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무진 사람들은 쟁여놓고 쓴다는 '온누리상품권', 얼마나 이득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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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STREET2020-03-10 15:3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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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누리상품권. 동아일보DB
‘온누리상품권’에 대해 얼마나 알고 계시나요? '정부가 전통시장 활성화를 위해 만든 상품권' 정도로 알고 있는 분들이 많을 겁니다. 그런데 식사 준비를 담당하는 주부가 아니더라도 온누리상품권을 똑똑하게 사용한다면 생활비 절감에 크게 도움을 받을 수 있습니다. 

EBS 종잣돈 모으기 프로그램 ‘호모 이코노미쿠스’에 멘토로 출연했던 김유라 씨 역시 ‘온누리 상품권’ 사용을 적극 추천했습니다.
온누리상품권 구입처. '전통시장 통통' 홈페이지 캡처
그는 지난해 10월 유튜브 채널 ‘신사임당’에서 “온누리상품권은 평소에 5% 할인가에 살 수 있다”면서 “(은행에서) 1인당 월 50만 원까지 살 수 있는데 저는 몇 십만 원씩 쟁여놓고 쓰고 있다”라고 밝혔습니다. 명절에는 10% 할인한 가격에 판매하는 경우도 많은데요. 인기가 많아서 일찍 소진되는 일도 발생합니다.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측은 동아닷컴에 “명절마다 온누리상품권을 10%씩 할인하는 건 아니고 그때그때 결정되는 식이다”라고 설명했습니다. 

종이 온누리상품권은 권면금액의 60% 이상 구매할 경우 거스름돈을 현금으로 돌려받을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1만 원권을 10% 할인한 가격(9000원)에 사서 6000원짜리 물건을 샀다고 가정합니다. 그러면 거스름돈 4000원을 현금으로 돌려받아 10% 보다 큰 할인을 받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대전 은행동 지하상가 옷 가게. 29STREET
전통시장 내부뿐만 아니라 인근의 미용실, 화장품 가게, 옷 가게 등 가맹점이 생각보다 많습니다. 쇼핑의메카로 꼽히는 고속터미널 지하상가 고투몰 등도 온누리상품권 사용처입니다. 자세한 가맹점 조회는 ‘전통시장 통통’ 홈페이지 내 ‘온누리상품권-가맹점포찾기’에서 할 수 있습니다.

또한 온누리상품권을 사용하고 현금영수증을 발급받으면 연말정산에서 40%까지 세액공제 혜택을 받을 수 있습니다.
온누리상품권 '모바일 버전' 등장
'전통시장 통통' 홈페이지 캡처
모바일 온누리상품권은 지난해 9월 처음 출시됐는데요. 농협 올원뱅크, 비즈플레이 비플, 쿠콘 체크페이 앱 등에서 구매, 결제가 가능합니다. 결제할 때는 앱을 실행해 바코드를 찍거나 QR코드를 인식하는 방법으로 이용합니다. 현재 모바일 온누리상품권도 지류와 같이 오프라인 매장에서만 사용 가능한데요.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측은 "온라인에서도 사용 가능하도록 준비하고 있다"라고 밝혔습니다. 

모바일 상품권만의 장점도 있습니다. 우선 직접 은행에 방문하지 않아도 구매할 수 있고, 잔액도 관리하기 편합니다. 또한 현재 10% 할인한 가격에 살 수 있어 지류상품권보다 할인 폭이 큽니다. 게다가 권면금액의 60% 이상 구매하면 잔액 환급도 가능합니다. 환급은 연동한 계좌로 들어오며 영업일 기준 2~3일 소요된다고 하네요. 

1인당 구매 한도 역시 월 70만 원으로 지류상품권 보다 높은데요. 3월 9일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은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소비 진작 및 전통시장 상점가의 활력 회복을 위해 한도 상향을 한시적으로 시행한다”면서 월 구매 한도를 100만 원으로 상향했습니다. 


김가영 기자 kimga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