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구석에서 전통시장 장보기! 감동은 덤입니다~

대형마트도 전통시장도 다 가졌네(사진=네이버 장보기 페이지 캡쳐)

공룡포털 네이버가 장보기 서비스를 오픈하면서 온라인 쇼핑 기능을 강화했습니다. 대형마트인 홈플러스, GS프레시몰, 농협 하나로마트, 백화점 식품관은 물론 전통시장까지 영역을 넓혔는데요. 새벽배송에 이어 전통시장 근처 지역 2시간 이내 배달까지 하고 있어 더 편리한 장보기 환경을 만들었습니다. 

코로나19로 활력을 잃은 전통시장에 힘이 될 수 있을 것 같은데요. 전통시장도 온라인 쇼핑이 가능해졌다니! 평소 전통시장 구경을 좋아하는 에디터 BANGDI에게 새로운 즐거움이 될 것 같은데요. 당연히 이용해봐야겠습니다.

각 시장마다 배송범위가 다르고 시간도 달라요~(사진=네이버 장보기 캡쳐)

일단 동네시장 장보기를 들어가보니 서울은 물론 지방 전통시장 이름도 보였습니다. 각 시장들의 배달지역, 배달불가지역 등 안내도 바로 볼 수 있어 편리했습니다. 배송 가능한 시장의 상품들만 볼 수 있게 설정하니 등록된 주소지로 배송이 가능한 시장들만 보였습니다.  

가까운 화곡본동시장과 송화벽화시장 외에 수요재래시장과 암사종합시장을 먼저 둘러보기로 했습니다. 수유재래시장은 먹거리 종류가 많아 시선을 끌었는데요. 순대, 족발부터 분식류도 다양해 보는 것만으로도 배가 불렀습니다.(는 거짓말)  또 다른 시장과 달리 생선, 회 등 어류와 해산물류가 다양한 암사종합시장은 '이런 것도 배송이 되네' 라는 생각을 할 만큼 다양한 물건들이 많았습니다. 

뭘 좋아할지 몰라서 다 준비했어!(사진=네이버 장보기 캡쳐)

포인트 개이득! (사진=네이버 장보기 페이지 캡쳐)

전체적인 시장들의 판매상품들을 한차례 스캔한 뒤 결정은 집 근처 화곡본동시장! 시장 근처 지역은 2시간 이내 배달이기 때문입니다. 채소나 과일 상품은 없어 먹거리 쇼핑을 시작했습니다. 시장통닭, 즉석구이 김, 찐 옥수수, 식혜, 손두부 등 시장에서 사면 더 맛있는 먹거리들만 골랐습니다. 5만원 이상 구매하면 무료배송이 가능했는데요. 담다보니 이미 5만원을 넘어서 무료배송으로 받을 수 있었습니다.^^;

결제를 하니 네이버페이 포인트 혜택이 눈에 띄었습니다. 최대 2,499원의 포인트를 받을 수 있었습니다. 기본적립과 장보기 추가적립으로만 1,599원이 적립됐습니다. 배송을 받은 후 리뷰를 작성하면 1100원 포인트를 받을 수 있었는데요. 포인트까지 받으니 알뜰주부가 된 것 같은 느낌이 들었습니다.(하지만 먹거리만 샀지)

그렇게 주문을 마치고 1시간 쯤 지나니 50분 내 도착예정이라는 알림이 왔습니다. 그리고 또 한 번의 설레는 알림! 배.송.중.

플레이리스트처럼 공개하기 수줍은 BANGDI의 쇼핑리스트.

언박싱 아닌 언포켓이라고 해야할까요? 배송된 전통시장 물건들이 신기해 풀어보던 중 뜨거울 정도로 따뜻하게 배송된 먹거리에 감동했습니다. 방금 만든 듯 따뜻한 손두부, 눅눅해지지 말라고 종이봉투를 살짝 열어놓은 센스, 그리고 김이 모락모락나는 옥수수! 시장에서 느낄 수 있는 따뜻한 정까지 배송받은 것 같았습니다.

동네시장 장보기 이용해보니...

응원하는 의미에서 별5개!

전국 시장을 둘러보는 재미
사실 전통시장 장보기 서비스가 오픈했다고 했지만 큰 기대를 하진 않았습니다. 장보기를 할 수 있는 시장들이 그리 다양하지 않을거라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기대이상으로 많은 시장들을 볼 수 있었고 심지어 지방에 있는 시장들도 장보기 서비스가 시작됐습니다. 그러다보니 배송이 되진 않지만 다른 지방에서 판매하는 상품들을 구경하는 재미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아쉬웠던 비닐봉지의 대향연
등록된 주소지를 통해 배송가능한 시장의 상품들만 보여지는 것도 편리했는데요. 화곡본동시장, 수유재래시장, 암사종합시장의 경우 배달범위가 정말 넓었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배달범위가 넓은데 비해 배송된 상품 포장이 조금 아쉬웠습니다. 물론 시장에 있는 주문상품들을 하나씩 모아 배송해야하지만 도착했을 때 상품들이 한봉지씩 따로 담겨있어 비닐봉지가 너무 많이 사용되는 것 같았습니다. 집 근처라 그럴 수 있을거라고 생각했지만 먼 거리에서 주문했을 때도 이렇게 배송된다면 문제가 생길 수도 있을 것 같았습니다.

포인트까지 챙기는 스마트한 쇼핑
네이버에서 쇼핑을 많이하는 에디터 BANGDI는 쇼핑 후 적립되는 네이버페이 포인트가 쇼핑에 보탬이 많이 됩니다. 그러다보니 전통시장 장보기도 하고 포인트로 받을 수 있다는 점이 가장 마음에 들었습니다. 전통시장 쇼핑을 할 때 가격이 크지 않으니 매번 현금으로 계산하는 경우가 많았는데요. 여러 업체의전통시장 상품을 한꺼번에 계산할 수도 있고 포인트로 돌려받을 수도 있다는 점은 이 서비스의 최고 장점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저렴하고 좋은 상품을 판매한다는 시장의 매력은 할인과 포인트까지 얹어주는 대형마트들로 인해 사라지고 있습니다. 그로인해 동네시장은 점점 더 힘들어지고 있는데요. 동네시장 장보기 서비스로 포인트도 받고 편리하게 쇼핑도 가능해져 동네시장에도 활력이 생길 것 같습니다. 집 앞 장보기도 꺼려지는 코로나 시국! 전통시장 장보기 서비스로 따뜻하고 맛있는 시장의 정을 느껴보는건 어떨까요?

에디터 BANGDI dorur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