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ES’ 3번이면 채용되는 회사, 더바디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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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STREET2020-02-27 15:4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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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속되는 불경기에 직장은 물론 아르바이트 자리마저도 하늘의 별따기입니다. 스펙은 스펙대로 쌓으면서 자기소개서와 면접도 철저히 준비해야 하는데요. 단 세 가지 질문만으로 직원을 뽑은 회사가 있어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사진=트위터'TheBodyShop'캡쳐
화제의 주인공은 바로 영국 화장품 브랜드 더바디샵입니다. 더바디샵은 2019년 9월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의 유통센터 직원 200명을 채용하면서 ‘개방채용’이라는 새로운 시도를 했습니다. 전과기록과 신원확인, 약물 검사 등 까다로웠던 기존의 채용 시스템을 바꿔 세 가지 질문만을 통해 직원을 뽑았는데요. 지원자는 질문에 ‘예’, ‘아니오’로만 대답하면 됩니다.

질문은 ‘미국에서 일할 수 있는 법적 권리가 있는가?’ ‘8시간까지 서 있을 수 있는가?’ ‘50파운드(23kg)까지 들어 올릴 수 있는가?’였습니다. 직무에 필요한 기본적인 세 개의 질문에 ‘예’라고 답할 수만 있으면 채용이 되는 건데요.
사진=트위터'TheBodyShop'캡쳐
결과는 놀라웠습니다. 유통센터의 월 퇴사율이 60%나 감소한 겁니다. 2018년 유통센터의 퇴사율은 11월 38%, 12월 43%인 것에 반해 개방채용을 시작한 2019년 11월에는 14%, 12월에는 16%로 줄었습니다. 미국 더바디샵 총지배인 안드레아 블라이든(Andrea Blieden)은 패스트컴패니와의 인터뷰에서 “일자리를 찾느라 고생했던 직원들이기 때문에 기회만 주면 매우 헌신적으로 일한다.”라고 말했습니다. 더바디샵은 이 결과를 바탕으로 개방채용시스템을 전체적으로 확대할 계획인데요. 대략 800명이 일자리를 얻을 것으로 추산되며, 휴가철에는 1000명까지도 늘어날 수 있습니다.

성소율 동아닷컴 인턴 기자 dlab@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