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링도 하고 키우기도 쉬워요...'집에서 키워 먹는 농산물'

29STREET
29STREET2020-04-01 10:33:01
공유하기 닫기
집에서 키워 먹는 농산물
사진=MBC 나 혼자 산다
코로나19의 여파로 집에서 할 수 있는 다양한 체험활동이 화제입니다. 그 중 ‘식물 키우기’가 인기인데요. 지난 2월에 방영된 MBC 프로그램 ‘나 혼자 산다’에는 개그우먼 장도연이 콩나물 키우는 모습을 보여줘 ‘콩나물 재배’가 인기를 끌었습니다. 


우울을 해소하는 '콩나물 키우기'
사진=성동구청 공식 블로그
‘콩나물 키우기’ 인기의 영향인지 지자체에서도 콩나물 재배에 관심을 보이고 있습니다. 

성동구는 경로당 장기 휴관으로 사회적 고립감을 느끼는 독거노인들에게 ‘집에서 기를 수 있는 콩나물 기르기 키트’를 제공하기로 했습니다. 지난 20일부터 성동노인종합복지관 및 옥수재가노인지원센터에 근무하는 생활지원사 65명은 독거노인 가정을 방문해 키트를 설치하고 노인들의 안부 확인도 하고 있습니다.

사회적 거리 두기로 인해 복지 회관에 나갈 수 없었던 어르신들은 콩나물 키트 나눔에 반가움을 표시했습니다. 키트를 받은 마장동의 임도웅 씨(80)는 “하루 종일 혼자 지내는 방이 답답하고 친구도 만나지 못하고, 텔레비전이 유일한 친구인 감옥이나 다름없는 생활이었다”라며 “콩나물을 키울 생각은 해보지도 못했는데 예전 키우던 생각도 나고 소일거리가 생겨 작은 낙이 생긴 것 같아 좋다”고 말했습니다.

다양한 식물 키우기로 '집콕 스트레스' 날리자
사진=인스타그램(@plants_0405)

코로나19에 지친 사람들은 콩나물뿐만 아니라 다른 식물 재배에도 눈을 돌리고 있습니다. ‘식물 키우기’가 새로운 취미생활로 자리 잡은 것입니다. 누리꾼들은 쉽게 구할 수 있는 대파, 토마토, 상추부터 시작해 다양한 식물을 집에서 키워 인증에 나섰습니다.

토마토를 키우기 시작한 한 누리꾼은 “색이 빨갛게 물들어 가는 걸 볼 수 있다.” “사 온 토마토보다 훨씬 맛있다.”라며 글을 남겼습니다. 이 밖에도 다른 누리꾼들은 “수확의 기쁨을 느낄 수 있다” “쑥쑥 자라니 키우는 재미가 있네요” 등의 반응을 보였습니다.


기사와 직접적 관련 없는 참고사진 ⓒGettyimagebank
코로나19로 무료하고 우울한 요즘. 식물 키우기는 사람들의 ‘집콕 생활’에 힐링 요소로 자리 잡았습니다. 집에서 시간을 보내며 ‘사회적 거리 두기’를 실천하고 직접 농작물을 키우는 이색체험까지 할 수 있어 일석이조인 셈입니다.

식물 키우기가 처음이라 망설여진다면 비교적 키우기 쉬운 식물부터 직접 키워보는 게 어떨까요? 특히 '콩나물'과 '대파'는 다른 농작물들보다 잘 자란다고 알려졌는데요, 쉬운 작물부터 도전해보길 추천합니다. 하루가 다르게 성장하는 식물을 옆에서 지켜보면 답답한 마음을 조금은 달랠 수 있을 겁니다.


29STREET 편집팀 dlab@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