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앱테크⑤] “영수증 버려주세요~” 이 말 하면 돈 못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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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STREET2020-02-17 07: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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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와 직접적 관련 없는 참고사진 ⓒGettyImagesBank
요즘 계산대에서 “영수증 버려주세요”라는 말을 많이 합니다. 요즘에는 전자결제가 대부분이라 앱, 문자로 확인할 수 있기 때문에 영수증의 필요성을 못 느끼기도 합니다. 

하지만 영수증을 받는 것이 ‘돈을 모으는 길’이 될 수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지출에 대한 마음가짐을 달리할 수 있습니다. 소비 행위를 가볍게 여기고 통장 잔고를 확인하지 않는 등 돈문제를 미루는 태도는 재산 관리에 걸림돌이 될 수 있습니다.
네이버 앱 캡처
영수증을 확인하는 습관을 기르면서 소액을 벌 수 있는 앱 서비스도 있습니다. 네이버 My플레이스는 맛집, 숙박, 미용실 등의 영수증을 사진으로 찍어 인증하고 리뷰를 남기면 ‘네이버 페이’로 보상하는 이벤트를 하고 있습니다. 

첫방문에 한해서 건당 50원씩(재방문 점포는 10원) 주는데요. 특별히 1, 3, 5, 7, 10 번째 리뷰에는 각 500원을 지급합니다. 하지만 네이버 MY플레이스 리뷰어는 이벤트성이기 때문에 언제든 변경되거나 중단될 수 있습니다. 

영수증을 수집하는 건 카드 정보의 일부가 노출되는 등 보안 문제가 얽혀 있는데요. 네이버는 “이용자가 제공한 영수증 이미지를 네이버 서비스 개선과 인공지능 분야 기술 등의 연구개발 목적으로만 사용한다”라고 이용약관을 통해 밝혔습니다.
영수증 인증 리워드 전용 앱도 있다?
캐시카우 앱 캡처
영수증을 인증하면 포인트를 주는 전용 앱도 있습니다. ‘캐시카우’는 영수증을 사진으로 찍어 인증하면 포인트를 지급하는 서비스인데요. 캐시카우가 제휴를 맺은 브랜드에 한해서 가능합니다. 이마트, 스타벅스, CU 편의점 등 유명 프랜차이즈 점포가 대부분이며 온라인몰도 있습니다.

먼저 카테고리에서 영수증에 해당하는 업체를 찾아 선택하고 영수증 사진을 찍어 인증합니다. 이후 ‘리워드 신청하기’를 누르면 심사 후 약 2일 이내에 포인트가 들어옵니다. 영수증 일부가 보이지 않는 등의 이유로 리워드 적립이 안될 수 있다고 하네요. 포인트 규모는 제휴사, 상품별로 다릅니다.

2월 13일 스타벅스와 이마트 영수증을 각각 인증해봤습니다. 스타벅스는 30포인트 적립됐으며 이마트는 50포인트 적립 예정이라는 표시가 뜹니다.

‘캐시카우’는 5000포인트부터 본인 명의 계좌로 현금화가 가능합니다. 아쉬운 점은 현금화 과정에서 500포인트가 차감됩니다. 지급에 걸리는 시간은 15일 정도로 다른 앱테크 서비스에 비해 긴 편입니다. 

캐시카우는 영수증 수집에 대해서 “결제 정보로는 결제 수단만 확인하고 있으며 신용카드 번호를 저장하지 않기 때문에 누출될 우려가 전혀 없다”면서 “(영수증에는) 신용카드 번호 전체가 노출되어 있지 않고 여러 영수증을 조합하더라도 가운데 2~3자리는 알 수 없다”라고 밝혔습니다.

김가영 기자 kimga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