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나라 아버지가 육아일기 쓰듯 운영하는 인스타그램... '애틋'

29STREET
29STREET2020-04-07 17:37:20
공유하기 닫기
배우 장나라의 아버지 주호성 씨가 운영하는 인스타그램이 화제입니다. 

연극배우 주호성 씨는 3월 31일 장나라의 신작 tvN ‘오마이 베이비’ 포스터를 인스타그램에 올렸습니다. 그러면서 “사실 쟤는 중3때까지 저걸(공갈 젖꼭지) 주머니에 넣고 다니다 열 받는 일 생기면 꺼내서 쭉쭉 빨곤 했었다”라고 폭로해 누리꾼들을 웃게 했습니다. 이어 “역할이 베이비를 간절히 원하는 여성인가 본데 사실은 나도 간절한 중이라는 건 아실라나...쩝”이라고 덧붙이며 손주를 기다리는 아버지의 마음을 전했습니다.
한편 주 씨의 인스타그램은 딸 장나라의 사진으로 가득합니다. 딸이 출연하는 작품 사진을 올리며 아버지로서 느끼는 점을 적어 감동을 자아냈는데요.

SBS 드라마 ‘VIP’ 촬영 중 찍힌 사진을 올리면서는 “가끔 날화(애칭)가 배우 아니었으면 어떤 일을 했을까 생각해 본다. 그냥 이런 출입증 목걸이 ‘처억’ 걸고 평범한 일 했어도 좋았을 텐데... 작품마다 사력을 다하는 모습이 안쓰러워 때로 그런 생각이 든다”라고 적었습니다.
SBS 드라마 ‘황후의 품격’을 위해 한복을 입은 장나라의 사진을 올리면서는 어릴적 모습을 회상했습니다. 그는 “얘가 여섯살인지 일곱인지 쯤에 내가 ‘고도를 기다리며’ 공연을 했고 그 공연을 보고 저녁 내내 에스트라공의 짝 벌린 발가락 흉내를 내며 깔깔대다가 발가락에 쥐가 나서 쩔쩔매던 게 어제일 같은데 황후역을 맡아 연기하다가 발가락 벌리기 장난을 한다”라고 적으며 감회를 전했습니다. 

이에 누리꾼들은 “아버님 ㅋㅋㅋ (작품) 홍보하시다가 의식의 흐름으로”, “아버님 눈에는 그 시절이나 지금이나 똑같겠죠” 등의 반응을 보였습니다.

한편 주씨 는 1969년 기독교방송 성우로 방송생활을 시작했으며 이후 배우로 활동 영역을 넓혀 영화, 드라마, 연극 등에 출연했습니다.

김가영 기자 kimga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