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사직설 2편: 회사에서 콩나물을 키워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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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STREET2020-04-22 11:2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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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사직(職)설. '직장'(職:직분 직)에서 농사짓고 전하는 이야기.

▶농사직설 1편: 회사에서 대파를 키워봤습니다

농사직설 1편에서는 원예 로망을 가진 29STREET 편집팀 ☕9시모닝커피가 회사에서 대파의 성장일기를 전했다. 이를 지켜보던 동료 🧁수빵 역시 재배가 쉬운 작물로 언급했던 콩나물을 키우기로 마음먹었다.

초보 ‘오피스 파머(Office farmer)’인 🧁수빵은 콩과 재배용기를 따로 사는 것보다는 저렴한 체험용 키트를 구입하기로 했다. 일단 키트로 키워 본 다음 제대로수확의 기쁨을 누린다면 본격적으로 재배 용품을 구매하겠다고 다짐했다.

회사로 도착한 콩나물 키트의 콩을 3일 정도 불렸다. 이후 열흘간 콩나물을 재배하고 성장일지를 썼다. 콩나물 재배에 관심이 가는 오피스 파머라면 작물을 키우기 전에 🧁수빵의 재배기를 꼭 보길 추천!
재료 구성 : 투명컵, 콩나물컵, 콩, 망사천, 고무줄
벌써 오피스 파머(Office farmer)가 된 기분. 설렘을 감출 수 없다.
투명컵에 콩을 넣은 뒤 물을 부어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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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비물]
투명 컵, 콩나물 컵, 콩, 망사천, 고무줄 (만들기 대장의 ‘콩나물 키우기’ 키트 활용)

[재배 방법]
콩을 투명 컵에 넣고 3일정도 불려준다. 투명 컵과 콩나물 컵을 겹쳐준 뒤 불려 놓은 콩을 망 위에 올려준다. 콩나물이 해를 보지 못하게 검은 비닐로 덮은 후 고무줄로 묶어준다.

※하루에 4번 물을 주었다.
※매일 물을 갈아주었다. (주말제외)
※콩나물은 평일과 주말을 가리지 않고 회사에 있었다. (주말, 공휴일에는 물을 주지 않았다는 얘기)

준비 기간(4/10) : 콩을 3일 정도 불려주었다.
1일 차(4/13) : 작았던 콩이 콩나물 머리 모양으로 변했다.
4일 차(4/16) : 짧은 콩나물 줄기가 귀엽다.
8일 차(4/20) : 콩나물의 생명력은 대단하다.
10일 차(4/22) : 수확의 기쁨을 누리지 못했다.
콩나물 근황: 새싹 대잔치
가운데에 새싹이?
원예용으로 키우는 게 낫겠다는 생각 중
너희들이라도 잘 키워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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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 열흘 간의 농부 체험을 마치고

회사에서 콩나물을 키우는 건 꽤 힘든 일이었다. 빛을 막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나, 그리고 노란색이라고는 찾아볼 수 없는 콩나물. 초록색으로 변한 콩나물을 봤을 때는 내가 어떤 작물을 키우는 건가 헷갈리기까지 했다. 빛을 못 보게 막아도 형광등의 인위적인 빛까지는 막지 못했던 게 분명하다.

오피스 파머를 꿈꾼다면 확실하게 빛이 차단된 공간이 있어야 한다. 노란빛이 도는 튼튼한 콩나물을 만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그럴 공간이 없다면 ‘농사직설 1편’에 소개된 대파를 키우는 것을 추천한다.


29STREET 편집팀 dlab@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