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 SE2에 마음이 움직였다면? 구매 전 한 번만 읽어 봐!

29STREET
29STREET2020-05-13 17:2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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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 "SE 시리즈"의 귀환
영롱한 아이폰SE2 'RED', 레드는 코로나 퇴치운동 기부금으로 사용된다고 해요💖
아이폰 SE2가 5월 6일 국내에도 출시됐습니다. SE1 출시 4년 만에 등장한 SE2.

소리 소문 없이 등장해 소비자들을 놀라게 했는데 아이폰12 출시 소식까지 더해졌습니다. 소비자들은 SE2와 12의 기로에 놓였습니다. 안드로이드가 익숙한 이용자도 애플의 대표 '갓성비' 상품 SE2에 관심을 가질 법도 한데요. 구매 계획이 있는 분이라면 스펙 정보는 이미 다 섭렵했으리라 생각합니다.

오직 본인 폰에만 전문성을 갖춘 에디터 JOO, LYNN, JEONG, GEE가 아이폰 SE2를 사용해보고 지극히 주관적인 시선에서 비교 분석해 보았습니다.

"기존 아이폰 유저와 어쩌다 보니 갤럭시 외길만을 걷는 안드로이드 유저에게 SE2를 준다면?", 각 핸드폰 주인과 같은 기종을 쓰고 있는 소비자라면 실제 구매에 도움이 될 것이라 확신합니다🙏
야, 너두 찍을 수 있어. '인물사진'
어떤 게 SE2고 아이폰8인거지?(좌| SE2, 우| 아이폰8)
🙆‍♀에디터 JOO: 아이폰 8과 X시리즈가 동시 출시된 격동의 2018년 초, 3년 넘게 쓴 아이폰 6가 고장났다. 100만 원을 웃도는 X시리즈를 살 자신이 없어 홈버튼이 있는 아이폰8을 구매했다. 평소 SNS와 사진찍기 이외에는 딱히 뭘 하지 않기 때문.  물론, 시간이 지나면 아이폰X 가격이 떨어질 것이란 기대를 안한 건 아니다(저렴해지면 나도 갈아타려고 했어). 하지만 이미 엄지손가락은 홈버튼에 익숙해진지 오래. 결국, 3년째 고장 없이 아이폰8을 쓰고 있다. 아이폰 SE2가 마지막 홈버튼 모델이 될 수도 있다는 소문(?)에 살-짝 구매를 고민하는 중.

에디터 JOO의 스마트폰 구매 포인트
- 아무리 성능이 좋아도 비싸면 안 사요
- 통화, 메신저만 잘 되면 사용하는 데 불편함이 없어요
- 여행 자주 가니까 인덕션 카메라(X 시리즈 이후 모델)는 아주 조금 많이 부러웠어요
카메라 렌즈는 1개인데, 인물사진 모드가 된다고?😮
✔Good 렌즈는 한 개 인데, '인물사진' 모드가 된다!
아이폰 8과 디자인이 똑-같아서 모르고 지나칠 수 있던 고성능 카메라. 이건 정말 신세계에요. X부터 카메라 렌즈가 2개가 되더니 11pro에는 3개, 나아가 12에는 렌즈 4개가 예고되어 있잖아요? 렌즈 1개짜리 아이폰 유저는 친구들과 인증샷 찍을 때마다 조용히 뒤로 빠졌단 말입니다! 하지만, SE2와 함께라면 기죽지 않아도 될 것 같아요. 왜냐하면 심도 표현이 가능하거든요. X부터 적용된 인물사진 기능을 SE2에도 적용했어요. 렌즈는 1개지만 소프트웨어로서 이를 구현했다고 합니다.

✔Bad 디자인은 아이폰 8 Ctrl+C, Ctrl+V
아이폰 SE2 디자인 공개와 동시에 받은 혹평이 있죠. "아이폰 8 만들 때 이미 SE2 디자인 고정해놨네." 사실, 대다수의 소비자들의 지적과 같이 실물로 SE2를 접해도 아이폰 8과 육안상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SE2가 훨씬 가벼워졌다고 하나 그립감은 비슷하거든요. 비유하자면 아이폰 6를 쓰다가 8을 샀을 때의 기분?이랄까요. 새 폰인듯 새 폰 아닌 느낌. 아직까지는 홈 버튼 없는 것에 대한 두려움이 남아 있는데, 기존 폰 케이스(아이폰 8)에 껴도 딱 맞아서 굉장히 평소 같았어요.

에디터 JOO의 아이폰 SE2 구매 추천
- 최신폰을 샀다는 기분을 내고 싶다면 사지 말고, 아이폰 12를 기다리세요
- 가격까지 고려한 고성능 카메라 갖고 싶다면 아이폰 SE 무조건 구매각!

에디터 JOO의 지극히 주관적인 아이폰 SE2 구매 의사
NO, 아이폰 6에서 8으로 온 거니까 더 이상 홈버튼 사양할게요
아이폰 11pro 한 대 살 돈이면 SE2 2대 산다
(좌| 아이폰11pro, 우| SE2)
🤷에디터 LYNN: 프로 갤럭시 유저였던 에디터 LYNN. 사회생활을 시작하며 '힙'한 아이폰 유저가 되고 싶어서 아이폰7으로 애플에 입문했다. "디자인하면 아이폰이지"도 옛말. 아이폰X의 M자 탈모에 충격을 받아 홈버튼 디자인으로 버티고 버텼지만 결국 애플에 졌다. 이미 ios에 적응해버려 아이폰을 탈출할 수 없었기에 11pro를 사전예약으로 GET. 인덕션이라 조롱받지만 뭐 괜찮다. 카메라 스펙은 넘사니까. 이젠 매트한 뒷면과 3구 카메라의 조화가 꽤나 그럴싸해 보인다. 역시 디자인은 애플.

에디터 LYNN의 스마트폰 구매 포인트
- 핸드폰은 신상! 내가 구매할 시기에 나온 가장 최신 기종을 구매해요 
- 카메라가 제일 중요해! 셀카가 잘 나오는 핸드폰이 좋아요
- 내 손바닥을 벗어나는 핸드폰은 거절한다. 화면이 지나치게 큰 건 선호하지 않아요
자자, 측면 두께에 주목👀
✔Good 148g과 55만 원이 주는 마음의 안정
아이폰 SE2에서 가장 놀란 건 핸드폰의 '무게'였어요. 사실 11pro를 처음 받았을 때 너무 무거웠거든요. 사이즈도 기존에 쓰던 아이폰7에 비해 많이 커져서(사이즈가 부담스러워 11이 아닌 PRO를 선택했음에도) 혹여나 떨어트릴까 무서웠어요. 한 번 떨어트리면 140만 원이 날아가니까요! 그에 비해 아이폰 SE2는 가벼운 무게와 가벼운 가격. 한 손에 쏙 들어오는 사이즈까지! 부담감은 확실히 덜 하네요.

✔Bad 렌즈는 다다익선
렌즈 3구가 괜히 들어간 게 아니잖아요? 140만 원이 괜히 책정된 게 아니잖아요? 애초에 렌즈의 개수가 다른 11pro를 따라잡을 수는 없었습니다. 광각부터 망원까지 가능한 3구의 저력. 보급형'치고' 좋은 거지 절대적으로 좋은 게 아니라는 점. 인물모드만으로 11pro와 승부하기엔 인덕션이 압승입니다. 인덕션 앞에선 장사 없네요!

에디터 LYNN의 아이폰 SE2 구매 추천
- 엄카·아카 찬스 혹은 텅장(자본주의에서 벗어날 수 없는 굴레)이라면 저렴한 SE2를 구매하세요
- 2구 이상에 맛들린 이상 곧 영접할 4구 인덕션을 기다리는 게 낫다고 봅니다!

에디터 LYNN의 지극히 주관적인 아이폰 SE2 구매 의사
NO, 상전 모시듯이 들고 다니지만 그래도 11pro의 카메라가 좋다
마! 엄지손가락 전혀 안 불편하다
'홈버튼' 없는 아이폰으로 진화 (좌| 아이폰SE2, 8, XS, 11pro)
💁에디터 JEONG 情 : 내 인생 첫 서마터폰이었던 아이폰4, 애플의 불편한 듯 불편하지 않은 기능에 너무 적응된 나머지 이후에도 아이폰5s, 아이폰7을 거쳐 현재 "아이폰XS"를 사용하는 중. 평소 사진을 많이 찍어 백업과 동기화가 편한 아이폰만 고집하고 있다(icloud 를 이용 중이며 보관 중인 사진만 약 2만 6000장). 아이폰7에서 아이폰XS로 넘어가는 과정에서 홈버튼이 사라지는 것에 거부감을 느껴 고민이 많았다. 현재는 지문 인식을 대신한 안면 인식(Face ID)에 완벽하게 적응해 노치 디자인의 큰 화면과 카메라 인물사진 모드에 매우 만족하는 중.

그런데 소프트웨어를 개선해 인물사진 모드를 지원하고 홈버튼까지 있는 아이폰SE2가 출시되었다고...?

에디터 JEONG 情의 스마트폰 구매 포인트
- 조금 비싸더라도 성능이 개선되면 구매해요
- 주변 기기까지 전부 애플사의 제품이라 현재도, 앞으로도 아이폰 살 겁니다!
- 카메라가 중요! 셀카 찍으면 오이로 나오는 거 싫어, 싫어
뭐야, Touch ID 나만 그리웠어?
✔Good마스크가 알려준다. '지문 인식' 너 참 요물이구나?
누가 알았을까 우리가 이렇게 마스크를 끼는 기간이 길어질 줄. 마스크 착용 장기전에 돌입하면서 아이폰 안면 인식(Face ID)이 도통 내 얼굴을 알아보지 못한다. 백 번 양보해서 마스크 때문에 비밀번호로 홈 화면 잠금 해제를 하는 건 참을 수 있다 쳐도, 스마트 결제마다 번거롭게 마스크 벗는 건 아주 귀찮은 일이다. 그렇다고 마스크 쓴 모습으로 페이스 아이디를 바꾸자니 지금까지 등록해 두었던 모든 앱에서 페이스 아이디를 갱신해야 한다고 뜬다. 이럴 땐 지문 인식이 무척 그립다. 그저 홈버튼을 누르는 것만으로 핸드폰이 바로 잠. 금. 해. 제 되니까. 그래 이거였어. 이게 편리함이지!😁

✔Bad SE만의 디자인 갬성, 이렇게 사라지나요? 
아이폰 감성 못 잃어! SE1의 모델이 된 아이폰5s를 사용했던 유저로서 한 손에 쏘-옥 들어오는 그때 그 콤팩트한 사이즈와 사각 디자인이 참 마음에 들었어요. 4년 만에 알린 새로운 SE 시리즈 출시 소식에 당연히 SE1 디자인은 살리고 성능이 개선되었을 것이라 기대한 건 나만의 착각인가. 기대에 어긋난 SE 감성에 이번 디자인에 실망했다는 반응이 대다수인 상황. 잊지마, 애플. 한국은 지금 레트로(Retro)와 뉴트로(Newtro) 열풍이야. SE감성 돌려내!

에디터 JEONG 情의 아이폰SE2 구매 추천
- 마스크 때문에 일일이 결제 비밀번호 치다가 홈버튼 그리워진 분들 당장 사세요!  
- 아이폰 초기 디자인을 원하셨던 분들께는 비추천😥

에디터 JEONG 情의 지극히 주관적인 아이폰 SE2 구매 의사

중간. 지금은 지갑 사정이 어려워 구매 불가, 하지만 넉넉한 사람이 된다면 세컨드 기기로 살 의향 만땅  
번외★아이폰은 처음이라★
🤦‍♀에디터 GEE: 이것저것 써봤지만 ‘역시 삼성이 무난하네’라는 마음으로 오랜 기간 삼성에 정착했다. 유행에 민감하지 않아 4년 넘게 ‘갤럭시 S6’와 동고동락 중. 보통 2년 넘기면 바꿀만도 한데 갤럭시 S6는 4년째 끄떡없다. 이렇게 튼튼한 삼성을 어떻게 버릴텐가(계속 삼성 쓰려고 했어)! 하지만 누구나 한 번쯤 아이폰을 갖고 싶다는 마음 갖지 않나. 아이폰의 매력적인 가격을 듣고 ‘처음으로’ 마음이 동했다. 이참에 가슴 깊이 간직했던 아이폰 소유욕을 해소해볼까 싶다. 참고로 에디터 GEE는 아이폰과 초면이다. 

에디터 GEE의 스마트폰 구매 포인트
- 가격이 제일 중요해요, 출시된 지 1~2년 된 제품도 살 의향이 있어요
- 특별히 집착하는 기능은 없습니다
- 투박한 디자인은 별로, 심플한 외관을 선호합니다

아이폰 로망 드디어 해소하나요
아이폰SE 환경은 뭐랄까, 재밌어. 짜릿해
✔Good 디자인 한 번 잘 빠졌다. ‘깔끔 그 자체’
심플한 디자인의 명가답게 첫인상은 깔끔했어요. 오랫동안 갤럭시를 사용했기에 기존 아이폰 유저들이 지적하던 디자인 중복이 제겐 큰 문제가 되지 않았죠. 아이폰, 그 자체로 새(NEW) 폰💖. 인터페이스도 깔끔 그 자체. 간편하고 깔끔한 아이콘이 인상적이었어요. 아이폰의 입체적인 애니메이션 효과는 마치 가독성을 우선시해서 만든 PPT를 보는 느낌이랄까. 아이폰과 갤럭시 두 제품 다 고급스럽지만 느낌이 달라요. 아이폰은 심플함에서 나오는 시크한 느낌이라면 갤럭시는 곡선 형태, 정갈한 정렬에서 나오는 고급스러움? (개인적인 느낌입니다)

✔Bad 허공에 맴도는 손. 갤럭시 유저만 아는 그 '불편함'
SE2로 몇 시간 남짓 사용을 해본 결과, 손에 익긴 했지만 역시 갤럭시와 많이 다르긴 합니다. UX·UI 차이에서 비롯되는 조작법 등 말이죠. 방향이 반대인 경우가 꽤 있었어요. 삼성의 자랑으로 손 꼽히는 삼성페이 대체 기능이 아직까지 상용화되지 않았다는 점도 아쉬울 수밖에 없었죠. 굳이 제가 구구절절 말하지 않아도, 갤럭시 유저라면 새로운 환경에서 오는 불편함을 공통적으로 느낄 것 같습니다. 

에디터 GEE의 아이폰 SE2 구매 추천
-아이폰을 가격 때문에 못 샀다면 지금이 기회입니다. 부담없이 도전하기 좋아요
-"변화가 두렵다" 하는 갤럭시 마니아 분들은 STAY 하세요

에디터 GEE의 지극히 주관적인 아이폰 SE2 구매 의사
YES, YES, YES! 갤럭시 S6가 명을 다할 때까지 쓸 생각이지만, 내일 당장 휴대폰이 고장 난다면 SE2를 진지하게 고민하겠습니다. 

에디터 JOO, LYNN, JEONG, GEE  dlab@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