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 학원비도 10% 줄여준다는 지역상품권... 직접 써보니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으로 지역 경제가 꽁꽁 얼어붙었습니다. 행정안전부는 지역사랑상품권 발행 규모를 3조 원에서 6조 원으로 늘리고, 할인율 역시 10%로 상향하겠다고 3월 8일 밝혔습니다. 

지역사랑 상품권이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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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사랑상품권은 각 지자체에서 운영하는 화폐로 5%가량 할인한 금액에 구매할 수 있습니다. 소상공인 육성 발전과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해 만들어졌습니다. 

앞서 소개한 온누리상품권(기사 링크)은 지역 상관없이 전통시장, 지하상가 등에서 사용할 수 있었는데요. 지역사랑 상품권은 지역에 제한은 있지만 음식점, 유통업(편의점 등), 학원, 음료식품, 의원 등 생활 영역 가까운 곳에서도 혜택을 누릴 수 있습니다. 다만 소상공인을 지원하기 위해 만들어졌기 때문에 대형마트 등에서는 사용이 불가합니다. 

3월 6일 기준 198개의 지역 사랑 상품권을 운영하고 있는데요. 다른 지역에서는 사용이 어렵기 때문에 주거지, 직장 등 소비활동을 주로 하는 지역의 상품권을 사는 것이 좋습니다.

구매는 어떻게?

지역사랑상품권은 지자체마다 지류, 모바일 등 발행 방법이 다릅니다. 지류상품권의 경우 각 지자체의 판매대행점에서 구매할 수 있습니다. 농협, 새마을금고 등에 신분증을 지참하고 방문하면 됩니다. 

모바일 상품권을 구입하기 위해서는 관련 애플리케이션을 다운로드해야 합니다. 체크페이, 머니트리, 비플제로페이, NH농협은행, 경남은행, 부산은행, 대구은행, 전북은행, 광주은행 앱 등에서 가능한데요. 개인 계좌를 연동하면 상품권 결제와 환불 등 절차를 밟을 수 있습니다.

코로나19 여파에... 할인 폭 10%로 증가

행정안전부가 제출한 추경안이 통과되면 지역사랑상품권은 10% 할인한 가격에 살 수 있습니다. 또한 권면금액의 60~80% 이상(지역 및 금액별 상이) 구매하면 거스름돈을 현금으로 받을 수 있어 10% 이상의 할인 혜택을 얻는 셈입니다. 

가맹점 검색은?

막상 지역사랑상품권을 쓰려고 해도 사용처가 아닐까 봐 망설여지는데요. 결제 전 지역사랑상품권 가맹점이라는 스티커가 붙어 있는지 확인하면 됩니다.  또한 제로페이 사용처일 경우 지역 상품권 가맹점일 확률이 높습니다. 하지만 대형마트 등은 제로페이 가맹점에 해당하더라도 지역사랑 상품권 사용이 불가능할 수 있습니다.

사전에 정확한 가맹점을 확인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제로페이 홈페이지에서 ‘모바일상품권’ 탭을 누르면 각 상품권의 가맹점을 검색할 수 있습니다. 검색창에 정확한 업체이름을 입력해야 하는데요. 예를 들어 편의점 ‘GS25’를 검색할 때 ‘지에스25’라고 입력하면 결과가 나오지 않습니다. 포털 사이트에서 정확한 업체명을 확인하고 검색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따릅니다.

진짜 사용 되나?... 직접 사용해 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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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일부 지역구는 상품권을 10% 할인한 가격으로 판매하고 있는데요. 추경안이 통과되면 10% 할인 판매가 전체 지역으로 확대될 예정입니다.

서대문사랑 상품권은 지난 1월 발행과 동시에 10% 할인 혜택(상시 7%)을 적용했습니다. 직접 ‘비즈플레이제로’ 앱을 다운로드해 지역 상품권을 사용해봤습니다.

앱에서 개인 입출금 계좌를 연동 후 ‘zero 모바일 상품권’ 탭에서 서대문사랑상품권 1만 원 권을 9000원에 구매했습니다. 

이후 가맹점인 한 분식집에 들어가 김밥(3800원)을 구매했습니다. 결제할 때 ‘제로페이로 결제하겠다’라고 말하니 QR코드를 안내해 줬는데요. 애플리케이션에서 ‘결제하기’를 누르고 매장의 QR코드를 촬영하니 스마트폰 화면에 결제 창이 떴습니다. 결제할 금액을 입력하고, 결제 완료 내역을 직원에게 보여줬습니다.

결제 후 애플리케이션을 확인하니 상품권 잔액이 1만 원에서 6200원으로 바뀌어 있습니다. 

남은 금액 환불하고 싶으면 어떻게?

지역 모바일 상품권은 권면금액의 60% 이상 쓰면 지원금을 포함한 차액을 환급받을 수 있는데요. 사용하는 애플리케이션에서 환불 조건이 되는지 확인하고 환불 신청을 하면 영업일 기준 2~3일 이내에 개인 계좌로 입금됩니다. 다만 1만 원 권 이하는 80% 이상 사용해야 환불이 가능합니다.

김가영 기자 kimga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