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나 간식⑤] 달콤탱탱 홍삼푸딩과 무설탕젤리

29STREET
29STREET2020-07-24 08: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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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 거 ‘Danger’(위험)
우리 아이들 참 단 거 좋아하죠. 안 주려고 노력하지만 쉽지 앉습니다. 울며 떼쓰면 그 때부턴 전쟁의 서막이…(엄마도 이러고 싶지 않아!)
아이들 치과 검진 다녀오는 날이면 자책감이 들기도 합니다. 엄마가 더 신경 쓰지 못했다는 생각에 말이죠. 하지만 아이들은 엄마의 마음도 모르고 어김없이 달콤한 간식을 찾습니다.
‘조금만 덜 달면 얼마나 좋을까?’
아마 한 번쯤은 이 생각 해보셨을 거에요. 사탕이나 젤리를 만드는 영상을 보면 한없이 들어가는 설탕… 저걸 전부 내 아이가 먹는다고 생각하면 정신이 아찔합니다.
그래서 오늘은 달지만 건강한 간식을 소개해보려고 합니다. 아이들이 그토록 원하는 달콤한 간식! 원없이 먹을 수 있도록 해주자고요~(봉인해제!)
기대해도 좋아요!
아싸~홍삼푸딩!
이제 막 초복이 지났습니다. 보양식으로 육아체력 충전했지만 매일 아침 챙기는 영양제는 필수입니다. 비타민제도 먹지만 하루 한 포 챙겨먹는 홍삼액은 워킹맘 BANGDI에겐 없어선 안 될 필수 아이템입니다. 요즘은 아이들용 홍삼도 쉽게 구매할 수 있습니다.
면역력과 성장에 좋다는 그 홍삼! 안타깝게도 아이들이 좋아하긴 힘든 맛이죠. 어른들도 호불호가 갈리는 맛과 향을 아이들이 좋아할 리 없으니까요.
그래서 시판되는 홍삼이 첨가된 영양제, 음료들 먹여봤습니다. 정말 달달하니 맛있죠. 그런데 영양제까지 달게 먹여도 괜찮은 건지 고민에 빠집니다.
그래서 준비한 이번 간식은 홍삼푸딩입니다. 생소한 조합이지만 찰떡같이 어울리는 이 레시피로 오늘은 아이들 면역력까지 챙겨주자고요!
부들부들 달콤한 홍삼푸딩!
홍삼푸딩 레시피
1. 우유 반 컵과 우유잼(연유도 좋아요) 반 컵을 끓지 않을 정도로만 데워줍니다.(종이컵 기준)
2. 계란(2개)을 노른자만 잘 풀어주고 데운 우유를 조금씩 부어가면 저어줍니다.
3. 잘 섞인 푸딩을 중탕해 익혀준 후 냉장에 식힙니다.
4. 완성된 푸딩에 홍삼시럽을 부어줍니다.
*홍삼시럽: 홍삼액과 올리고당을 약한 불에 끓여 식혀줍니다.
은은한 홍삼향~
홍삼과 푸딩의 조합이라… 어울리지 않다고 생각했습니다. 결과물에 대한 불신을 가득 품은채 한입 떠 넣는 순간! 우유의 고소함과 은은한 홍삼향이 정말 잘 어울렸습니다. 우유와 계란의 향이 정말 고소하고 달달했는데요. 세지 않은 홍삼향이 은은하게 퍼져서 풍미를 더 해줬습니다. 예상과는 전혀 달랐던 반전의 맛!

홍삼이 함유된 스틱형 젤리영양제도 싫어했던 저희 아이도 푸딩은 싹싹 다 먹었습니다. 홍삼을 먹일 수 있어 좋았지만 그보다 간식을 덜 달게 먹일 수 있어서 더 좋았습니다. 홍삼은 어른들에게도 좋은 거 다들 아시죠? 아이들만 주지 마시고 아빠, 엄마도 건강한 간식 함께 하면 좋겠습니다~
무설탕 젤리는 처음이지?
그렇습니다. 무설탕! 설탕이 없을 蕪! 이게 어떻게 가능하냐고요? 29st가 선택한 다피나 수제잼이 있다면 무설탕 젤리 금방 만들 수 있습니다.
잼을 만들 때 절대 빠질 수 없는 한가지가 바로 설탕입니다. 설탕을 정말 폭포처럼 부어 한참을 끓여내면 우리가 아는 달콤한 잼이 완성됩니다. 그런데 이번에 젤리에 넣을 이 잼은 설탕을 뺐습니다. 대신 과일만을 이용해 더 풍부한 맛과 건강한 달콤함을 담았죠. 아무리 건강하다고 해도 달지 않은 잼을 잼이라고 할 순 없잖아요!
진짜 맛있겠쥬?
다피나 수제잼은 블루베리, 망고&패션후르츠, 딸기 세가지 맛이 있는데요. 블루베리잼은 잼 안에 블루베리가 그대로 들어있어서 씹히는 맛도 정말 훌륭했습니다. 망고&패션후르츠도 팀 내에서 인기가 많았는데요. 특유의 씹히는 맛과 흔히 먹어봤던 맛이 아니어서 더 매력적으로 느껴졌습니다. 그리고 대망의 딸기잼! 어차피 내가 알던 딸기잼이겠구나 했는데 과육이 그대로 느껴지는 딸기잼이라니! 시중에 사먹던 딸기잼을 상상하신다면 틀렸습니다. 절대 같은 맛이 아니에요.
사진=다피나 홈페이지
띠용띠용
무설탕 젤리 레시피
1. 찬 물에 젤라틴 3장을 불려줍니다.
2. 젤라틴이 불면 꼭~ 짜서 물기를 제거한 후 뜨거운 물(종이컵은 반 컵)에 젤라틴을 녹여줍니다.
3. 젤라틴 녹인 물에 잼을 넣고 섞어줍니다.
4. 냉장고에 넣고 굳혀줍니다.
#츄릅
완성된 젤리 제가 먼저 먹어봤는데요. 시중에서 흔히 먹었던 쫄깃함과는 거리가 있지만 아이들은 충분히 좋아할 맛이었습니다. 너무 쫄깃한 젤리들은 아이들이 통째로 삼켜버려서 종종 당황스러웠던 기억이 있는데 이 젤리는 그런 걱정을 안해도 되니 역시 엄마표 젤리가 최고!(자화자찬)
이 젤리들이 무려 무설탕!
블루베리 젤리의 경우 블루베리가 한 알씩 들어가니 달콤함이 더해지고 식감도 좋았습니다. 포도맛젤리와는 또 다른 매력이랄까?
망고&패션후르츠 젤리는 세가지 젤리 중 가장 인기가 많았습니다. 잼 맛 자체가 흔히 맛보던 맛이 아니어서 그런지 젤리 역시 독특 했는데요. 달콤함이 이렇게 상큼하게 느껴질 수 있을까? 라는 생각이 드는 맛입니다. 그런데 이 잼에 들어있는 검정색 씨앗은 아이들이 씹기엔 좀 힘들 것 같아 젤리로 만들 땐 씨앗은 빼는게 좋을 것 같습니다!
딸기 젤리는 비주얼이 좀 독특한데요. 과육이 그대로 살아있는게 보입니다. 딸기 과육과 젤리의 쫄깃함이 더해지니 식감이 정말 재미있었습니다.

단 맛은 살리고 건강까지 챙긴 이번 간식레시피는 만들기도 간편해서 더 좋은데요. 엄마의 사랑이 듬뿍 담긴 푸딩과 젤리로 달콤한 홈파티를 즐겨보셔도 훌륭할 것 같습니다.

에디터 BANGDI dorur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