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의 '디지털 지갑' 누가 차지할까?...애플 이어 '구글카드' 출시 임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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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STREET2020-04-21 16:4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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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와 직접적 관련 없는 참고사진 ⓒGettyImagesBank
지난해 신용카드를 출시한 애플에 이어 구글도 핀테크 사업에 본격적으로 착수했다.

미국 IT 매체 테크 크런치는 17일(현지시간) 구글이 직불카드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구글카드의 제휴사는 시티그룹과 스탠퍼드 연방 신용조합(SFCU) 등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써 금융 시장에 스마트폰 운영체계 업계의 두 공룡이 들어온 셈이다.

사진출처: 테크 크런치
구글 직불카드는 당좌계좌를 통해 온· 오프라인 모두에서 사용 가능하다. 당좌계좌는 수표 발행·지급 결제에 쓰인다. 온라인에서는 구글 페이와 연동해 앱 카드(가상 카드)로, 오프라인에서는 실물 직불 카드로 결제하면 된다. 구글 페이 앱을 통해 잔고 확인뿐만 아니라 소비 패턴 분석과 같은 서비스도 제공할 예정이다. 

구글은 구글월렛을 통해 5년 전부터 구글페이의 기반을 다져왔다. 다만, 그동안 구글페이는 온라인, P2P 결제만 가능했다. 전문가들은 구글이 이번 직불카드 출시로 핀테크 산업 내에서 고속 성장을 이룰 것으로 내다봤다.  테크 크런치는 "구글페이 카드가 상용화되면 애플페이나 애플 카드와 경쟁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분석했다. 

"애플카드" 기사와 직접적 관련 없는 참고사진 ⓒGettyImages
"애플페이" 기사와 직접적 관련 없는 참고사진 ⓒGettyImages
한편 2019년 8월 애플은 마스터카드, 골드만삭스와 공동작업으로 실물 형태의 '애플카드'를 내놓았다. 아이폰 내 '월렛' 앱과 연동해 온· 오프라인에서 수수료 없이 결제할 수 있는 신용카드다. 

이처럼 금융권 외에서 핀테크 진출 시도가 다양하게 펼쳐지고 있는 가운데, 소비자의 '디지털 지갑'은 누가 차지하게 될까.

박선주 기자 pige326@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