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절 전에 냉장고 파먹기 시작하셔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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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STREET2020-09-14 17:2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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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신기한 코끼리 냉장고
냉장고가 얼마나 신기한지 넣을 자리가 없다 없다 해도 넣을게 생기면 또 들어갑니다. 그래서 우스개 말로 ”우리 집 냉장고는 코끼리 냉장고에요” 라고 합니다. 코끼리도 넣을 수 있을 만큼 크다는 뜻인데 아마 마음만 먹으면 코끼리도 넣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렇게 항상 꽉 차있는 냉동고는 명절을 앞두고 싹 비워지는데요. 명절 음식에 필요한 재료들을 넣기 위함입니다. 그래서 1년에 두 번 냉장고 파먹기를 하다 보니 냉장고를 좀 더 빠르게 비울 수 있는 메뉴들을 알게 됐습니다.

명절을 앞두고 냉장고를 비우기로 결심했다면 아래 소개한 메뉴들로 근사한 한 끼를 차려보는건 어떨까요? (소개 메뉴는 에디터 BANGDI가 만들어 본 메뉴입니다. 개인적인 조리방법이 들어갔으니 셀프필터링을 가동해주세요!)
돈을 고기처럼 모았다면 부자됐겠지

카레
카레는 가진 재료에 따라 변신이 가능한 메뉴입니다. 야채만 넣어 끓인 카레에 치킨이나 크로켓을 토핑으로 얹어 먹기도 하고 고기를 함께 넣어 끓여 먹을 수도 있습니다. 어떤걸 넣어도 훌륭한 요리가 되니 냉장고 파먹기에 빼놓을 수 없는 메뉴입니다.
사진 ⓒGettyImagesBank
규동
마트에서 산 양념불고기가 냉장고에 남아있다면 이 메뉴를 추천합니다! 조리순서는 간단합니다. 밥위에 익힌 불고기를 얹고 초생강과 계란노른자만 올려주면 끝! 초생강과 양념불고기의 조화는 먹어보지 않고선 절대 느낄 수 없습니다. (기호에 따라 고추장을 추가해도 색다른 맛이 있어요!)
사진 ⓒGettyImagesBank
소고기샐러드
국거리로 사놓은 소고기가 남아있다면 샐러드로 활용해보면 좋겠습니다. 삶던 굽던 일단은 익힌 소고기를 한 입 크기로 자르고 신선한 샐러드위에 올려줍니다. 개인적으로 이 샐러드에는 오리엔탈 드레싱이 가장 잘 어울립니다. 간편하지만 든든한 한 끼 식사로도 좋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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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산시장이 부럽지 않은 냉장고
오징어볶음
의외로 활용이 다양한 재료 오징어! 하지만 해산물이기 때문에 오래 두면 좋지 않습니다. 고춧가루 팍팍! 설탕 사르르 넣은 단+짠+맵의 조화는 한국인이라면 외면하기 힘든 조합입니다. 냉장고 속 남은 야채들도 아낌없이 넣어주면 푸짐한 한끼가 완성됩니다. (소면사리도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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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물파전+해물완탕
앞으로 비소식이 있다면 냉동고에 남아있는 해산물(오징어, 조개살 등등)을 모두 집합시킬 수 있는 절호의 찬스! 해산물이 듬뿍 들어간 해물파전은 '아, 나 성공한 삶을 하는구나'라는 인생의 보람까지 느끼게 해주는 듯 합니다.

비오는 날 파전에 막걸리보다 뜨끈한 국물이 생각난다면 다진 흰살생선+해산물로 빚은 해물완탕을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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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동식품 없는 집 없지?
돈부리
냉동식품 돈까스, 시장표 수제돈까스...냉동고 안에 돈까스 한 장씩은 다 있죠? 돈까스로 특별한 한 끼를 먹고 싶다면 돈까스 덮밥 '가츠동'은 소개합니다. 파기름+쯔유(일본간장)에 계란을 풀어 익힌 후 돈까스 위에 촉촉하게 올려주면 끝! 별거없지만 요리고수로 보이는 효과도 있으니 특별한 날 해보면 더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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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대전골
무엇이든 넣어 한 번에 냉장고를 비워보고 싶다면 고민할 필요없이 부대전골입니다. 소시지, 떡, 만두.. 냉장고 속 그 어떤 재료라 해도 김치와 함께 푹푹 끓여주면 훌륭한 부대전골이 완성됩니다.

부대전골은 김치와 소세지가 우러난 국물의 맛이 특징인데요. 뭐든 다 넣어도 좋지만 김치와 소세지는 필수 재료라는 것은 잊지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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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번 남는 반찬
충무김밥
냉장고 한 켠을 묵묵히 지키는 반찬이 있었으니 바로 장아찌, 젓갈! 오랜시간 보관이 가능한 반찬들이긴 하지만 이제 더는 두고 볼 수 없다면 충무김밥으로 해결할 수 있습니다. 원래는 오징어초무침이나 무말랭이 무침을 곁들여 먹지만 장아찌와 젓갈과 함께 먹어도 훌륭합니다.  밥만 넣은 김밥에 짭짤한 반찬이 있으니 밥도둑이 따로 없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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멸치주먹밥
마른 반찬의 대명사 멸치볶음. 한 번 만들 때 많이 만든다는 단점이 있죠. 하루 이틀은 맛있지만 그 뒤론 젓가락이 잘 안갑니다. 그렇게 보관된 멸치볶음이 있다면 주먹밥으로 만들면 좋습니다. 멸치볶음에 견과류나 후리가케를 함께 넣고 주먹밥을 만들면 새로운 메뉴처럼 느껴지는데요. 예쁜 모양까지 만들어주면 근사한 한끼가 완성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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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터장조림비빔밥
장조림도 종류가 다양한 메뉴 중 하나죠. 늘 많이 만들어 놓지만 반찬이기 때문에 잘 없어지지 않습니다. 이 장조림을 메인으로 승격시켜 싹 먹을 수 있는 방법이 있습니다. 고소한 버터 한조각과 장조림을 넣고 밥에 쓱쓱 비벼주면 되는데요. 결코 맛없을 수 없는 절대적인 맛입니다. 실패없는 냉장고 파먹기를 원하신다면 꼭 한 번 해보세요!
사진 ⓒGettyImagesBank
에디터 BANGDI dorur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