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속되는 불경기에 직장은 물론 아르바이트 자리마저도 하늘의 별따기입니다. 스펙은 스펙대로 쌓으면서 자기소개서와 면접도 철저히 준비해야 하는데요. 단 세 가지 질문만으로 직원을 뽑은 회사가 있어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화제의 주인공은 바로 영국 화장품 브랜드 더바디샵입니다. 더바디샵은 2019년 9월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의 유통센터 직원 200명을 채용하면서 ‘개방채용’이라는 새로운 시도를 했습니다. 전과기록과 신원확인, 약물 검사 등 까다로웠던 기존의 채용 시스템을 바꿔 세 가지 질문만을 통해 직원을 뽑았는데요. 지원자는 질문에 ‘예’, ‘아니오’로만 대답하면 됩니다.
질문은 ‘미국에서 일할 수 있는 법적 권리가 있는가?’ ‘8시간까지 서 있을 수 있는가?’ ‘50파운드(23kg)까지 들어 올릴 수 있는가?’였습니다. 직무에 필요한 기본적인 세 개의 질문에 ‘예’라고 답할 수만 있으면 채용이 되는 건데요.
질문은 ‘미국에서 일할 수 있는 법적 권리가 있는가?’ ‘8시간까지 서 있을 수 있는가?’ ‘50파운드(23kg)까지 들어 올릴 수 있는가?’였습니다. 직무에 필요한 기본적인 세 개의 질문에 ‘예’라고 답할 수만 있으면 채용이 되는 건데요.
결과는 놀라웠습니다. 유통센터의 월 퇴사율이 60%나 감소한 겁니다. 2018년 유통센터의 퇴사율은 11월 38%, 12월 43%인 것에 반해 개방채용을 시작한 2019년 11월에는 14%, 12월에는 16%로 줄었습니다. 미국 더바디샵 총지배인 안드레아 블라이든(Andrea Blieden)은 패스트컴패니와의 인터뷰에서 “일자리를 찾느라 고생했던 직원들이기 때문에 기회만 주면 매우 헌신적으로 일한다.”라고 말했습니다. 더바디샵은 이 결과를 바탕으로 개방채용시스템을 전체적으로 확대할 계획인데요. 대략 800명이 일자리를 얻을 것으로 추산되며, 휴가철에는 1000명까지도 늘어날 수 있습니다.
성소율 동아닷컴 인턴 기자 dlab@donga.com
성소율 동아닷컴 인턴 기자 dlab@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