곰표밀가루가 또? 이번에는 ‘수제 맥주’ 콜라보

29STREET
29STREET2020-05-26 16:06:51
공유하기 닫기
뜬금없어 보이지만 알고보면 다 이유가 있더라
커피와 신발(이디야x폴더), 밀가루와 롱패딩(곰표x4XR), 소주와 화장품(이슬톡톡x리얼베리어)… 전혀 상관없어 보이는 두 분야의 브랜드가 만나 새로운 상품을 내놓는 ‘콜라보(콜라보레이션)’ 상품 열풍이 여전합니다. 콜라보 하면 지난 2018년 롱패딩을 필두로 치약, 화장품, 팝콘 등 이색 콜라보를 적극적으로 진행 중인 ‘곰표’를 빼놓을 수 없겠죠.

곰표는 1952년 설립된 대한제분의 밀가루 브랜드입니다. 곰이 하늘을 향해 포효하듯 길게 목을 빼고 있는 로고 그림이 인상적인데요. 곰표는 이 곰 그림과 레트로 느낌 물씬 풍기는 특유의 브랜드 글씨체 등을 활용해 다양한 브랜드들과 협업 상품을 내놓고 있습니다.
사진=CU
‘이번에는 또 어떤 브랜드와 콜라보하는 걸까’ 늘 궁금하게 만드는 곰표가 이번에는 맥주, 그것도 수제맥주 브랜드 ‘세븐브로이’와 콜라보한 제품을 내놓았습니다. 세븐브로이는 2017년 문재인 정부 출범 후 재계 인사들과 가진 첫 간담회 건배주인 ‘강서맥주’와 ‘달서맥주’를 제조한 회사입니다. 

지금까지 나왔던 롱패딩(통통한 곰), 치약과 쿠션파운데이션(밀가루처럼 뽀얀 미백 이미지), 팝콘(밀가루 포대)은 나름대로 연결점이 있어 보였는데 맥주 콜라보라니 어떻게 된 일일까요. 가만히 보니 그냥 맥주가 아니라 ‘밀’ 맥주였습니다.

맥(보리 맥麥)주라는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 보통 맥주는 보리로 만들지만 밀을 사용하면 단백질 함량이 많고 맥주 거품도 오래 유지되어 더 부드러운 맛을 느낄 수 있습니다. 밀맥주라는 사실을 알고 나니 곰표와 세븐브로이 사이의 연결고리가 뚜렷하게 보이네요. 

곰표브랜드 특유의 흰색과 초록색, 노란색 디자인을 살린 맥주캔에 수제 밀맥주를 담은 ‘곰표 밀맥주’는 28일부터 CU편의점에서만 단독 판매됩니다. 밀맥주는 보리 맥주보다 맛이 부드럽고 은은한 과일향도 느낄 수 있다고 하니, 술에 약한 에디터도 한 캔… 아니 반 캔 정도는 마셔볼까 싶습니다.🍺

에디터 LEE dlab@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