 위에서 다른 차들을 움직여 주인공 차를 빼내는 것이 목표인 게임인데요. 직장인 현실 악몽이라 감정이입이 제대로 되겠네요. 다양한 난도가 준비돼 있어서 어린이부터 어른까지 재미있게 즐길 수 있답니다. 게임도 하고 두뇌자극도 되는 일석이조 게임!
아그리콜라 (1~4인용)
만 12세 이상 추천 / 소요시간 약 90분 

코로나19로 연휴에도 집콕해야 하는 신세가 서러워질 때, 지루하고 답답할 때 ‘아, 나는 참 행복한 사람이었구나’라는 걸 깨닫게 해 주는(?) ‘체험 삶의 현장’형 게임 아그리콜라입니다. 농부가 되어 땅을 개간하고 농장을 꾸미며 먹고 사는 게임인데요. 21세기에도 농사짓기 힘든데 이 게임에서는 무려 17세기 농부가 되어야 합니다. 트랙터도 이앙기도 제초기도 없는 세계에서 오로지 사람 손과 가축으로 농사를 지어야 하죠. 직업과 보조설비 카드를 뽑아가며 게임을 진행하는데, 소 한 마리를 키우려면 소가 먹을 풀부터 키워야 하는 등 무엇 하나 쉬운 게 없습니다. 농장이 커갈수록 뿌듯하면서도 ‘아, 이걸 몸으로 하려면 정말 힘들었겠구나’하는 생각이 저절로 들 거예요.
이스케이프 룸: 미니 (1~5인용)
만 12세 이상 추천 / 소요시간 약 60분

방탈출 보드게임으로 인기를 끈 ‘이스케이프 룸’ 시리즈의 미니 판입니다. 방탈출 카페에서 하던 추리 게임을 보드게임으로 옮겨놓았다고 보시면 되는데요. 휴대폰 앱을 다운로드해 함께 사용하게끔 되어 있어 단서를 모아 추리하고 퍼즐을 푸는 등 스릴 있는 진행이 가능합니다. ‘의문의 납치사건’, ‘프리즌 아일랜드’, ‘감금병동’ 세 편으로 구성돼 있습니다(추리가 중요한 게임이니만큼 자세한 내용은 쉿!).
가족이 함께하는 다인용 게임 (2명 이상)
페이퍼 사파리 (2~5명)
8세 이상 추천 / 소요시간 약 20분
기본 2명 이상, 최대 5명까지~ 가족끼리 함께 즐기는 다인용 게임에서 중요한 건 무엇일까요? 바로 적절한 난이도, 심플한 규칙이죠. 너무 쉬우면 재미 없고 그렇다고 심각하게 어려워도 안 됩니다. 즐겁자고 하는 가족 게임인데 가볍게 즐기는 게 좋잖아요. 보드게임에 익숙하지 않은 어린이나 어르신들도 다 같이 즐길 수 있는 ‘페이퍼 사파리’는 귀여운 동물 일러스트가 있는 카드 맞추기 게임입니다. 규칙에 맞춰 모든 카드를 앞면으로 뒤집고, 카드에 적힌 숫자 합이 가장 낮은 사람이 토큰을 받게 됩니다. 끝날 때까지 결과를 예측하기 어렵다는 게 이 게임의 매력이죠.

차오차오 (2~5인용)
10세 이상 추천 / 소요시간 약 20분

거짓말인가 참말인가! 두근두근 심리싸움이 핵심인 게임 차오차오는 상대방의 말을 다리에서 떨어뜨리고 내 말은 끝까지 보내는 게 목적인 게임입니다(자세한 룰은 영상 참고!). 상대가 거짓말을 하는 게 분명하다고 생각해서 도전을 걸었는데 거짓이 아니었을 경우에는 내게 불이익이 오므로 신중한 밀고 당기기가 핵심이죠. 서로 잘 아는 가족, 친구끼리 하면 재미가 배가됩니다. 속이는 재미와 거짓을 밝히는 쾌감이 공존하는 묘~한 심리게임으로 추천합니다.
라벤스부르거 퍼니버니 (2~4인용)
5세 이상 / 소요시간 약 20분

서로 다른 색깔의 토끼를 나눠 갖고 정상을 향해 움직여 갑니다. 중간에 함정에 빠질 수도 있으니 방심은 금물! 당근 카드가 나오면 게임 판 위에 달린 당근을 ‘딸깍’소리가 날 때까지 돌려야 하는데, 이 때마다 함정 위치가 변하기 때문에 정상에 다 왔는데 함정에 빠지는 경우도 생깁니다(게임은 게임일 뿐, 이럴 땐 쿨하게 잊어버려야겠죠!) 정말 결과를 알 수 없는 반전이 거듭거듭 일어나는 게임입니다. 룰이 간단하고 토끼 말이 귀여워 어린이들이 하기에도 좋답니다.

에디터 LEE & JEONG情 celsett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