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이 플라스틱 쓰레기 줄여 보실래요? 샴푸바 추천 5

지구야, 인간이 미안하다아아아아!

현대 문명은 플라스틱과 함께 발전했다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지금 당장 지구상에서 플라스틱이 모두 사라진다면? 상상조차 하기 어렵습니다. 일단 지금 제 눈 앞에 있는 모니터와 키보드, 마우스, 스마트폰부터 없어지겠네요. 아, 책상과 의자도요. 이거 참, 일을 하고 싶어도 못 하겠는걸요?😊

플라스틱은 인류에게 편리함을 주었지만 자연에는 치명적입니다. 플라스틱 쓰레기를 먹이로 착각해 주워먹었다가 목숨을 잃은 동물 사진을 볼 때마다 마음이 무거워지죠. 눈에 잘 보이지 않을 정도로 작은 플라스틱 알갱이, 즉 미세플라스틱은 사람의 건강도 해칩니다.

결국 플라스틱 쓰레기 배출량을 줄이는 것이 환경도 살리고 사람도 살리는 길일 텐데요. 일상에서 쉽게 플라스틱 쓰레기를 줄일 수 있는 방법 중 하나가 바로 ‘액체 세제 사용 줄이기’ 입니다. 다 쓴 샴푸통을 버리면서 ‘이것도 플라스틱 쓰레기구나’ 라고 생각해 본 적 있다면, 아예 플라스틱 쓰레기가 나오지 않는 세정제를 사용하는 건 어떨까요?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일반샴푸는 그만 쓰고 싶은데 그렇다고 비누로 머리 감고 식초로 헹굴 자신은 없고… 그렇다면 비주얼은 비누와 똑같지만 효능은 샴푸나 마찬가지인 ‘샴푸바’를 추천합니다. 예전에는 거품이 잘 안 난다거나 머리카락이 뻣뻣해지는 등 단점도 많았지만 최근에는 여러 브랜드에서 제품력 개선을 시도해 좋은 샴푸바들이 시중에 여럿 나와 있습니다. 대개 1만~2만원 선이라 비싸다고 느껴질 수도 있지만 세정성분을 고농축한 고체샴푸이기에 2~3개월은 너끈히 쓸 수 있습니다.

사진=동구밭

친환경·윤리적 소비 둘 다 잡은 ‘동구밭’ 샴푸바 
동구밭 올바른 샴푸바·린스바 / 각 9500원 (중량 100g)

발달장애인들에게 일자리를 제공함으로써 자립을 돕는 사회적기업 동구밭에서 내놓은 샴푸바입니다. 동구밭에서는 친환경 비누와 샴푸바를 주로 생산하는데요. 중건성용/지성용 샴푸바가 따로 있어 두피 상태에 맞게 고를 수 있으며 좀 더 부드러운 마무리감을 원한다면 린스바를 사용하면 됩니다. 설거지할 때 주방세제 대신 쓸 수 있는 '설거지바'도 판매합니다. 샴푸통 없애는 김에 주방세제 통까지 없애보고 싶다면 눈여겨 볼 만 하겠죠?

사진=러쉬

그 유명한 러쉬냄새 킁킁킁... ‘러쉬’ 샴푸바 
러쉬 샴푸바 1만 8000원 / (중량 55g)

번화가를 지나다 비누 냄새가 나면 ‘아, 저쪽에 러쉬(LUSH) 매장이 있구나’ 하고 바로 알 수 있습니다. 한 마디로 설명하기 힘든 그 오묘하게 산뜻한 냄새는 정말 ‘러쉬 냄새’라고밖에 설명할 도리가 없지요. 친환경, 공정무역, 다양한 향기 등으로 유명한 영국 코스메틱 브랜드 러쉬에서도 오래 전부터 샴푸바를 판매하고 있습니다. 샴푸바 종류가 13가지나 되어 고르는 재미도 있습니다. 러쉬 특유의 감성이 느껴지는 틴케이스에 담으면 보관하기도 쉽고 여행 갈 때 휴대하기도 편합니다.

사진=라뷔게르

탈모방지 위해 비오틴 넣은 ‘라뷔게르’ 샴푸바 
라뷔게르 샴푸바·린스바 / 1만 9000원 (100g)

연륜과 우아함이 돋보이는 60대 패션 유튜버 ‘밀라논나’가 애용하는 것으로 잘 알려진 라뷔게르 샴푸바입니다. 고급스러운 색깔과 로고가 인상적인데요. 라뷔게르 샴푸바에는 탈모방지에 좋다는 비오틴 성분이 1100mg 들어가 있습니다. 비오틴은 탈모방지샴푸에 자주 사용되는 성분으로 모근을 튼튼하게 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풍성한 머리숱을 기대해 보고 싶은 분들에게 좋은 선택이 되겠네요.

사진=솝퓨리

저자극 제품 찾는다면 ‘솝퓨리’ 샴푸바 
솝퓨리 노세범 샴푸바 / 1만 6000원 (100g)

솝퓨리는 ‘초저자극 클렌징’을 내세운 뷰티 브랜드입니다. 솝퓨리 샴푸바 중에서도 지성두피용인 노세범 샴푸바가 유명합니다. 아침에는 보송했는데 점심시간이 지나면 ‘떡이 지는’ 기름진 두피나 문제성 두피 소유자들에게 반응이 좋습니다. 카올린클레이, 바다소금 등 천연 성분이 과잉 유분을 조절하고 피지를 제거해 준다고 하네요. 샘솟는 유분 때문에 여름철 스타일링이 걱정된다면 이 샴푸바를 추천합니다.

사진=순상고

지루성 두피염이 있다면 ‘순상고’ 
순상고 샴푸바 클래식 / 1만 3000원 (80g)

깨끗하게 씻었는데도 머리가 가렵고 두피에 뾰루지가 난다면 지루성 두피염을 의심해 볼 수 있습니다. 감초, 자소엽, 어성초 등 여러가지 약재 성분을 넣은 순상고 샴푸바는 이런 증상을 개선시켜 준다고 합니다. 두피에 열이 많은 사람이 쓰면 좋은 효과를 볼 수 있다고 하네요. 한방성분, 두피 건강, 두피 열 조절 등에 관심있는 분께 적합합니다.


샴푸바 사용 TIP
샴푸바는 쉽게 물렁해지거나 일반 비누가 조각나듯 쪼개질 수 있어 비누망에 넣어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비누망에 담으면 거품도 편하게 낼 수 있고, 욕실 벽에 걸어놓으면 물기가 잘 빠져 샴푸바를 더 오래 쓸 수 있습니다.

에디터 LEE celsett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