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을수록 ‘야니’로 들린다? 야니 vs 로럴 논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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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STREET2020-04-22 16:5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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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년 전 온라인에서 화제였던 ‘흰금 vs 파검 원피스’ 논쟁을 기억하시나요? 보는 사람에 따라 흰색&금색으로도 보이고 파랑&검정으로도 보인다는 묘한 원피스 사진이었죠. 이후 흰금파검 원피스의 소리 버전인 ‘야니(Yanny) vs 로럴(Laurel)’이 등장했습니다. 2018년 처음 등장한 이 소리 논쟁은 또다시 SNS를 타고 주목받고 있습니다.

야니와 로럴, 무엇으로 들리나요? 네티즌들은 “아무리 들어도 로럴인데?”, “당연히 야니라고 들리는 것 아니었나요?”이라며 서로 상대방을 이해하지 못했는데요. 엘렌 쇼에서도 ‘야니 vs 로럴’ 논쟁을 소개했습니다. 방청객들은 야니파와 로럴파 둘로 나뉘어 팽팽하게 격돌(?)했습니다.

왜 같은 소리를 듣고도 누구는 야니, 누구는 로럴이라고 듣는 것일까요? 첫 인식’과 ‘주파수’가 관건이었습니다. ‘이 소리는 야니 혹은 로럴 둘 중 하나로 들린다’는 정보를 미리 접했기에 머릿속에서 이미 어느 한 가지 지배적인 인상이 생겨났다는 것입니다. 아무 정보 없이 소리만 들으면 의미 없이 웅얼거리는 소리로 들릴 수도 있습니다.

다음은 ‘주파수’ 입니다. 고주파수 대역을 잘 듣는 사람에게는 야니라고 들리고 저주파수 대역을 잘 듣는 사람에게는 로럴이라고 들리게 됩니다. 청각세포가 노화될수록 고주파수를 잘 듣지 못하기 때문에 ‘야니’로 들린다면 청각세포가 젊다고 할 수 있다네요. 뉴욕타임즈는 독자가 직접 주파수를 조절해서 야니와 로럴을 둘 다 들을 수 있는 웹페이지를 만들기도 했습니다. (▶페이지 바로가기)

네티즌들은 "저는 '야미'라고 들려요", “나는 로럴이라고 들리는데 50넘은 우리 아빠는 야니라고 한다”, “아직 10대인데 로럴이라고 들려요, 이어폰 그만 껴야지”라며 다양한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29STREET 편집팀 dlab@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