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탄소년단, 블랙핑크 등 K-아이돌이 보여주는 한국의 美

방탄소년단, 블랙핑크, 세븐틴 등 한국 아이돌들의 인기가 전 세계적으로 하늘을 찌르고 있습니다. 매 앨범이 전성기이며 컴백마다 신기록을 갈아 치우고 있습니다. 방탄소년단의 `Dynamite`는 최단기간 유튜브 조회 수 1억뷰와 2억뷰를 달성해 그들이 전 세계적으로 사랑을 받는 가수임을 다시 한 번 증명했습니다. 

한국을 전 세계에 알리고 있는 그들. 아이돌들의 노래와 의상은 그 시대의 트렌드입니다. 그런 의상 모티브를 한복에서 따온 가수들이 있다고 합니다. 한복을 입고 한국의 美를 세상에 알린 아이돌들을 소개합니다.

평상시에도 한복을 즐겨입는 방탄소년단

방탄소년단은 그들의 음악과 일상 속에서 한국의 미를 많이 볼 수 있는 그룹입니다. `IDOL`은 콘셉트부터 의상 소품 등 한국적인 요소들이 많이 들어가 있습니다. 국악 장단과 어우러지는 `지화자 좋다` `얼쑤 좋다` 등 국악 추임새들이 인상 깊습니다. 국악을 노래에 녹여낸 것뿐만 아니라 뮤직비디오에 한국 건축물과 북청 사자놀이 이미지가 등장합니다. 퓨전 한복 의상과 부채를 활용해 전통 한국 요소들을 극대화해 녹아냈습니다.

방탄소년단의 'IDOL'은 2018 MMA(Melon Music Awards) 무대에서 진가를 발휘했습니다. 방탄소년단의 댄스 라인 3J는 제이홉, 지민, 정국 순으로 제이홉은 삼고무를 선보였고 지민은 부채를 활용한 춤을 정국은 탈춤을 춰서 'IDOL' 무대의 오프닝을 화려하게 장식했습니다. 한복을 모티브로 만들어진 의상을 입은 방탄소년단 멤버들 뒤로 상모돌리기나, 사자놀이 댄서들이 등장해 아이돌 무대에서는 쉽게 볼 수 없던 퓨전 국악 무대를 완성했습니다.

정국이 즐겨입는 생활한복 사진=방탄소년단 트위터 (@BTS_twt)

정국의 공항패션으로도 많이 볼 수 있는 생활한복. 정국의 한복 사랑은 이미 팬들 사이에선 유명합니다. 정국의 영향 때문일까요? 뷔 또한 생활한복을 즐겨 입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생활한복의 편안함을 모두에게 전하 파려는 정국은 I-LAND 후배들을 위한 선물을 생활한복으로 준비해 정국의 한복 사랑을 다시 한 번 느낄 수 있었습니다.

방탄소년단 멤버인 슈가의 또 다른 활동명 Agust D의 '대취타' 또한 국악의 색이 많이 칠해진 곡입니다. `대취타`는 조선 시대 관리들의 공식 행차에 따르는 행진 음악을 의미합니다. 제목부터 느껴지는 진한 사극 향기. 시작부터 태평소와 꽹과리 등 평소에 많이 들어보지 못하는 한국 전통악기 소리가 들립니다. 뮤직비디오 배경은 조선 시대 퓨전 사극을 보는 듯한 느낌을 받을 수 있습니다.

전설 아닌 레전드로 남은 빅스 '도원경'

빅스의 `도원경`은 이름부터 무릉도원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으며 신선들이 사는 동양 판타지를 콘셉트로 한 곡입니다. 한국어로만 된 가사와 가야금 테마로 시작되는 도원경은 한국의 미를 실현했습니다.

`도원경` 무대가 여러 번 있었지만, MBC 가요대제전 `도원경`은 다른 무대들보다 특별했습니다. 다른 무대 의상들과는 다르게 조선 시대 사대부들이 집에서 입거나 외출 시 겉옷 안에 입었던 옷인 ‘소창의’를 활용한 퓨전 한복을 입었습니다. 무대의상에 사군자까지 활용한 디테일이 돋보입니다. 또한, 인트로에 천을 이용한 춤은 현대 무용과 살풀이춤에서 모티브를 따왔습니다. 빅스의 가요대제전 무대는 당시 엄청난 화제가 되어 착장 그대로 IOC 국제올림픽위원회 총회 개회식에서 공연하며 한국의 미를 세계에 알렸습니다.

It's a bird... It's a plane... It's Black Pink!

`How You Like That` 뮤직비디오에서 퓨전 한복을 입어 화제가 된 블랙핑크. 음악이나 퍼포먼스에 한국적인 요소들을 많이 녹여내지는 않았지만, 그들이 한복을 입은 것만으로도 파급력은 대단했습니다. 블랙핑크 제니와 로제가 입은 옷은 한복 디자이너 단하의 작품입니다. 로제는 봉황문인문보 패턴을 사용한 상의와 철릭을 입었습니다. 제니 또한 봉황문인문보 패턴을 사용한 저고리를 입었습니다. 뮤직비디오 공개 이후 미국과 유럽 지역에서 단하 한복 주문량이 폭주했다고 합니다. 한복이 전 세계적인 패션 아이콘으로 자리를 잡는 것일까요?

국악 콘셉트로 경연에서 승부수를 띄운 오마이걸

여자 아이돌 콘셉트로 많이 사용하지 않은 국악을 경연곡 콘셉트로 선택한 아이돌도 있습니다. 바로 Mnet `퀸덤`에 출연했던 오마이걸입니다. 오마이걸은 커버곡 대결에서 러블리즈의 '데스티니'를 선택하며 국악 버전으로 편곡하고 퓨전 한복을 입고 나와 무대를 했습니다. 당시 무대는 호평을 받고 오마이걸은 커버곡 대결에서 1위를 차지했습니다. 무대 영상은 네이버TV `퀸덤` 조회 수 64만을 기록하며 현재 조회 수 1등을 차지하고 있는 영상입니다.

민지예 동아닷컴 인턴 기자 dlab@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