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 소비, 당신은 어떤 노력을 하고 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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핸드메이커2020-03-03 10:2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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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환경 제품 올바르게 사용하기
[핸드메이커 윤미지 기자] 요즘 신문 기사나 잡지를 통해 ‘에코 프렌들리’라는 단어가 많이 언급되고 있다. 친환경적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는 에코 프렌들리는 무분별하게 일어나는 자연 훼손을 관망하지 않고 적극적으로 막기 위해 나서는 양상을 전반적으로 가리킨다.

최근에는 친환경 운동을 위해 노력하는 단체나 개인이 부쩍 늘어 긍정적인 반향이 일어나는 점에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이는 자연을 친구처럼 생각하고 훼손하지 않기 위한 노력에 중점을 두고 있는 것을 말한다. 자연에게 받은 것을 자연에게 온전히 돌려주며 인간과 자연환경이 공생하는 법에 대해서 끊임없는 고민이 이뤄지고 있는 것이다.
환경을 지키기 위한 여러가지 노력들이 행해지고 있다/ pixabay
최근에는 기업 역시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한 일환으로 친환경적인 경영을 내세우고 있다. 포장 봉투나 용기 등을 친환경적인 소재로 선택하고 환경 오염을 최소화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방안이 눈에 띈다. 이는 기업으로서 얻는 이익을 사회에 환원하기 위한 노력으로 긍정적인 관심을 얻고 있다. 특히 친자연주의를 몸소 실천하고 있는 소비자들에게 더욱 높은 평가를 이끌어냈다.

기업의 에코 프렌들리 경영 방침이 점점 더 확산되는 이유는 두 가지로 보인다. 심각하게 대두되는 환경오염에 대해 경각심을 가지고 자연의 지속 가능성에 무게를 두는 것이 첫 번째 예상되는 요인이다. 두 번째는 점점 더 친환경 소비에 관심을 가지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는 것이다. 고객의 니즈를 충족 시키면서 동시에 긍정적인 뜻을 함께 선도해 나갈 수 있다.

이렇듯 소비자들은 점점 더 환경친화적인 소비를 하기 위해 노력을 더하는 실정이다. 기업에서도 이러한 움직임에 큰 관심을 보이며 각종 친환경 제품에 대한 연구를 거듭하고 있다. 긍정적인 변화이긴 하지만 때로는 친환경을 위한 소비에 대해 의구심이 들 때도 있다.
친환경 포장의 사례, 식물 껍질을 활용해서 식료품을 담을 수 있다/ pixabay
매연으로 인한 환경 오염을 막기위한 개인의 노력 / pixabay
과연 소비자 자신이 선택한 제품이 정말 친환경적인 물건인 것인지 혹은 환경 보호를 위해 개인이 노력을 한다고 해도 실제 미치는 영향은 너무나 미비하지는 않을지에 대한 의심이 생길 수 있다. 당장 지구 반대편에 넓은 면적을 가진 여러 국가 중에서 분리수거를 충실하게 행하지 않는 곳이 있다는 뉴스를 접하면 미비한 개인의 노력이 물거품이 되는 것은 아닐지 혼란스럽게 느껴질 것이다.

하지만 당신은 틀리지 않았다. 환경 오염을 방관하지 않고 자연의 지속 가능성에 대해서 오래도록 고심하는 에코 주의자들이 점점 더 늘어나고 있다.


친환경 소비를 위한 올바른 노력

최근 단체나 개인이 시작하는 친환경 소비에 대해 많은 이목이 주목되고 있다. 플라스틱 제품, 매연, 공장 폐기물, 오수 등 환경 오염에 일조할 수 있는 물질들이 인간의 생활에서 많이 배출되며 더 이상 지구 파괴를 걱정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에 이르렀다. 그렇다면 친환경적인 소비를 하기 위해 노력하는 이들은 처음 어떤 계기를 통해 에코 프렌들리를 실천하게 됐을까.
과다한 쓰레기 배출은 환경오염에 영향을 미친다 / pixabay
매연으로 인해 환경이 파괴될 가능성이 있다 / pixabay
수질 오염은 심각한 문제다/ pixabay
친환경 소비에 관심을 가진 지 3년 차에 접어든 자영업자 이 모씨(30세)에게 환경 오염에 대해서 처음 경각심을 가진 사건을 물었다. 그는 “우연히 인터넷 검색을 하다가 죽은 바다 생명체 뱃속에 우리가 흔히 사용하는 플라스틱 생활용품이 가득한 사진을 접했다. 반려동물을 키우고 있기도 하고, 동물을 사랑하는 입장에서 해양 생명체들의 안타까운 죽음을 접하니 마음이 좋지 않았다. 여러 가지 이유들이 모여서 친환경 소비에 대한 관심을 가지게 됐지만 그 장면이 결정적이다"라고 설명했다.

그렇다면 이 모씨가 실제로 실천하고 있는 친환경 소비는 무엇이 있을까. 그는 “제일 처음 시도했던 것이 테이크 아웃 플라스틱 컵, 종이컵 등의 사용을 피하는 것이었다. 자영업을 하다 보니 하루 종일 공방에 앉아 있다 보면 카페 이용을 많이 하게 되는데 그럴 때 꼭 필요한 것이 커피다. 텀블러를 구입해서 일회용품 대신 음료를 담아온다"라고 말했다.
다양한 디자인과 크기의 텀블러 / 윤미지 기자
실제로 친환경적인 소비에 동참하기 위해 텀블러를 구입하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다. 일회용품 사용을 최소화하기 위한 결정이다. 비슷한 맥락으로 마트에서 장을 볼 때나 평소에 에코백을 들고 다니는 이도 있다.

서울에 거주하는 윤 모씨(31세)에게 에코백 사용에 대해 질문했다. 윤 모씨는 “1인 가구다 보니 한 번 장을 볼 때 크게 구입을 하기보단 매일 먹을 식재료를 간략하게 구입하는 방식으로 장을 보고 있다. 그렇게 장을 볼 때마다 비닐봉지를 구입하면 비용적으로도 낭비이며 환경적인 측면으로 볼 때도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 판단했다. 그 이후로 쭉 에코백 사용을 하고 있는데 나중에는 에코백의 매력에 빠져서 매우 선호하는 물품이 됐다"라고 말했다.

실제로 친환경주의를 실천하는 과정 속에서 텀블러나 에코백을 다양하게 구입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 착한 소비를 권장하기 위해 텀블러 사용 시 음료 가격을 할인받을 수 있는 경우부터 플라스틱 등 환경을 오염시킬 수 있는 요소들을 퇴출하기 위한 시도가 다양하게 이뤄지고 있다.
다양한 디자인의 에코백들. 무분별한 에코백 수집은 또 다른 대량 생산을 불러올 수 있다/ 윤미지 기자
그렇다면 친환경주의를 지지하는 이들 중 그에 관한 물품을 얼마나 소장하고 있는지 추가로 물었다. 이 모씨는 휴대용 텀블러를 총 6개, 윤 모씨는 에코백을 10개 가까이 소장하고 있다고 답변했다.

일각에서는 친환경을 위해서 제작되는 제품이 과도하게 늘어나면서 또 다른 환경 오염을 부를 수 있다는 의견이 제시되고 있다. 실제 텀블러를 만들어내는 과정에서도 온실가스 배출량이 많다는 지적이 있고 텀블러를 세척하는 과정에서도 환경 오염이 있을 수 있다는 것이다.

물론 한 번 쓰고 버려지는 종이컵이나 비닐봉지 수의 누적을 살펴보면 텀블러나 에코백을 사용하는 게 훨씬 친환경적이라는 것에는 누구도 이견이 없다. 다만 텀블러나 에코백의 지나친 소비가 또 다른 대량 생산을 부르고 이에 따른 환경 오염이 유발될 수 있다는 의견이 제시되고 있다.

친환경적인 소비를 하기 위한 각고의 노력이 눈에 띄고 있다. 하지만 무조건 친환경 제품을 선택하고 소비한다고 해서 에코 프렌들리를 실천하고 있다고 보긴 어려울지도 모른다. 올바른 친환경 소비를 위해서는 유행에 따른 디자인의 텀블러와 에코백을 여러 개 사 모으기보다는 한 가지 제품을 신중하게 구입해서 오래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볼 수 있다.


생활 속 친환경을 실천하는 방법


친환경 소비에 대한 여러 견해에도 불구하고 결론적으로는 일회용품의 과도한 사용보다는 지속 가능한 친환경 제품의 사용이 적극 권장되는 것이 낫다는 의견이 많다. 다만 너무 자주 교체를 하기보다는 충분한 사용이 이루어진 이후에 새 제품을 구입하는 것이 환경에 도움이 되고 제품 자체를 수집하는 목적이 아닌 일회용품을 대체하기 위해 사용해야 한다.

그렇다면 생활 속에서 친환경을 실천할 수 있는 방법과 이를 돕는 제품들에는 무엇이 있을까. 텀블러를 세척하는 과정에서 세제 사용이 마음에 걸린다면 친환경을 목적으로 하는 수제 주방 세제를 구입해 보는 것도 방법이다. 화학성분을 줄이고 천연 유래 성분을 이용해서 세척을 할 수 있는 수제 주방 세제들이 다양하게 출시되고 있다.

또한 플라스틱의 사용을 제한하기 위해 빨대를 알루미늄 소재의 빨대로 대체해서 사용하는 경우도 있다. 이때는 역시 텀블러와 에코백 사용과 마찬가지로 너무 많은 알루미늄 빨대를 수집하기 보다 한 가지 제품을 충분히 사용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는 것이 좋다. 특히 빨대 사용은 플라스틱 제한 시 가장 크게 언급되는 부분으로 생분해 되는 성분의 빨대도 있어 사용 시 참고를 하면 유용하다.
플라스틱 빨대 대신 친환경적인 소재인 종이 빨대 이용이 권장되고 있다/ pixabay
최근에는 선물을 주고받을 때 환경을 오염시킬 수 있는 비닐 포장지보다는 친환경 종이 포장지를 이용하는 경우도 많다. 깨질 수도 있는 물건을 보호하는 용도의 스티로폼이나 비닐 재질의 에어캡을 대신해서 사용할 수 있는 완충력이 높은 종이 에어캡도 등장했다.

환경을 생각한 수제 비누 등도 핸드메이드 제품으로 판매되는 경우가 많아 계면활성제 사용을 경계하는 이들에게 많은 관심을 얻고 있다. 유해 물질을 줄여서 민감한 피부도 편히 사용할 수 있고 동시에 환경도 고려할 수 있는 수제 비누를 구입하는 소비자도 늘고 있는 상황이다.

또한 재활용이 가능한 생활용품을 활용해서 만든 공예작가들의 작품들도 눈길을 끈다. 사용하고 버린 유리병을 수거해서 새로운 작품을 만드는 가 하면 공병을 이용해서 다양한 인테리어 소품을 제작하기도 한다. 쓰레기에 새로운 예술적 가치를 부여함으로써 에코 프렌들리에 동참하는 것이다.
사용하고 버린 유리병도 재활용을 통해 새로운 공예품으로 거듭날 수 있다/ pixabay
버려진 헌 운동화를 화분 대신 사용할 수 있다/ pixabay
텀블러 같은 경우 직접 제작하는 방법이 어렵지만 에코백은 온라인 검색을 통해 제작 도안을 구할 수 있다. 새로운 천을 구입해서 만들기 보다는 집에 남는 헌옷, 청바지 등을 이용해서 만들어 보면 재활용을 통해 친환경 제품을 직접 만들어 사용할 수 있다.

생활 속 친환경적인 소비를 실천하기 위한 개인의 노력이 빛을 발하는 시대다. 비록 시작은 미비할지라도 인류 스스로 자연의 지속 가능성을 끊임없이 믿고 고민한다면 분명 긍정적인 신호로 해석할 수 있다. 올바른 방법으로 친환경을 실천하며 쓰레기를 줄이고 가벼운 삶을 살아보는 것은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