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로 빛을 보는 비주류 스포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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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STREET2020-01-21 18:0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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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안 빛을 보지 못했던 스포츠가 유튜브를 통해 갑작스럽게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평소에 구독하지 않았던 주제의 영상이 추천 영상에 뜨면서 관심을 모은 겁니다.

천하장사와 백두장사로 80년대 국민적인 인기를 얻었던 씨름. 한동안 관심 속에서 사라졌었지만, 유튜브를 통해 다시 주목받고 있습니다.
사진=동아DB
2018년 8월 KBS N 유튜브에 올라온 ‘제15회 학산 배 전국 장사 씨름대회 단체전 결승’ 영상은 약 1년 후인 2019년 8월 폭발적인 반응을 얻었습니다. 조회 수가 240만을 넘었습니다. 

씨름 선수들의 수려한 외모도 한몫했습니다. 근육질 몸매에 호감형 얼굴은 기존의 씨름 선수 이미지를 완전히 뒤엎었습니다. 아이돌을 연상하게 하는 모습 덕분에 선수들은 ‘씨름판계의 짐승돌’이라는 별명까지 얻었습니다.
사진=유튜브'KBS N'캡쳐
누리꾼들은 ‘이걸 왜 추천해준 거지? 인공지능이 이렇게까지 발달했단 말인가 쏘댄져러스’, '유튜브 AI 당신의 승리입니다. 우리를 지배해라.', ‘씨름듀스 101 시급하다...’와 같은 반응을 보였습니다. KBS는 씨름의 인기에 힘입어 지난해 11월부터 예능프로그램 ‘씨름의 희열’을 방영하고 있습니다.
사진=유튜브'스포티스트KOR'캡쳐
씨름에 이어 다이빙도 인기입니다. 1월 7일 유튜브 '스포티스트 KOR' 채널에는 ‘남자 다이빙 국대 선발전 모습’ 영상이 올라왔습니다. 무려 125만 조회 수(1월 20일 기준)를 달성하는 등 큰 인기입니다. 다이빙 선수들의 탄탄한 몸매와 흐트러짐 없는 실력은 감탄을 자아내는데요. 비인기 종목인 다이빙이 유튜브 영상을 통해 관심을 모았습니다.

누리꾼들은 해당 영상을 보고 ‘이럴 줄 알았다. 유튜브 알고리즘 .. 씨름 이후로 내 취향을 정확하게 알고 있어 .. 열일하렴’, ‘유튜브 왜 날 여기로 부른 거야 고마워’와 같은 댓글을 남겼습니다. 유튜브 추천 영상으로 비주류 스포츠가 인기를 끌고 있는 가운데 다음 열풍의 주인공은 누가 될지 기대가 됩니다.

성소율 동아닷컴 인턴 기자 dlab@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