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키에서 만든 국가대표 유니폼... "얼룩말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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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STREET2020-04-16 18:0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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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힘을 믿어 
사진제공: 나이키
글로벌 스포츠 브랜드 나이키가 지난 2월 한국 축구 국가대표 유니폼을 디자인해 선보였다. 파격적인 디자인을 두고 팬들의 반응은 극과 극이었다. 실물로 보니 괜찮다는 입장과 곡선의 줄무늬가 얼룩말을 떠오르게 해 가벼워 보인다는 입장이 팽배했다. 

나이키는 용맹한 백호의 위풍당당한 모습에 영감을 얻은 디자인이라고 설명했다. 태극기 4괘를 물결무늬 패턴으로 바꿔 강렬하고 생기 넘치는 한류를 표현했다는 것이다. 상의뿐만 아니라 양말에도 적용해 그라운드 안팎에서 백호의 기상을 드러내려 했음을 강조했다. 
선수가 입으니 예쁜데? 
축구선수 이동준 SNS
옷만 공개되었을 때 보다 축구선수가 직접 입고 나왔을 때 호의적인 반응을 보였다. 착용샷을 보니 고급스러워 보인다는 것이다. 줄무늬 패턴이 사진상으로는 어지럽게 느껴졌지만 운동선수가 입으니 나이키의 백호 디자인 의도가 드러난다는 긍정적인 입장도 꽤 있었다.  

유니폼 모델이 된 축구선수 이동준은 이동준은 “처음 사진으로 봤을 때와 달리, 직접 입어보니 나름 예뻤다. 원정 유니폼이 워낙 파격적으로 바뀌었다. 얼룩말처럼 보일 수 있겠지만, 용맹한 백호처럼 뛰겠다”라고 전했다.

국가대표인데, 얼룩말 연상케 하는 건 좀 그래 
사진제공: 나이키
백호가 아닌 '얼룩말 유니폼'에 가깝다는 팬들은 한국의 위상이 떨어져 보인다고 입을 모았다. 얼룩말 패턴으로 대표팀의 전통과 권위가 느껴지지 않는다는 것.  게다가 대한축구협회가 19년 동안 써왔던 호랑이 엠블럼이 바뀌면서 얼룩말 유니폼과는 어울리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10만 원을 웃도는 비싼 가격에  고개를 젓는 팬들도 있다.
한편 나이키는 4월 초 유니폼 국내시판과 함께  '우리의 힘을 믿어' 캠페인을 진행 중이다. 이번 캠페인은 코로나19로 힘든 상황에서도 모든 이들이 일상에서 건강을 유지하며 계속해서 운동할 수 있도록 독려하기 위해 기획됐다. 

심석희, 이동준 선수를 포함해 여자 프로축구 최유리 선수, 10대 스케이트보드 국가대표 조현주 선수, 탁구 신동 신유빈 선수, 테니스 이덕희 선수 등 다양한 스포츠 분야의 인물이 참여했다. 또한 원밀리언 댄스 스튜디오 소속 댄서 조아라, 브레이킹 댄서 국가대표 김예리를 비롯해 배우 이청아, 가수 더콰이엇, 크러쉬 등 인플루언서들도 참여해 눈길을 끌었다.

박선주 기자 pige326@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