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자영업자 돕는 SNS에 쏟아진 칭찬세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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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STREET2020-02-26 08: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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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19 위기 경보가 경계에서 심각으로 올라갔습니다. 현재 확진자는 893(25일 기준)명으로 일주일 전에 비해 무려 30배나 늘어났습니다. 특히 대구는 총 500(25일기준)여명의 확진 환자가 있어 봉쇄조치를 고민할 정도로 심각한 상황입니다. 이러한 와중에 식당을 운영하는 자영업자들은 손님이 없어 큰 타격을 받고 있는데요. 이들의 고민을 해결해주는 SNS 계정이 있어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페이스북 ‘대구맛집일보’는 대구에 있는 맛집을 소개해주는 페이지로 대략 51만 명의 팔로워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페이지 운영자는 2월 21일 오후 9시경 ‘지금 동성로 상황은 말할 수 없을 정도로 힘듭니다’라는 글을 게시했는데요. 많은 가게가 매출 감소는 물론이고 가진 식재료도 소비하지 못해 이중 손해를 보고 있다는 겁니다. 이를 돕기 위해 페이지 운영자는 업주들의 제보를 받겠다고 말했습니다.


재고를 처리하지 못한 업주가 재고량을 제보하면 운영자는 식재료가 필요한 사람들에게 노출될 수 있도록 판매 글을 게시합니다. 사람들은 페이지에 올라온 글을 보고 해당 매장에 들러 식재료를 구매하는데요. 실제 구매에 큰 영향을 미치며 재고 소진 소식이 실시간으로 올라왔습니다.


손님과 업주 간의 따뜻한 마음씨도 엿볼 수 있습니다. 제보를 보고 가게에 들른 손님들은 할인가를 확인하고도 정가를 내며 업주를 응원하기도 하고, 한 음식점은 음식값 대신 마스크를 받으며 모은 마스크는 기부 예정이라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이 소식에 누리꾼들은 “다들 진정한 국민입니다. 더 알려지기를 바랍니다.”, “좋은 생각이네요. 이럴 때 일수록 같이 헤쳐나가야 해요!”라며 응원했습니다.

성소율 동아닷컴 인턴 기자 dlab@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