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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스케치] 10년 후 궁금해지는 우리의 식생활, 'FUTURE FOOD : 혀가 느끼는 고민'

핸드메이커 2022-06-11 09:00
핑크 치킨 /김서진 기자
[핸드메이커 김서진 기자] '미래에 우린 무얼 먹고 살까?' 'FUTURE FOOD : 혀가 느끼는 고민' 전시는 디자이너들의 시선을 통해 바라본 '미래 식환경'의 모습을 다양한 미디어로 보여주며 우리 스스로 생각해 볼 화두를 던진다. 현재의 식소비 패턴이 지속되었을 때 야기될 수 있는 기후변화, 식량 손실과, 낭비 개선, 공장식 축산 등의 사회적 이슈들을 쟁점으로 다뤘다.

시대적으로 변화하는 식환경의 흐름에 따라 인류는 무수히도 많은 '진정한 슈퍼푸드'와 마주해 왔다. 육체와 정신적 웰빙을 위한 최상의 식단을 찾고자 하는 노력은 1860년대 밴팅 다이어트를 기점으로 다양한 이름과 구성, 방식들로 오랜 시간에 걸쳐 진화되었다. 이렇게 주목받게 된 슈퍼푸드는 매스미디어와 입소문의 힘을 받아 단숨에 열풍을 일으키기도 했지만 일부는 장점 뒤에 가려졌던 치명적 부작용이 뒤늦게 밝혀지거나, 새로운 유형으로 유행이 옮겨가 한순간 사라지는 것을 지켜봐야 했다.

'FUTURE FOOD : 혀가 느끼는 고민' 전시에서 각각의 프로젝트는 여러 분야의 전문가들과 협업해 합성생물학 혹은 사회과학, 정치적 상황들을 기반으로 미래에 일어날 수 있을 법한 상황들을 실제와 같이 재연해 관객들에게 사회적 메시지를 전달한다.
핑크 치킨이 맞이하는 'breakfast' 섹션 /김서진 기자
미래 먹거리와 식문화의 변화는 인류가 더이상 회피할 수 없는 문제들과도 직결된다. 기후변화, 인구증가, 자원고갈 등 국제연합식량농업기구(FAO)는 이러한 이슈들이 음식의 소재에 대한 고민으로 이어져 현재의 새로운 미식과 식문화 트렌드를 낳고 있다고 말한다. 무엇을 먹게 될지는 결국 왜, 그리고 어떻게 먹게 될지를 대답해야 알 수 있는 질문이다.

하루를 여는 아침식사, breakfast는 관객들에게 첫 전시식으로 다양한 사회적 문제를 새로운 시각으로 바라볼 수 있게 하는 시나리오형 디자인 작업을 선보인다. 가상의 전제로 만들어진 다양한 디자인을 통해 현재 식문화 트렌드와의 연결고리를 제안하고 일상에서 어쩌면 무뎌진 사회적 이슈에 대한 화두를 던진다.
Nonhuman Nonsence 'PINK CHICKEN PROJECT' /김서진 기자
다수의 인류학자는 인간이 지구 기후와 생태계에 영향을 미친 시점으로부터의 기간을 '인류세(Anthropocene)'라 부른다. 지난 10여년간 다양한 사회운동가의, 혹은 디자이너들의 캠페인 작업을 통해 이 시대를 비판적 시각으로 이야기했다. 일반적인 조류의 뼈와 달리 화석화되는 닭뼈를 통해 인류세 기간을 시각적으로 형상화했고, 이 작업을 위해 전세계 닭들의 뼈와 깃털을 핑크색으로 변형을 제안했다.
Nonhuman Nonsence 'PINK CHICKEN PROJECT' /김서진 기자
Nonhuman Nonsence 'PINK CHICKEN PROJECT' /김서진 기자
실제로 유전자를 임의조작해 형질을 바꾸는 '유전자 드라이브' 합성 생물학적 기술을 활용해 실제로 구현할 수 있다고. 사회운동 캠페인 목적으로 진행된 '핑크 치킨 프로젝트'의 제안은 사회적 정의와 생태학적 정의는 서로 밀접한 상호관계에 놓여 있다고 말한다. 인류의 발전에 따른 생명공학 기술 개발이 생태 환경에 미칠 영향에 대해 다각적 관점으로 바라보며 생각해 볼 화두를 던진다. 또한 현재 일부 공장식 축산의 비윤리적 시스템뿐만 아니라 인간의 생존을 위해 희생되는 생명체들과의 윤리적 관계를 조명하며 질문한다.
캐럴린 니블링의 강연을 영상으로 볼 수 있다 /김서진 기자
Carolien Niebling 'THE SAUSAGE OF THE FUTURE' /김서진 기자
영국에서 아침 식사용으로 먹는 소시지 종류만 470가지에 다다른다. 기원전 3300년부터 시작된 유구한 역사를 가진 소시지는 인류 최초의 디자인 식품으로도 알려져 있다. 현재까지도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단백질 식품으로 그 종류 또한 상상 이상으로 다양하다. 그러나 국제연합식량농업기구(FAO) 보고에 따르면 국제적으로 고함량 단백질 식품의 공급이 한계에 달했다고 한다.

특히 육류는 더욱 심각한 상태인데 주 원인으로 꼽히는 것은 역시 소비과잉, 인간이 축산 생태에 위협적일 정도로 지나친 소비를 하고 있다는 것이다. 제품 디자이너 캐럴린 니블링은 이 문제를 인식하고 해소할 수 있는 방안으로 '소시지'를 떠올렸다. 분자요리셰프와 정육가공업자의 전문적 도움을 받아 전통 가공 방식을 그대로 사용해 불필요한 자원 낭비를 줄이고 고기 사용을 최소화하면서 저탄소 재배가 가능한 새로운 식재료를 찾는 것에 주목한다. 그렇게 식용 곤충, 견과류, 콩과 식물 레귐으로 이루어진 '미래 소시지'가 탄생한다.
Johanna Schmmer 'BIOPLASTIC FANTASTIC' /김서진 기자
'바이오플라스틱 판타스틱'은 신소재 개발의 혁신이 이끌어낼 새로운 유형의 산물들과, 이와 함께 공생해 갈 모습을 보여준다. 플라스틱에 생체 세포를 합성하는 데 성공한 러셀 존슨 박사의 과학적 업적이 이 프로젝트의 기반이다. 물간이라고도, 유기 생명체라고도 할 수 없는 이 생체 디바이스들은 빛에 노출시키기만 하면 인간이 생존에 필요한 모든 식량과 에너지를 생산한다.

물, 비타민, 섬유질, 설탕, 지방, 단백질과 미네랄까지 얻어낼 수 있어 이 7종의 디바이스들만으로 자급자족하는 생활이 가능하게 된다. 디자이너는 정확한 기능에 대해 설명하기보다는 인조합성된 '미래적 음식'과의 인터렉션, 미학과 분위기에 집중하면서 기존 음식들의 자연적 아름다움은 점차 상실되고 인위적인 관능미로 대체되는 상황을 연출했다. 참고로 이 작품은 영상이 꽤 길다. 사진으로만 보면 당최 무슨 뜻인지 모를 수 있으니 자리잡고 서서 집중력 있게 보는 것을 추천한다.
김민수 'LIVING FOOD' /김서진 기자
김민수 'LIVING FOOD' /김서진 기자
'LIVING FOOD'는 작업 타이틀에서 추측할 수 있듯이 '살아 있는 생물을 먹는 감각' 자체가 주가 되는 미래 음식의 새로운 양상을 보여준다. 합성생물학이 세계적으로 주목받기 시작한 시기 과학자들 사이에서 다양한 연구가 진행되었고 미국 하버드 대학과 캘리포니아 공과대학의 연구진이 '무생물 실리콘에 심장 근육 세포를 합성해 자유롭게 수영할 수 있는 인공 해파리' 개발에 성공했다는 기사가 이 프로젝트의 시발점이 되었다. 기이함, 불편함을 불러일으키는 김민수 디자이너의 작업은 배고픔과 식욕을 만족케 하는 취식의 수단 이상으로 인간이 음식에 갖는 과도한 탐닉을 비판적 시선으로 바라본다.
'lunch' 섹션에서 볼 수 있는 미래 영화 '소일렌트 그린' /김서진 기자
1973년 리처드 플라이셔 감독이 연출한 미래 영화, '소일렌트 그린'은 현재 우리가 사는 2022년에 대한 과거 해석이다. 인구증가와 식량난에 대한 고민을 하던 과거에서 그린 미래 음식에 대한 해석은 현재가 그리는 미래와도 비슷하다.

유엔환경계획(UNEP)은 2050년까지 세계 인구가 약 100억명을 넘어서고 현재 생산되는 식량의 56%가 증가된 양을 필요로 하게 될 것이라고 한다. 'lunch' 에서는 미래에 변화될 식문화와 극대화될 수 있는 사회적 이슈로 인한 디스토피아적 시나리오를 토대로 디자인된 가상 디바이스 시스템을 선보인다. 만약? 이라는 질문 아래 과학자와 생물학자 등 전문가들과의 협업을 통해 연구된 프로젝트다.
Dunne & Rabt 'DESIGNS FOR AN OVERPOPULATED PLANET : FORAGERS' /김서진 기자
Dunne & Rabt 'DESIGNS FOR AN OVERPOPULATED PLANET : FORAGERS' /김서진 기자
2050년, 전세계 인구가 98억명에 달하고 식품 수요가 현재의 50%이상 증가될 것이라 예측되는 미래에 과연 우리는 무엇을 먹고 살까? 극심한 식량난으로 인해 공급이 수요를 따라갈 수 없는 상황이 온다면 생존을 위해 인간은 야생 동물처럼 자연을 헤매며 식량을 채취하고 섭취하는 생활을 하게 될 수도 있을까? 이러한 발상으로부터 시작한 듀오 던 앤 라비 디자이너는 식량부족과 인구과잉으로 고통받고 있는 사람들이 DIY 장치를 만들어 사용한다는 가상 시나리오를 설계하고, 생태자원 고갈에 맞닥뜨린 시대가 오면서 결국 기술이 인간의 소화 기능마저 대체한다는 극단적인 상황을 연출했다.

야생에서 먹이를 채취하는 새나 물고기, 곤충들의 소화 방식을 연구하고 이를 변화될 식환경에 대입해 인간 스스로 자연에서 얻은 식량을 바로 섭취해 소화될 수 있게 하는 장치를 만들었다. 현대 기술의 발전은 지구의 한계를 극복할 수 있는가, 인간이 지구의 한계에 맞춰 변화해야 하는가, 보는 이로 하여금 디스토피아적 상황 속 스스로를 투영하게 함으로써 망각했던 현실의 사회적 문제들을 직시하게 만든다.
Celine Park 'FUNGUS INHALE VACCINATIONS' /김서진 기자
Celine Park 'FUNGUS INHALE VACCINATIONS' /김서진 기자
사회의 부정적 관념과 인식들로 인해 인류에 이로울 수 있는 잠재적 가능성을 놓치거나 가볍게 치부하고 있진 않은가? 셀린박 디자이너는 '진균 흡입 백신'을 통해 감염 원인으로 알려진 곰팡이균이 의학계에서 새로운 치료제로 활용될 가능성을 보여주면서 고정된 인식 변화의 필요성에 대해 고찰한다.

이 도구는 개인의 취향에 맞춰 모양과 향, 색상 등이 변형될 수 있으며 호흡기를 통해 체내 흡수된다. 마치 집에서 키운 채소를 섭취하듯 간편하며 자연스러운 일상이 되는 상황을 연출했다. 우리의 인식 가운데 두렵거나 부정적인 것에 대한 고정관념의 변화가 일어나면 마치 곰팡이처럼 의학계뿐만이 아닌 우리의 삶, 미래의 일상에도 놀라운 진화를 가져올 것이라 말한다. 이 프로젝트는 생물학 박사 이강훈과 협업을 통한 리서치를 기반으로 진행되었다.
Paul Gong 'HUMAN HYENA' /김서진 기자
폴 디자이너가 상상한 가상의 집단, '인간 하이에나'는 연일 극심해지는 음식물 쓰레기 문제와 식량 낭비를 방관하는 현 시대를 향한 경종을 울린다. 과학 기술이 신체적, 정신적 능력의 한계를 극복해 줄 것이라 믿는 트랜스휴머니스트, 생물과 생명과학을 연구하는 DIY 생물학자가 주축이 되어 모인 이들은 스스로의 몸을 '인간 하이에나'화시켜 전에 없던 방식으로 디스토피아적 세상에 적응하며 살아간다.

이들의 식사엔 부패한 먹이도 거리낌없이 먹어치우는 초원의 청소부, 하이에나의 특수한 식습관에서 착안한 세 가지 기구가 사용된다. 합성생물학 기술로 만들어진 박테리아와 효소는 이 기구들을 통해 체내로, 그리고 뇌로 퍼져 곰팡이가 핀 썩고 상한 음식들을 아무 탈없이 소화할 수 있게 돕고 맛과 향까지도 좋게 조작해 준다. 현 사회적 이슈의 잠재적 해결책이 될 수 있을법한 이 프로젝트는 인간이 더 심각한 문제들도 수습하기 위해서라면 합성생물학 기술을 사용해 그들의 몸을 변형시킬 수 있을지 의문을 제기한다.
전진현 'SENSORY STIMULI' /김서진 기자
전진현 'SENSORY STIMULI' /김서진 기자
전세계적으로 동물복지와 환경문제에 대한 인식이 확대되고 있다. 이에 따라 비건이 되거나 가치소비를 위해 동물성 고기 대신 대체육류와 세포배양 단백질을 섭취하는 이들이 늘어나고 있다. 미래 육류는 나날이 도약하는 기술력에 힘입어 어떻게 변화될까? 'dinner'에서는 미래 사육 환경을 가상으로 연출한 디자인 작업을 통해 우리가 기술을 어디까지 허용하고 있는지에 대한 비판적 메시지를 전달한다. 또한 현재에서 바라보는 미래 세계를 간접적으로 경험하게 하며, 실재하지 않는 상황에 대입해 실제적인 고민을 유도한다.

미래의 식기세트는 어떤 모습으로 변화할까. 기존 식기류 기능에 대한 고정관념과 한계를 허문 이 프로젝트는 미각, 시각, 청각 등 서로 다른 감각 영역에 가해진 자극이 서로 영향을 주고받으면서 촉발하는 '공감각 현상'에 영감을 받았다. 공감각 능력을 가진 사람에게 특정 단어를 보여주면 특정 색깔이 동시에 연상된다고 한다. 전진현 작가는 모두가 이러한 감각 교차의 경험을 할 수 있게 하고, 미식의 즐거움을 극대화시키기 위해 색, 촉감, 온도, 부피와 무게, 형태를 달리해 오감을 자극할 감각적 요소들을 식기의 기능에 더했다.
Austin Stewart 'SECOND LIVESTOCK' /김서진 기자
다이어트 식단은 닭가슴살이 기본 공식처럼 자리잡았으며, 한국인이 사랑하는 야식 1위는 단연 치킨이라 한다. '자연방사', '친환경'이라는 문구 유무에 따라 그 몸값이 달라지는 존재다. 세상에서 닭이 한순간에 사라지지 않는 이상 앞으로 반 세기간은 줄지 않을 가금류의 압도적 소비 추세를 보면서 오스틴 스튜어트 디자이너는 가상의 기업 CEO로 등장해 솔깃한 제안을 한다.
가상현실 속 들판에서 닭이 되는 경험을 할 수 있다 /김서진 기자
그가 개발한 'Virtual Free Range'는 사육에 필요한 물리적 공간의 제약 없이 자유방목을 가능하게 한다. 치킨-컴퓨터-인터페이스(CCI)로 판매 용도에 맞춰 맞춤 세팅이 가능하며 닭들도 포식자의 위협 없는 이상적 환경을 제공받는다. 전시 관계자는 "자연 환경이 무한대로 돌아갈 수 없다는 조건에서, 닭들이 좁은 닭장 속에서 가상현실을 통해 넓은 들판으로 간다면 과연 사람들은 이 닭을 방생닭으로 생각할까? 라는 윤리적 고찰에서 시작한다"며, "온라인이나 가상현실에 점점 의존하는 사람들에 대한 비판적 시각도 담고 있다"고 전했다.
1층에서 작가들의 작품을 직접 구매할 수 있다 /김서진 기자
전시를 구경하고 내려오면 1층에서는 다섯 작가들의 각자 스타일에 맞게 작품을 제작, 전시와 판매를 겸하고 있다.
윤여동 (금속공예) /김서진 기자
황동은 구리와 아연의 합금이다. 구리, 주석, 아연은 천연 광물로 우리 인체에 해가 되지 않는 금속이다. 구리, 황동은 항균 작용 또한 뛰어난 소재로 식기에 쓰기에 적합하다. 생태계와 환경보호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우기 위해 식사할 때 사용하는 포크와 수저 세트에 우리의 사회적 이슈에 대한 인식을 되새겨 줄 문구를 새겼다.

문구는 각각 '주 1회 채식으로 1년에 나무 15그루를 심자' '채식을 하는 사람들은 매일 4.146L의 물, 18㎏의 곡식, 3㎡의 삼립지대를 아끼고 9㎏의 이산화탄소 발생량을 줄이며 동물 한 마리의 생명을 살릴 수 있다' '세계 평화는 부엌에서 시작된다'라 씌여 있다.
소나이트의 제품들 /김서진 기자
소나이트의 제품들 /김서진 기자
'소나이트'는 자연과 인간이 공존하는 지속가능한 디자인을 바탕으로 자원순환의 가치를 전한다. 탄소 발자국을 줄인 혁신적인 소재를 사용, 소재가 가진 고유의 특성을 살리되 강도와 내구성을 강화해 오랫동안 변함없이 사용할 수 있다. 이들의 주된 업사이클링 재료는 '허스크'로, 허스크는 농업에서 제분 공정의 일부로 버려진 벼껍질로 만들어 뛰어난 안정감과 내구성이 특징이다. 천연바이오 복합재료인 허스크 소재는 쌀농업에서 발생한 폐기물을 줄이며 매력적이면서도 환경친화적인 오브제를 제작할 수 있다.
밀웜으로 만든 음식들 /김서진 기자
병 안에 든 저것은 당신이 생각하는 그것이 맞다. 미래 음식은 알약으로 국한되는 것이 다반사인데, 음식을 향한 우리의 무궁무진한 욕망을 과연 한 알의 알약으로 해소될 수 있을지 의문인 요즘이다. 수많은 미래학자와 셰프들은 식용 벌레를 이미 미래 대체 식품으로 주목하고 있다. 밀웜을 주재료로 한 밀웜 마들렌과 밀웜 쿠키를 판매하고 있으니 궁금하다면 하나 구매해 보는 것도 좋은 선택일지도.
Fivecomma Studio 'Woven pasta' /김서진 기자
Fivecomma Studio 'Woven pasta' /김서진 기자
이것은 생면을 뜨개질로 제작한 것으로, 실제로 먹을 수 있는 것이다. 패스트푸드가 만연하는 시대, 우리는 오히려 미래에 본연의 식사 시간을 즐기기 위한 슬로우 푸드를 찾지 않을까? 위빙 작업을 주로 하는 'Fivecomma Studio'는 이번 전시를 위한 새로운 파스타 식용 방식을 제안한다. 직조된 면을 한 가닥씩 풀면서, 오래 걸려 만든 것인 만큼 천천히 식사를 즐길 수 있다. 조금 불편하지만 온전히 요리에 집중하고 재료를 음미하며 먹는 시간만큼은 잃지 않기를.
'FUTURE FOOD : 혀가 느끼는 고민' /김서진 기자
전시를 방문하는 관람객들에게는 특별한 선물이 주어진다. 셀린박 갤러리는 미래 식품을 근미래 관점으로 재해석하는 시도로 미래식품전문회사인 오엠오, 파리 르꼬르동블루 출신의 이흥규 파티셰와 컬래버레이션해 딸기와 블루베리 맛이 가미된 특별한 식용 벌레를 관람객들에게 나눠줄 예정이다. 미래 먹거리에 대한 디자이너들의 다양한 생각이 궁금하다면, 겸사겸사 식용 벌레까지 어떤 맛인지 궁금하다면 한번 깊게 생각해 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전시는 서울 압구정 아이러브아트센터 4층, 셀린박갤러리에서 12월 31일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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