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덕후계에서는 ‘덕질도 부지런해야 할 수 있다’라는 말이 자주 나왔다. 좋아하는 아티스트의 소식을 발 빠르게 찾지 않으면 콘서트장, 팬 사인회 그 어디에도 내 자리는 없기 때문이다. 그래서 팬들 사이에서는 게으른 자는 덕질도 못한다며 자조 섞인 표현이 쏟아지고는 했다.
하지만 이제 시대가 변했다. 게으른 자도, 굼뜬 자도 모두 덕질을 할 수 있는 시대가 왔다. 아이돌 덕후 판에 신문물이 등장했기 때문이다. 좋아하는 아티스트의 소식을 모아 볼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 ‘블립(blip)’이 11일 서비스를 시작했다.
엑소 덕질 7개월 차가 되어가는 병아리 덕후, 에디터 GEE. 이 소식을 듣고 직접 체험해보기로 했다.
하지만 이제 시대가 변했다. 게으른 자도, 굼뜬 자도 모두 덕질을 할 수 있는 시대가 왔다. 아이돌 덕후 판에 신문물이 등장했기 때문이다. 좋아하는 아티스트의 소식을 모아 볼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 ‘블립(blip)’이 11일 서비스를 시작했다.
엑소 덕질 7개월 차가 되어가는 병아리 덕후, 에디터 GEE. 이 소식을 듣고 직접 체험해보기로 했다.
'블립', 도대체 뭡니까
연예인 소식이라면 뉴스에서도 알 수 있는 거 아닌가 싶겠지만, 팬의 입장은 다르다. 팬은 연예 뉴스 그 이상의 정보를 원한다. 덕후 세계는 ‘TMI’가 환영받는 곳이다. 곳곳에서 쏟아지는 떡밥을 놓칠 수 없는 팬들. 이런 팬들의 니즈를 반영한 게 바로 ‘블립’이다.
블립은 아티스트 공식 홈페이지, SNS, 유튜브 등에 업로드되는 정보를 제공한다. 이곳저곳 발품 팔 필요 없이 블립에서 다양한 정보를 모아볼 수 있는 것이다. 한마디로 덕질 종합 플랫폼이다.
현재 서비스하고 있는 아티스트는 강다니엘, 몬스타엑스, 블랙핑크, 아이유, 아이즈원, 엑소, 엔시티, 트와이스로 총 8팀이다. 여기서 최대 두 팀의 소식을 받을 수 있다. 그룹을 선택하면 소식을 받을 멤버도 선택할 수 있다.
참고로 블립은 팬카페 회원 수, SNS 팔로워 수 등 블립 자체 기준으로 아티스트를 선정한다. 7월에는 아티스트가 더 추가될 예정이다.
블립은 아티스트 공식 홈페이지, SNS, 유튜브 등에 업로드되는 정보를 제공한다. 이곳저곳 발품 팔 필요 없이 블립에서 다양한 정보를 모아볼 수 있는 것이다. 한마디로 덕질 종합 플랫폼이다.
현재 서비스하고 있는 아티스트는 강다니엘, 몬스타엑스, 블랙핑크, 아이유, 아이즈원, 엑소, 엔시티, 트와이스로 총 8팀이다. 여기서 최대 두 팀의 소식을 받을 수 있다. 그룹을 선택하면 소식을 받을 멤버도 선택할 수 있다.
참고로 블립은 팬카페 회원 수, SNS 팔로워 수 등 블립 자체 기준으로 아티스트를 선정한다. 7월에는 아티스트가 더 추가될 예정이다.
덕후들이 인정한 '블립', 기능이 어떻길래
①스케줄
처음 스케줄 기능을 보고 감이 왔다. 이건 덕후가 만든 거다. 실질적으로 팬이 필요한 일정을 올려놨기 때문이다. 스케줄 카테고리 중 ‘구매’를 누르면 앨범 예약 판매일, 굿즈 판매일 등 팬들에게 중요한 일정을 확인할 수 있다. 알림 기능까지 있어 현생이 바쁜 사람에게 유용하다. 실제로 멤버 백현의 앨범 예약 판매일을 놓칠 뻔한 에디터 GEE는 블립 덕에 무사히 구매를 할 수 있었다.
이뿐만이 아니다. 세세한 기념일까지 챙겨준다. 팬클럽의 탄생일, 심지어 훈련소 수료식 날짜까지 알려준다. 첫 음악 방송 1위 기념일까지 알려주는 거 보면 말 다 했다. 에디터 GEE와 같은 ‘늦덕’이라면 이런 순간을 공유하고 싶을 터. 섬세한 블립 덕에 오늘도 기념일을 하나 알게 됐다.
처음 스케줄 기능을 보고 감이 왔다. 이건 덕후가 만든 거다. 실질적으로 팬이 필요한 일정을 올려놨기 때문이다. 스케줄 카테고리 중 ‘구매’를 누르면 앨범 예약 판매일, 굿즈 판매일 등 팬들에게 중요한 일정을 확인할 수 있다. 알림 기능까지 있어 현생이 바쁜 사람에게 유용하다. 실제로 멤버 백현의 앨범 예약 판매일을 놓칠 뻔한 에디터 GEE는 블립 덕에 무사히 구매를 할 수 있었다.
이뿐만이 아니다. 세세한 기념일까지 챙겨준다. 팬클럽의 탄생일, 심지어 훈련소 수료식 날짜까지 알려준다. 첫 음악 방송 1위 기념일까지 알려주는 거 보면 말 다 했다. 에디터 GEE와 같은 ‘늦덕’이라면 이런 순간을 공유하고 싶을 터. 섬세한 블립 덕에 오늘도 기념일을 하나 알게 됐다.
②연구소
‘연구소’는 수치에 기반한 정보를 제공한다. 음원사이트의 실시간 차트 순위, 뮤직비디오 조회 수, SNS 팔로워 수 등을 확인할 수 있다. 전일 증감과 전체 순위까지 안내해 준다. 음악에는 경쟁이 없다고 하지만, 내 가수에게 1위를 안겨주고 싶은 팬들의 마음을 반영한 서비스다.
숫자가 주는 힘은 역시 대단하다. 타 아티스트보다 뒤처진 순위를 보면 묘한 경쟁심이 끓어오른다. 원래 듣는 노래였지만 한층 강한 전투력으로 노래를 듣게 된다. 아마 팬들의 결집을 돕는 서비스가 아닐까.
③레이더
‘레이더’는 SNS와 팬 커뮤니티 사이트의 글을 확인할 수 있는 공간이다. 레이더의 가장 큰 장점은 다양한 커뮤니티에 가입하지 않아도 여러 정보를 한눈에 확인할 수 있다는 점이다. 필터 기능이 있어 원하는 채널을 선택할 수 있고 특정 멤버 소식만 골라 확인할 수도 있다. 에디터 GEE는 그룹 내 최애의 소식만 모아서 보고 싶을 때 이 기능을 사용했다.
물론 아쉬운 점도 있다. 검색 기능이 없다는 것. 평소 에디터 GEE는 특정 키워드에 대해 더 알고 싶을 때 검색을 해서 관련 정보를 모아본다. 아쉽게도 레이더는 물론이고 블립 자체에 검색 기능이 없다.
‘연구소’는 수치에 기반한 정보를 제공한다. 음원사이트의 실시간 차트 순위, 뮤직비디오 조회 수, SNS 팔로워 수 등을 확인할 수 있다. 전일 증감과 전체 순위까지 안내해 준다. 음악에는 경쟁이 없다고 하지만, 내 가수에게 1위를 안겨주고 싶은 팬들의 마음을 반영한 서비스다.
숫자가 주는 힘은 역시 대단하다. 타 아티스트보다 뒤처진 순위를 보면 묘한 경쟁심이 끓어오른다. 원래 듣는 노래였지만 한층 강한 전투력으로 노래를 듣게 된다. 아마 팬들의 결집을 돕는 서비스가 아닐까.
③레이더
‘레이더’는 SNS와 팬 커뮤니티 사이트의 글을 확인할 수 있는 공간이다. 레이더의 가장 큰 장점은 다양한 커뮤니티에 가입하지 않아도 여러 정보를 한눈에 확인할 수 있다는 점이다. 필터 기능이 있어 원하는 채널을 선택할 수 있고 특정 멤버 소식만 골라 확인할 수도 있다. 에디터 GEE는 그룹 내 최애의 소식만 모아서 보고 싶을 때 이 기능을 사용했다.
물론 아쉬운 점도 있다. 검색 기능이 없다는 것. 평소 에디터 GEE는 특정 키워드에 대해 더 알고 싶을 때 검색을 해서 관련 정보를 모아본다. 아쉽게도 레이더는 물론이고 블립 자체에 검색 기능이 없다.
‘토픽’과 ‘컬렉션’은 블립 자체 커뮤니티 공간이다. 레이더가 SNS와 다른 사이트의 글을 모아볼 수 있는 기능이라면, 토픽과 컬렉션은 블립 이용자들이 직접 게시물을 올리는 공간이다.
➃토픽
토픽은 경쟁이 아닌 재미 위주의 투표와 질문이 올라온다. 팬들끼리 소통하는 방법으로 투표가 활용되고 있다. ‘본인 취향의 레전드 착장’을 고르거나 ‘멤버가 올린 셀카 중 제일 베스트 컷은 무엇인가’ 등 다양한 토픽이 올라와 있다. ‘토픽’은 팬들의 생각을 알 수 있어 참 흥미롭다. 이용자가 많이 늘어난다면 가장 빛을 볼 공간이 될 것 같다. 팬들만 모여서 그런지 매우 평화롭고 귀여운 느낌이 드는 것도 매력 포인트.
➄컬렉션
컬렉션은 특정 주제의 이미지나 영상을 모아 올리는 공간이다. SNS와 팬 커뮤니티에 올라오는 글과 성격이 같다. 아직은 블립 이용자가 적기 때문에 블립 컬렉션에 올라오는 게시글 또한 적다. 그래도 컬렉션이 정말 유용한 기능임은 분명하다. 특정 주제에 맞춘 멤버들의 이미지를 볼 수 있다니! 에디터 GEE 또한 이곳에서 새로운 ‘짤’을 많이 얻었다. 덕분에 이모티콘을 대신할 사진이 두둑해졌다.
➃토픽
토픽은 경쟁이 아닌 재미 위주의 투표와 질문이 올라온다. 팬들끼리 소통하는 방법으로 투표가 활용되고 있다. ‘본인 취향의 레전드 착장’을 고르거나 ‘멤버가 올린 셀카 중 제일 베스트 컷은 무엇인가’ 등 다양한 토픽이 올라와 있다. ‘토픽’은 팬들의 생각을 알 수 있어 참 흥미롭다. 이용자가 많이 늘어난다면 가장 빛을 볼 공간이 될 것 같다. 팬들만 모여서 그런지 매우 평화롭고 귀여운 느낌이 드는 것도 매력 포인트.
➄컬렉션
컬렉션은 특정 주제의 이미지나 영상을 모아 올리는 공간이다. SNS와 팬 커뮤니티에 올라오는 글과 성격이 같다. 아직은 블립 이용자가 적기 때문에 블립 컬렉션에 올라오는 게시글 또한 적다. 그래도 컬렉션이 정말 유용한 기능임은 분명하다. 특정 주제에 맞춘 멤버들의 이미지를 볼 수 있다니! 에디터 GEE 또한 이곳에서 새로운 ‘짤’을 많이 얻었다. 덕분에 이모티콘을 대신할 사진이 두둑해졌다.
덕후가 되는 빠른 지름길을 찾는다면
블립은 기대 이상이었다. 이 앱을 사용하며 가장 많이 든 생각은 ‘덕후가 만든 게 분명해’였다. 한마디로 덕질 포인트를 안다고 해야 할까? 블립의 섬세한 기능들은 그런 인상을 주기 충분했다.
블립은 특히 덕질 초보자에게 최적화된 앱이다. 쌓여있는 콘텐츠 중 뭐부터 봐야 할지 모르겠다면 블립을 보면 된다. 물론 검색 기능이 없어 블립으로만 완전히 정보를 얻는 건 사실 불가하다. 그래도 짧은 시간에 많은 정보를 얻을 수 있어 효율적이다. 바쁜 일상 탓에 덕질에서 멀어졌던 사람에게도 추천한다.
서비스하는 아티스트 수가 적고 지금 있는 아티스트에서도 두 팀만 고를 수 있는 게 아쉽다. 좀 더 많은 아티스트 정보를 받아 볼 수 있다면 수많은 사람이 편히 덕질을 할 텐데 생각이 든다. 그래도 앞으로의 서비스가 기대되니 우선은 핸드폰에 남겨둬 본다.
에디터 GEE dlab@donga.com
블립은 특히 덕질 초보자에게 최적화된 앱이다. 쌓여있는 콘텐츠 중 뭐부터 봐야 할지 모르겠다면 블립을 보면 된다. 물론 검색 기능이 없어 블립으로만 완전히 정보를 얻는 건 사실 불가하다. 그래도 짧은 시간에 많은 정보를 얻을 수 있어 효율적이다. 바쁜 일상 탓에 덕질에서 멀어졌던 사람에게도 추천한다.
서비스하는 아티스트 수가 적고 지금 있는 아티스트에서도 두 팀만 고를 수 있는 게 아쉽다. 좀 더 많은 아티스트 정보를 받아 볼 수 있다면 수많은 사람이 편히 덕질을 할 텐데 생각이 든다. 그래도 앞으로의 서비스가 기대되니 우선은 핸드폰에 남겨둬 본다.
에디터 GEE dlab@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