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육사들이 아무리 짝을 지어 주려 노력해도 서로 거들떠도 보지 않던 판다 두 마리가 10년 만에 극적으로 ‘합방’에 성공했다는 경사스러운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코로나19로 인해 일시적으로 문을 닫은 홍콩의 한 동물원에서 전해진 낭보입니다.
홍콩 테마파크 ‘오션파크’ 동물원은 4월 6일 공식 사이트 공지사항을 통해 열네 살 동갑내기 자이언트 판다 잉잉(암컷)과 러러(수컷)가 오천 9시에 짝짓기에 성공했다고 발표했습니다. 멸종위기종인 판다가 동물원에서 짝짓기를 해 자연적으로 후손을 보게 되는 일은 아주 드뭅니다. 오션파크 사육사들도 10년 전부터 잉잉과 러러를 맺어 주려고 노력했지만 둘은 친구로만 지냈습니다.
매년 3월에서 5월 사이 발정기를 맞이하는 판다들이 번식 행동을 하지 않다가 10년 만에 성공한 것은 동물원 일시 폐쇄로 구경꾼이 없어진 덕분이라는 분석도 나옵니다. 늘 인파에 둘러싸여 구경거리로 살다가 처음으로 조용한 환경에서 지낼 수 있게 되자 스트레스가 사라지고 본능이 되살아났을 거라는 추측입니다.
동물원 측은 잉잉의 호르몬 변화와 행동을 면밀히 살펴보며 임신이 되었는지 추적 관찰할 예정입니다. 자이언트 판다 태아는 출산 14~17일 전에야 비로소 초음파로 확인할 수 있기에 암컷의 행동 변화를 관찰해 임신이 성공했는지 여부를 판단해야 합니다.
짝짓기 성공 소식을 접한 현지 네티즌들은 “코로나19의 역설”, "구경꾼이 없어지니까 바로 성공하네. 프라이버시가 필요했던 듯", “사람들이 헤집고 다니지 않으면 자연이 살아난다”, “요즘 같은 시기에 드물게 좋은 소식을 들었다”라는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예리 기자 celsetta@donga.com
홍콩 테마파크 ‘오션파크’ 동물원은 4월 6일 공식 사이트 공지사항을 통해 열네 살 동갑내기 자이언트 판다 잉잉(암컷)과 러러(수컷)가 오천 9시에 짝짓기에 성공했다고 발표했습니다. 멸종위기종인 판다가 동물원에서 짝짓기를 해 자연적으로 후손을 보게 되는 일은 아주 드뭅니다. 오션파크 사육사들도 10년 전부터 잉잉과 러러를 맺어 주려고 노력했지만 둘은 친구로만 지냈습니다.
매년 3월에서 5월 사이 발정기를 맞이하는 판다들이 번식 행동을 하지 않다가 10년 만에 성공한 것은 동물원 일시 폐쇄로 구경꾼이 없어진 덕분이라는 분석도 나옵니다. 늘 인파에 둘러싸여 구경거리로 살다가 처음으로 조용한 환경에서 지낼 수 있게 되자 스트레스가 사라지고 본능이 되살아났을 거라는 추측입니다.
동물원 측은 잉잉의 호르몬 변화와 행동을 면밀히 살펴보며 임신이 되었는지 추적 관찰할 예정입니다. 자이언트 판다 태아는 출산 14~17일 전에야 비로소 초음파로 확인할 수 있기에 암컷의 행동 변화를 관찰해 임신이 성공했는지 여부를 판단해야 합니다.
짝짓기 성공 소식을 접한 현지 네티즌들은 “코로나19의 역설”, "구경꾼이 없어지니까 바로 성공하네. 프라이버시가 필요했던 듯", “사람들이 헤집고 다니지 않으면 자연이 살아난다”, “요즘 같은 시기에 드물게 좋은 소식을 들었다”라는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예리 기자 celsett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